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21.


《嫌韓流 2》

 山野車輪 글·그림, 晋遊舍, 2006.2.22.



아침에 작은아이하고 면사무소에 간다. 고흥군에서 주는 밑살림돈(민생회복지원금)을 받는다. 밑살림돈을 함부로 내주면 나라가 뒤흔들릴 테지만, ‘복지정책’을 모두 없애고서 밑살림으로 모두면 외려 모든 사람이 넉넉히 누릴 밑길이 될 만하다고 느낀다. 나라(중앙정부)와 고을(지자체)이 그저 하나로(복지행정통합) 여미면서 맞돈(현금)으로 밑살림돈을 내주면 된다. 올해 고흥군에서만 ‘청년복지 100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자잘하게 나누느라 일손도 돈도 훨씬 든다고 느낀다. 그냥 하나로 묶으면 될 텐데. 자잘하게 가른 온나라 일거리(행정)를 하나로 묶으면 가난집에는 한 사람 몫으로 200만 원쯤, 여느집에는 한 사람 몫으로 50만 원쯤 다달이 돌아갈 만하다고 어림한다. 이러면서 일꾼(공무원)한테도 일삯을 더 줄 수 있을 테고. 한가위를 앞두고서 저잣마실을 한걸음 한다. 이틀 뒤에 저잣마실을 마저 하고서 나흘 동안 시골집에서 조용히 지내려 한다. 《嫌韓流 2》을 모처럼 되읽는다. 배우려 하지 않으면 나누려 하지 않고, 나누려 하지 않으면 고이면서 곪고, 어느덧 외곬로 기울면서 스스로 무너진다고 느낀다. 이웃나라를 미워한들 무엇이 낫겠는가. 이웃마을을 싫어한들 무엇이 기쁘겠는가. 이웃집이며 이웃사람을 깎아내린들 스스로 높을 수 없다. 살림하는 사람이라면 나라가 시키는 대로 할 까닭이 없다. 살림과 등지느라 길들고 쳇바퀴를 돌면서 다투고 싸우고 겨루고 견주고 아웅다웅하게 마련이다. 미움질고 추킴질도 아닌 어깨동무로 함께 배우면서 나란히 걸어갈 길을 헤아릴 적에 비로소 사람이라는 빛이 반짝인다.


#야마노 샤린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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