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창천 蒼天


 유유한 창천을 우러르다 → 고요한 하늘을 우러르다

 구름 한 점 없이 창천은 → 구름 하나 없이 파란하늘은


  ‘창천(蒼天)’은 “1. 맑고 푸른 하늘 ≒ 궁창(穹蒼)·창공(蒼空)·창궁(蒼穹)·창호(蒼昊) 2. 사천(四天)의 하나. 봄 하늘을 이른다 3. 구천(九天)의 하나. 동쪽 하늘을 이른다”처럼 풀이합니다. ‘하늘·하늘같다·하늘길’이나 ‘파란하늘·파랑하늘’로 고쳐씁니다. ‘파랗다·파랑·파란빛·파란길·파란꽃·파랑꽃’이나 ‘파르스름하다·파릇하다·파릇파릇·파르라니’로 고쳐쓸 만해요. ‘높다·높다랗다·높디높다·높직하다’나 ‘높끝·높꽃·높은끝·높은꽃’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바람·바람더미·바람떼·바람덩이·바람뭉치·바람무리·바람마당·바람판’으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창천’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창천(漲天) : 하늘에 퍼져 가득함

창천(蒼川) : 물이 맑아서 새파란 내



저 창천(蒼天) 같았던 형님의 이야기를

→ 저 하늘 같던 언니 이야기를

→ 저 파란하늘 같던 언니 이야기를

《창천의 권 1》(부론손 글·하라 테츠오 그림/조진숙 옮김, 학산문화사, 2002) 9쪽


가자, 창천의 틈으로

→ 가자, 하늘 틈으로

→ 가자, 높은 틈으로

→ 가자, 파랑하늘 틈

→ 가자, 파란 틈으로

《너의 파편 7》(타카하시 신/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10) 65쪽


영원한 창천(蒼天) 아래, 시작의 순간 저 너머에서 부각되어 올라오는 목소리

→ 가없이 파란하늘 밑, 처음 일어나는 저 너머에서 도드라지게 올라오는 목소리

→ 끝없이 파란하늘 밑, 비롯하는 저 너머에서 굵직하게 올라오는 목소리

《지구빙해사기 하》(다니구치 지로/장지연 옮김, 미우, 2016) 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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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가사언어·가사용어



 가사언어로는 부적절하다 → 집말로는 안 어울린다 / 집말씨로는 안 맞다

 평소에 습관이 된 가사언어라서 → 늘 몸에 밴 말이라서 / 늘 쓰는 말이라서

 모든 언어는 가사용어였다 → 모든 말은 살림말이었다

 생활과 밀접하지 않은 가사용어라면 → 삶과 가깝지 않은 삶말씨라면


가사언어 : x

가사용어 : x

가사(家事) : 1. 살림살이에 관한 일 2. 한 집안의 사사로운 일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용어(用語) : 일정한 분야에서 주로 사용하는 말. ‘쓰는 말’로 순화



  따로 낱말책에 없는 일본말씨인 ‘가사언어·가사용어’입니다. 굳이 일본말씨를 받아들이기보다는 우리 나름대로 ‘집말·집안말·집말씨·집말꽃·집안말씨·집안말꽃’이나 ‘살림말·살림말씨·삶말·삶말씨·삶말꽃’으로 나타내면 됩니다. ‘노상말·노상 하는 말·노상 쓰는 말’이나 ‘늘말·늘 하는 말·늘 쓰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말·사람말씨·사투리’나 ‘수수말·수수이름·쉬운말·쉬운말씨·쉬운말꽃’이라 할 만하고요. ‘나란말·나란말길·나란말꽃·나란말씨’나 ‘어깨동무말·어깨동무말씨·어깨동무말꽃·여느말·여느말씨·여느말꽃·여느이름’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오래말·오랜말·익다·익숙하다·익히’나 ‘투박말·투박말씨·투박말꽃’이나 ‘흔한말·흔한말씨·흔한말꽃’이라 해도 되어요. ㅍㄹㄴ



그의 이름은 백인을 공포에 떨게 하는 가사용어(家事用語)가 되었고

→ 그이 이름은 흰사람이 두려워하는 사투리가 되고

→ 이녁 이름은 흰둥이가 벌벌 떠는 흔한말이 되고

→ 그대 이름은 흰겨레가 몹시 떠는 삶말이 되고

《말콤X와 검은 革命》(죤 헨릭 클라크/김영일 옮김, 일월서각, 1982)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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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10.8.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

 제라르 마종 글/전용희 옮김, 펜연필독약, 2017.9.28.



이제 05:00 무렵에도 별이 밝다. 참으로 밤깊은 겨울 어귀이다. 새벽별을 바라보면서 마당에서 가볍게 춤을 춘다. 새벽별이 돋아도 새벽새는 일어나서 노래하고, 풀벌레도 밤노래를 마저 부르면서 수그러든다. 낮에 저잣마실을 간다. 저잣짐을 등에 메고서 고을책숲(군립도서관)으로 간다. 오늘로 넉걸음째 글놀이꽃(시쓰기수업)을 맞는다. 이제 읍내 어린이 셋은 말꼬를 트면서 재잘재잘 잘 논다. 어린이는 얌전히 한자리에 앉아서 글놀이를 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실컷 뒹굴거나 쏘다니거나 뛰놀다가 문득 붓을 쥐면 반짝반짝 글빛이 살아난다. 여느 배움칸(학급·교실)에서는 아이들이 마음껏 떠들거나 뛰어다니라고 두지는 않을 텐데, 아이들은 고분고분하지 않을 적에 눈망울이 살아나면서 배움빛을 틔운다고 느낀다. 《와인을 위한 낱말 에세이》를 돌아본다. 포도술을 깊이 즐기려면 이런저런 말을 익혀야 한다지. 어느 갈래이든 깊넓게 즐기려면 말길을 틔울 노릇이다. 풀꽃나무를 사귈 적에도, 해바람비를 살필 적에도, 마음을 헤아리고 책을 읽을 적에도, 풀꽃말과 해바람말과 마음말과 책말을 넓혀야 맞다. 다만, “더 많이”가 아니라 “속으로 스미면”서 익혀야지. 어려운 낱말을 많이 외운다면 외려 담쌓기로 기운다. 쉽고 수수한 낱말을 짚고 다독인다면, 언제나 담을 허물면서 품에 넉넉히 담을 수 있다.


#LES 100 MOTS DU VIN #GerardMargeon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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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에 매우 화났다"… '5년째 복역' 이화영, 가석방 요구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55/0001393858?ntype=RANKING

https://v.daum.net/v/20261007190230879


프랑스 고교생 시위 수십만 명으로 번졌다…부상자 속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93854?type=journalists


[단독] 병역특례 선수 보니…52%가 AG 축구·야구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55/0001393840?ntype=RANKING


검찰, ‘대장동 50억 클럽’ 김수남 각하·최재경 무혐의 처분

https://v.daum.net/v/20261007224412775


“하동근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은 ‘김현지 픽’ 아닌 ‘성남시민사회 픽’”

https://v.daum.net/v/20261007213031743


송영길 등 與 인사들, 줄줄이 이화영 면회

https://v.daum.net/v/20261008005013211


JYP, 고덕 신사옥 건립 최종 철회…"사업 진행 어려워"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01/0016366459?ntype=RA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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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호남 반도체 ‘물 공급’ 동복댐 공사 3000억 더 든다

https://v.daum.net/v/20261008050409856


서울 버스 전량 저상버스로···서울시, 조례 34건 공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473727?sid=102


[단독] 농어촌 뒷전…저상버스 도입률 서울-지방 최대 50%p '양극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29/0000540314


한동훈 “北이 고라니 잡으려고 지뢰 심었겠나”…정동영 “아직 공격으로 특정 못해”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877265


(정기여론조사)⑦이 대통령 지지율 36.5%…두 달여 만에 하락 멈췄다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315963&inflow=N


학생시위가 어른시위 됐다…“돈 더 써라” 요구에 빚더미 프랑스, 진퇴양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56383?sid=104


[단독]美, 與정청래 비자발급 '거부'…외통위 국감 차질

https://v.daum.net/v/2026100819094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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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꼬마 아가씨 4
산카쿠헤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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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15.

책으로 삶읽기 1191


《우리 집 꼬마 아가씨 4》

 산카쿠헤드

 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6.9.25.



《우리 집 꼬마 아가씨 4》(산카쿠헤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6)을 읽었다. 엄마가 있는 곳은 이승이 아닌 저승이라서 다가갈 수 없는 줄 알지만, 엄마한테 찾아가서 품에 안기고픈 아이가 있다. 아이를 아무리 잘 돌보더라도 아이는 아빠품만으로는 모자라게 마련이라 엄마품에도 안기기를 바라지만, 아이랑 엄마한테 찾아갈 길이 없는 이승이기에, 조마조마하면서 마음앓이를 하는 젊은 어버이가 있다. 둘은 옥신각신 다툴 때가 있지만, 미처 말로 그리지 못 하는 마음이 있기에 가볍게 툭탁거리면서 “내 마음을 좀 읽어 보란 말이야?” 할 뿐이다. 누가 이기거나 질 일이 없이, 언제나 어버이가 아이 눈높이를 헤아려서 더 이야기하고 다시 다가서고 새로 풀어줄 노릇이다. 그렇다고 모든 어버이가 처음부터 솜씨있게 잘하지는 않게 마련이니, 어버이 스스로 아이 앞에서 “아빠도 이렇게 서툴어.” 하고 밝히면 된다. “아빠가 이렇게 서툴기에 너하고 함께 풀어갈 길을 늘 새로 배우려고 해.” 하고 덧붙이면 된다. 그저 차분히 찬찬히 하나씩 엮고 맺기에 한집을 이루는 보금자리이다.


ㅍㄹㄴ


“애초에 난 인간과 결혼하는 데에 반대였어!” “워워― 진정해― 식사 중이니까. 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인간이 웬 말이냐고! 악마는 악마랑 결혼하는 게 정상이야!” “사고방식이 낡았어.” 15쪽


“밑으로 올 거야?” “가겠습니다.” “근데, 사미야. 여기로 오면 인간계에 있는 사람들은 못 만나게 돼. 그래도 괜찮아?” 42쪽


“할머니, 닌자보이 보낼게―.” “하아―, 벌써 가버렸네.” 64쪽


“너무 자유로워도 즐겁지가 않구나.” 사미, 7살에 처음으로 진리를 꿰뚫다. 113쪽


#ぼくの魔なむすめ #サンカクヘッド


+


함께 찾아줬던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러 갔다

→ 함께 찾아본 분한테 고맙다고 절하러 갔다

→ 함께 찾아나선 분한테 고맙다 여쭈러 갔다

→ 함께 찾아다닌 분한테 큰절하러 갔다

77쪽


인생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 삶은 너울바람이라고

→ 삶은 회오리바람이라고

→ 삶은 물결친다고

102쪽


일단은 선행투자라 생각하시고

→ 아무튼 앞서한다고 여기시고

→ 뭐 일찌감치 해본다 보시고

→ 먼저 나선다고 헤아리시고

→ 미리하는 셈치고

106쪽


이건 입고 개수가 적어서 곧 품절될 거니까 빨리 구입하시길 권해드려요

→ 조금만 들여서 곧 동날 테니까 빨리 사시길 바라요

→ 얼마 안 둬서 곧 사라질 테니까 빨리 사셔야 해요

127쪽


저놈이 가장 독한 책사였을지도 몰라

→ 저놈이 가장 엉큼할지도 몰라

→ 저놈이 가장 덫일지도 몰라

→ 저놈이 가장 꾀보일지도 몰라

→ 저놈이 가장 얄궂을지도 몰라

→ 저놈이 가장 능청일지도 몰라

132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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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활



가슴을 활짝 펴기에 숨을 고르게 맞아들여서 온몸으로 퍼뜨려. 어깨를 활짝 펴니까 기운을 골고루 쓰면서 온몸이 튼튼해. 몸을 활짝 펴지 않으면 아무래도 구부정하다가 굳어가지. 몸이 구부정하다가 굳으면 차츰 기운이 빠지면서 숨가쁘고 말아. 어쩐지 자꾸 앓고 쉽게 다쳐. 사람들은 사냥을 한다면서 활과 화살을 다뤄. 활에 살을 걸어서 마음을 고요히 두고서 빛 한 끗을 바라보다가 손끝을 톡 놓아서 바람길에 “가늘고 긴 살”을 띄워서 과녁에 척 맞힌단다. 시위를 힘으로 당기면 활이 부러져. 시위는 힘이 아니라, “활짝 펴는 가슴과 어깨”에 ‘살’을 살며시 걸치면서 놓지. 조금이라도 힘이 들어가면, 화살이 빗나가거나 새. 때로는 바람을 못 타느라 얼마 못 날고 떨어져. 사냥은 마구잡이로 죽이려는 짓이 아니야. 멧들숲을 달리는 짐승 한 마리를 꼭 잡아야 한다고 여길 적에 “고맙지만 사람으로서 잘못하는구나. 봐주렴. 부디 새별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 하고 속삭이며 시위를 가볍게 당겼다가 놓지. 함부로 쏘아죽인다든지, 목숨을 사납게 빼앗는 싸움질을 벌이려 하는 활쏘기라면 이미 넋잃고 빛바랜 허튼짓이란다. 해는 언제나 환하게 비춰. 네(내)가 가슴과 어깨를 활짝 펴고서 움음도 활짝활짝 짓듯, 해는 아침과 낮에 온통 환하게 감싸고 돌보는 볕살로 그저 싱그럽고 참하게 스며든단다. 어느덧 사람들은 올림픽이나 스포츠라는 허울을 씌우면서 활을 아무렇게나 다루네. 마음을 맑게 다루면서 밝게 틔우는 활인 줄 잊어. 고마워하면서 고개숙이는 마음도 잊네. 활시위를 잊고 잃느라 ‘활시늉’에 갇혀. 2026.9.27.해.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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