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70 : 여행 마주친 여러 만남과 발견을 통


나는 여행하다가 마주친 여러 만남과 발견을 통해 

→ 나는 돌아다니며 마주치고 만나고 찾아보면서

→ 나는 마실길에 마주치고 만나고 눈뜨면서

《세계 명작 동화를 둘러싼 40년의 여행》(이케다 마사요시/황진희·심수정 옮김, ㅁ, 2022) 40쪽


“마주친 여러 만남과 발견을 통해”는 무슨 뜻인지 아리송합니다. 이때에는 “마주치고 만나고 찾아보면서”처럼 세 가지를 낱낱이 나누어서 이어야 알맞습니다.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대로 배웁니다. 마실길에 만나면서 익힙니다. 둘러보는 길에 찾아보고 알아보고 헤아리고 눈뜨면서 새롭습니다. ㅍㄹㄴ


여행(旅行) :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 ≒ 객려(客旅)·정행(征行)

발견(發見) :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아직 알려지지 아니한 사물이나 현상, 사실 따위를 찾아냄

통하다(通-) : 12. 어떤 사람이나 물체를 매개로 하거나 중개하게 하다 14. 어떤 과정이나 경험을 거치다 15. 어떤 관계를 맺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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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47 : 정확 바이링구얼 즉 이중언어 화자 그 선 명확 정하기


정확히 누가 바이링구얼, 즉 이중 언어 화자인지 그 선을 명확히 정하기는 쉽지 않다

→ 누가 두말꽃인지 또렷이 가리기는 쉽지 않다

→ 누가 두말길인지 똑똑히 나누기는 쉽지 않다

→ 누가 두말내기인지 바로 금긋기는 쉽지 않다

→ 누가 두말살이 꼭꼭 가누기는 쉽지 않다

→ 딱히 누가 두말살림인지 따지기는 쉽지 않다

《언어의 아이들》(조지은·송지은, 사이언스북스, 2019) 203쪽


영어 ‘바이링구얼’을 적다가 한자말 ‘이중언어’라 적는 보기글입니다. 처음부터 ‘두말’이라 하면 됩니다. 두말을 쓰는 삶이나 길이라 적을 노릇입니다. 두말내기라 하더라도 누가 두말을 쓰는지 똑부러지게 금을 긋기는 안 쉬울 수 있어요. 가르거나 가리거나 가누어도 될 테지만, 이리저리 나누려 하기보다는 두 가지 말씨가 흐르면서 지피는 말꽃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품을 수 있으면 됩니다. ㅍㄹㄴ


정확(正確) : 바르고 확실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확실(確實)’은 “틀림없이 그러함

바이링구얼 : x

bilingual : 1. 두 개 언어를 할 줄 아는, 이중 언어 사용자의 2.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즉(卽) : 1. 다시 말하여 2.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이중언어 : x

이중(二重) : 1. 두 겹. 또는 두 번 거듭되거나 겹침 2. [음악] 불교 음악의 성명(聲明)에서, 음역을 셋으로 나눌 때 중간 높이의 음역

언어(言語) : 생각, 느낌 따위를 나타내거나 전달하는 데에 쓰는 음성, 문자 따위의 수단. 또는 그 음성이나 문자 따위의 사회 관습적인 체계

화자(話者) : 이야기를 하는 사람

선(線) : 1. 그어 놓은 금이나 줄 ≒ 라인 5. 다른 것과 구별되는 일정한 한계나 그 한계를 나타내는 기준 6. 어떤 인물이나 단체와 맺고 있는 관계

명확하다(明確-) : 명백하고 확실하다

정하다(定-) : 1. 여럿 가운데 선택하거나 판단하여 결정하다 2. 규칙이나 법 따위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다 3. 뜻을 세워 굳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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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무심 無心


 무심한 표정으로 → 멍한 낯으로 / 흐릿한 얼굴로 / 덤덤하게 / 멀뚱히

 무심한 눈길로 → 얼뜬 눈길로 / 멍한 눈길로 / 무딘 눈길로

 무심하게 지내다 → 무덤덤히 지내다 / 건성으로 지내다

 이 문제에 무심하다 → 이 일에 딴청이다 / 이 일에 마음이 없다

 무심하게 지나가다 → 그냥 지나가다 / 그저 지나가다 / 툭 지나가다


  ‘무심(無心)’은 “감정이나 생각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고개돌리다·얼굴돌리다·마음쓰지 않다·마음없다’나 ‘그냥·그대로·그러려니·그저·지레·으레·한결같다·노·노상·언제나·언제라도·흔히’나 ‘나몰라·남일·내치다·내팽개치다·눈밖·눈밖두기·눙치다’로 고쳐씁니다. ‘귀닫다·눈감다·눈감아주다·눈돌리다·눈멀다’나 ‘-거나·-든·-든가·든지·-이거나·-이든·-이든가·이든지’나 ‘거스르다·건너가다·건성·게으르다·느슨하다·나슨하다’로 고쳐써요. ‘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떠나다·떠나가다·떠나오다’나 ‘흐리다·흐리멍덩·흐리터분·흐릿하다’나 ‘흘러가다·흘려듣다·흘리다·흘려보내다·흥타령·콧대·콧대높다’로 고쳐쓰지요. ‘고요·오솔하다·가만히·감은눈·말귀듣기’나 ‘구경하다·불구경·넋놓다·넋없다·넋뜨다·넋나가다·얼뜨다·얼없다·얼치기·지켜보다·쳐다보다’나 ‘모르는 척하다·모르쇠·모자라다·묻거나 말거나·뭉개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못 느끼다·느끼지 못하다·못 들은 척하다·못 본 척하다·못 미치다·못 따르다”나 ‘무덤덤하다·무디다·빈마음·사랑없다·새침하다·시침·시치미’나 ‘먼눈·먼꽃·먼보기·멀거니·멀뚱멀뚱·멀리하다·멍·멍하다·띵·띵하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봄바람말·한귀듣기·한눈·한눈길·한눈팔다’나 ‘닫다·닫아걸다·닫은귀·아랑곳하지 않다·아랑곳않다’나 ‘아무·아무것도 아니다·아무렇게나·아무 생각 없이’로 고쳐쓰면 됩니다. ‘시들다·시들시들·시큰둥하다·식은밥·심드렁하다·씹다’나 ‘대수롭지 않다·대단하지 않다·덤덤하다·덧없다·부질없다’나 ‘팔짱끼다·팔짱질·팽개치다·돕지 않다·안 돕다·등돌리다·등지다·두루뭉수리·두루뭉술’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뒤·뒷길·뒷구멍·뒷구녁·뒷전·틈·틈바구니·틈새’나 ‘애쓰지 않다·힘쓰지 않다·듣는 둥 마는 둥·듣지 않다·안 듣다’나 ‘따돌리다·딴전·딴짓·딴청·개밥도토리·버림받다·조리돌림·찬밥·찬밥꾸러기’로 고쳐쓰고요. ‘마다·미다·빻다·짓뭉개다·짓밟다·지르밟다·즈려밟다·짓이기다·짓찧다·찧다’나 ‘어설프다·어정쩡하다·어줍다·허술하다·허수룩하다·헙수룩·흉’이나 ‘툭하면·턱·턱턱·탁·탁탁·텁석·톡·톡톡·툭·툭툭’으로 고쳐써도 되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무심(無心)’을 “= 무심필”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한털붓’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ㅍㄹㄴ



천변만화의 무심이 나에게 있다면

→ 알을 깨는 고요가 나한테 있다면

→ 거듭나는 고요가 나한테 있다면

《혼자 가는 먼 집》(허수경, 문학과지성사, 1992) 32쪽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심하게 바라보기만 했다고 비난한다고 해서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건성으로 바라보기만 했다고 깎는다고 해서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보기만 했다고 헐뜯는다고 해서

→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넋놓고 보기만 했다고 꾸짖는다고 해서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구드룬 파우제방/함미라 옮김, 보물창고, 2005) 216쪽


무심하게 일본말로 말을 걸어 온

→ 무덤덤히 일본말로 말을 걸어 온

→ 그냥 일본말로 말을 걸어 온

《재일동포 리정애의 서울 체류기》(리정애·임소희, 보리, 2010) 94쪽


아빠의 역할에는 무심했던 게 사실이다

→ 아빠 노릇은 참말 게을렀다

→ 아빠 몫은 참으로 팔짱이었다

《하루 10분 아빠 육아》(안성진, 가나북스, 2015) 49쪽


무심히 인사를 건넸더니 기다렸다는 듯 따라왔다

→ 그냥 말을 건네니 기다렸다는 듯 따라온다

→ 건성으로 꾸벅하니 기다렸다는 듯 따라온다

→ 무덤덤히 절하니 기다렸다는 듯 따라온다

《무심한 듯 다정한》(정서윤, 안나푸르나, 2016) 5쪽


그러자면 용기와 어느 정도의 무심(無心)이 필요하다

→ 그러자면 웬만큼 씩씩하고 무덤덤해야 한다

→ 그러자면 꽤 기운차고 마음을 비워야 한다

《나는 이제 참지 않고 살기로 했다》(니콜 슈타우딩거/장혜경 옮김, 갈매나무, 2016) 176쪽


흩어져버리는 것들에 대해 무심해지기로 한다

→ 흩어져버리더라도 무덤덤하기로 한다

→ 흩어져버리지만 가만히 보기로 한다

→ 흩어져버리는데 쳐다보기로 한다

《적당히 쓸쓸하게 바람 부는》(심재휘, 최측의농간, 2017) 5쪽


동물을 껴안고 부비고 하는 잔정이 없어서 무심한 듯 지냈지만

→ 짐승을 껴안고 부비고 하는 잔결이 없어서 무덤덤히 지냈지만

→ 짐승을 껴안고 부비고 하는 잔사랑이 없어 건성으로 지냈지만

→ 짐승을 껴안고 부비고 하는 잔손길이 없어서 그냥 지냈지만

《전라선》(김지연, 열화당, 2019) 49쪽


우리 땅이 그동안 무심한 손에 의해 얼마나 상처입고 헐벗어 왔는가를

→ 우리 땅이 그동안 시들한 손 탓에 얼마나 다치고 헐벗어 왔는가를

→ 우리 땅이 그동안 넋뜬 손 때문에 얼마나 아프고 헐벗어 왔는가를

《덴마크에서 날아온 엽서》(표재명, 드림디자인, 2021) 120쪽


주변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 때조차도 무심하게 지나친다면

→ 사람들이 목숨이 아찔한 때조차도 툭 지나친다면

→ 둘레에서 사느냐 죽느냐인 때조차도 지나친다면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이지현, 철수와영희, 2021) 56쪽


아들의 무심한 대답이 아쉬웠지만

→ 아들은 건성이라 아쉽지만

→ 아들은 시큰둥해 아쉽지만

→ 아들은 심드렁해 아쉽지만

→ 아들은 흘려들어 아쉽지만

→ 아들은 뭉개니 아쉽지만

《안락사회》(나우주, 북티크, 2022) 2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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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보일 적에



새가 보일 적에

고개를 들고서

두리번두리번 웃으며

“너 어디 있니?”

묻는다


새가 안 보일 적에

눈을 감고서

고요히 고즈넉이 노래하며

“너 어디 있니?”

부른다


문득 새가 속삭인다

“얘 좀 봐, 너도 새잖아!”

다른 새가 속살인다

“네가 보는 모든 곳에 있어!”


보일 적에 보고서

안 보일 적에 앞으로 걸어간다


2026.10.12.달.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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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연공서열



 연공서열에 따라 연봉이 결정되다 → 나이에 따라 해삯을 가르다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성과에 따라 → 해보람이 아닌 일보람에 따라


연공서열(年功序列) : 근속 연수나 나이가 늘어 감에 따라 지위가 올라가는 일. 또는 그런 체계



  한자말씨인 ‘연공서열’이라면, ‘나이·나·나잇값·낫값·나잇살·낫살’이나 ‘해·해나이·해보람·해빛·해빛살’로 풀어낼 만합니다. ‘-해째·-해지기·해틈·해짬·해말미’나 ‘ㄱㄴㄷ·가나다·가나다라’로 풀어도 됩니다. ‘길·길눈·길꽃·길불·길불빛·길빛’이나 ‘솜씨·손씨·솜씨길·손씨길’로 풀 수 있습니다. ‘자리·자리값·자릿삯·자위’나 ‘줄·줄기·줄나이’로 풀어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연공서열 같은 건 기업에서도 점점 없애는 추세라고

→ 줄도 일터에서는 조금씩 없앤다고

→ 자리값도 일터에서는 이제 없앤다고

→ 길눈도 일터에서는 차츰 없앤다고

《여동생은 알고 있다 2》(간기 마리/신민섭 옮김, 학산문화사, 2026) 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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