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하천부지



 하천부지에 대규모로 조성되었다 → 냇가에 크게 세웠다

 하천부지를 정비하기 위하여 → 둔덕을 추스르려고

 하천부지의 무단사용을 단속한다 → 냇둑을 몰래쓰는지 살핀다


하천부지(河川敷地) : [법률] 하천 및 하천 부속물이 속한 토지



  일본말씨인 ‘하천부지’를 낱말책에 싣습니다만, ‘냇가·냇길·냇둑’으로 고쳐씁니다. ‘둔덕·둔치’로 고쳐쓸 만합니다. ‘물가·시울·귀퉁이’나 ‘가·가장자리·가녘·가생이’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하천 부지에 사는 사람은 괜찮았을까

→ 냇가에 사는 사람은 멀쩡할까

→ 냇둑에 사는 사람은 걱정없나

→ 둔덕에 사는 사람은 말짱할까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한도의 생활 9》(가시와기 하루코/하성호 옮김, 문학동네, 2025) 10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내용 內容


 상자의 내용 → 속에 든 것 / 꾸러미 알맹이

 선물 꾸러미의 내용 → 꾸러미에 든 것

 소포의 내용 → 자루에 든 것 / 꾸러미 알맹이

 예산의 내용과 규모 → 밑돈 줄거리와 크기

 편지의 내용 → 글월 줄거리 / 글월에 담긴 이야기

 연설의 내용 → 이야기 속살

 그 글의 내용을 → 그 글 줄거리를

 사건 내용 → 뒷이야기 / 속내 / 고갱이

 영업 내용 → 장사 뒷이야기 / 장사 속내

 문예 활동의 내용 → 글마당 속내 / 글바닥 줄거리


  ‘내용(內容)’은 “1. 그릇이나 포장 따위의 안에 든 것 2. 사물의 속내를 이루는 것 3. 말, 글, 그림, 연출 따위의 모든 표현 매체 속에 들어 있는 것. 또는 그런 것들로 전하고자 하는 것 4. 어떤 일의 내막 5. [철학] 사물과 현상의 기초를 형성하는 본질이나 의의”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줄거리·졸가리·줄기’나 ‘소·속·속것·속엣것·속내·속빛·속길’로 손질합니다. ‘속마음·속넋·속얼·속생각·속살’이나 ‘속말·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속알·속알머리·소갈머리’나 ‘속뭉치·속덩이·속덩어리·속더미·속소리·속청’으로 손질하지요.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이나 ‘씨알·씨앗·알씨·알·톨·열매살’로 손질해요. ‘알갱이·알빛·알꽃·알맹이·고갱이’나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알찬빛·알찬꽃’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무엇·뭣·곳·것·거시기·거석·건더기’나 ‘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말·말꼴·말붙이·말마디·말뜻’이나 ‘글·글뜻·깊은말·깊말·대목’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뒷마음·뒷넋·뒷얼·뒷생각·뒷얘기·뒷이야기’나 ‘들다·이루다·모습·몸·몸통’으로 손질하고요. ‘살·살점·살집·살덩이·살덩어리·살더미’로 손질하며,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숨은빛·숨은꽃’이나 ‘쥐어짜다·줴짜다·쥐어틀다·줴틀다·짜다·짜내다·짜놓다·짜개’로 손질해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내용’이 두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ㅍㄹㄴ



내용(內用) : 1. 안살림살이에 드는 비용. 또는 그 씀씀이 2. = 내복

내용(耐用) : 기계나 시설 따위가 오랜 기간 사용해도 견디어 냄



나라마다 이야기의 모양이나 내용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 나라마다 이야기는 결이나 줄거리가 다릅니다

→ 나라마다 이야기는 길이나 속살이 다르게 마련입니다

《코쟁이네 세퍼트와 판돌이네 똥개》(이현주·서정오 엮음, 물레출판사, 1987) 4쪽


내용을 한마디 말로 요약한다면 그 생각에 사특한 것이 없다

→ 줄거리를 한마디로 한다면 생각이 느물스럽지 않다

→ 줄거리를 간추린다면 생각이 밉살스럽지 않다

《論語新解》(김종무 옮김, 민음사, 1989) 35쪽


말하고 싶은 내용을 담기 위해서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중요하겠지요

→ 말하고 싶은 얘기를 담도록 어떻게 나타내느냐가 대수롭겠지요

→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를 담도록 어떻게 그려내느냐를 봐야겠지요

《사진 그리고 삶》(최건수, 시공아트, 1999) 34쪽


내용물이 뭘까요

→ 뭐가 들었을까요

→ 속이 뭘까요

→ 속엣것이 뭘까요

→ 어떤 것일까요

《알바고양이 유키뽕 7》(아즈마 카즈히로/김완 옮김, 북박스, 2004) 16쪽


내용도 마음의 소식을 알리고자 했던 것이 주종을 이룬다

→ 줄거리도 거의 마음을 알리고자 했다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4쪽


만화방 주인의 아들인 자기가 그런 내용의 포스터를 그려야 한다는 것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 그림꽃가게 아들인 제가 그런 알림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너무 미웠다

→ 그림꽃집 아들로서 그런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야 하기에 너무 싫었다

《밥보다 만화가 더 좋아》(이영옥·박재동, 산하, 2005) 57쪽


아래의 내용이었다

→ 다음 이야기였다

→ 이런 줄거리였다

《책으로 찾아가는 유토피아》(오쓰카 노부카즈/송태욱 옮김, 한길사, 2007) 27쪽


신문으로 그 내용을 다시 접하니

→ 새뜸으로 그 얘기를 다시 들으니

→ 새뜸으로 그 이야기를 다시 보니

→ 새뜸으로 그 대목을 다시 읽으니

《나는 늙은 농부에 미치지 못하네》(이병철. 이후, 2007) 19쪽


소비가 미덕인 시대 정신에는 역행하는 것일지 모르나, 이름뿐인 생태주의보다 삶의 내용이 훨씬 알차다

→ 많이 써야 좋다는 물결을 거스를는지 모르나, 이름뿐인 들꽃길보다 훨씬 알차다

→ 많이 써야 한다는 바람과 다를는지 모르나, 이름뿐인 푸른길보다 훨씬 알차다

《농부의 밥상》(안혜령, 소나무, 2007) 116쪽


겉보기에는 똑같은 갈색 박스들이지만, 내용물의 의미는 제각각 다릅니다

→ 겉보기에는 똑같이 누런 꾸러미이지만, 속에 든 뜻은 저마다 다릅니다

→ 겉보기에는 똑같이 누런 칸이지만, 속에 담긴 뜻은 저마다 다릅니다

《토끼 드롭스 3》(우니타 유미/양수현 옮김, 애니북스, 2008) 86쪽


그중에는 바라보기 민망한 내용도 있었다

→ 바라보기 부끄러운 줄거리도 있다

→ 바라보기 낯뜨거운 줄거리도 있다

《크로스 : 정재승 + 진중권》(정재승·진중권, 웅진지식하우스, 2009) 97쪽


고해한 내용을 일일이 통역했다

→ 밝힌 얘기를 낱낱이 옮겼다

→ 털어놓은 말을 다 풀었다

《시간의 목소리》(에두아르도 갈레아노/김현균 옮김, 후마니타스, 2011) 96쪽


그 안에서 표현되는 내용의 결과 질에 달려 있는 것이다

→ 그곳에서 다루는 마음결과 빛에 달린다

→ 그곳에서 담는 씨앗결과 밑빛에 달린다

《사진과 책》(박태희, 안목, 2011) 170쪽


허락도 없이 들어갔을 때는 벌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의 경고문이었다

→ 말도 없이 들어갈 때는 값을 치른다고 다그친다

→ 함부로 들어갈 때는 물림값이 있다는 말씀이다

→ 몰래 들어갈 때는 벼락을 맞는다는 몇마디이다

《마틸드는 쓰레기 박사》(소피 세레/길미향 옮김, 크레용하우스, 2011) 30쪽


내용은 대체로 비슷하지만

→ 줄거리는 얼추 비슷하지만

→ 속은 제법 비슷하지만

→ 속살은 꽤 비슷하지만

→ 글은 뭐 비슷하지만

《역사 교육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김한종, 책과함께, 2013) 29쪽


홍보의 핵심 내용은 바로 원자력발전은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것인데

→ 알리려는 줄거리는 바로 불힘터는 깨끗하고 걱정없다는 소리인데

→ 알리려는 이야기는 바로 불힘터는 깨끗하고 튼튼하다는 대목인데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39쪽


철학적인 내용이 많아서

→ 생각해 볼 곳이 많아서

→ 살펴볼 얘기가 많아서

→ 헤아릴 줄거리가 깊어서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서천석, 창비, 2015) 76쪽


일제강점기 때 치안유지법을 그대로 가져다 베낀 겁니다. 치안유지법이라는 게 천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지 않는 자를 반역자로 처벌한다는 내용이에요

→ 일본불굿 때 나라지킴틀을 그대로 베꼈습니다. 나라지킴틀이란 일본 우두머리한테 몸바치지 않는 놈을 거꿀이로 다스린다는 줄거리예요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박경서와 여덟 사람, 철수와영희, 2015) 243쪽


게다가 내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안 했어

→ 게다가 줄거리 얘기는 하나도 안 했어

→ 게다가 줄거리는 입도 벙끗 안 했어

→ 게다가 이야기는 어떤지 한마디도 안 했어

→ 게다가 이야기가 어떤지 아무 말도 안 했어

《은빛 숟가락 11》(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6) 19쪽


북한 출신 중에 누가 뛰어나다는 내용은 없고, 낙후됐고 살기 힘들고 너무 비인간적인 곳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 높녘사람 가운데 누가 뛰어나다는 얘기는 없고, 뒤떨어졌고 살기 힘들고 너무 끔찍한 곳으로 그립니다

→ 높녘사람 가운데 누가 뛰어나다는 말은 없고, 뒤떨어졌고 살기 힘들고 너무 매몰찬 곳으로 그립니다

《통일 교육 어떻게 할까?》(김현희·박희나·양미정·이경아·장세영·함규진, 철수와영희, 2016) 56쪽


무언가 배운다고 할 때 그 핵심은 내용 파악에 있다

→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에는 줄거리를 알아야 한다

→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에는 알맹이를 짚어야 한다

→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에는 속살을 보아야 한다

→ 무엇을 배운다고 할 때에는 이야기를 살펴야 한다

《한자 신기루》(이건범, 피어나, 2016) 58쪽


이만큼 나불거리고도 내용은 전부 전생 자랑인가

→ 이만큼 나불거리고도 속살은 온통 옛날 자랑인가

→ 이만큼 나불거리고도 알맹이는 다 옛자랑인가

《징역 339년 1》(이세 토모카/이상은 옮김, 학산문화사, 2016) 86쪽


내가 제시한 내용은 원대하고 정치적으로 쉽지 않은 제안들이다

→ 내가 밝힌 대목은 우람하고 나라에서 하기 쉽지 않다

→ 나는 크넓고 나라에서 하기 쉽지 않은 일을 얘기했다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456쪽


오토바이로 일본을 여행했던 내용을 담았다

→ 붕붕이로 일본을 여행한 이야기를 담았다

→ 씽씽이로 일본을 돌아다닌 줄거리를 담았다

→ 쌩쌩이로 일본을 누빈 나날을 담았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23쪽


별 내용이 없는 책은 피하는 게 좋을 것이다

→ 아무 알맹이 없는 책은 안 읽어야 좋다

→ 고갱이가 딱히 없는 책은 멀리해야 좋다

《우리의 고통을 이해하는 책들》(레진 드탕벨/문혜영 옮김, 펄북스, 2017) 88쪽


광고지의 내용을 소리 내어 읽었어요

→ 알림글을 소리 내어 읽었어요

→ 알림종이를 소리 내어 읽었어요

《주소를 쓰세요, 개인 정보 유출 사건》(사스키아 홀라·이나 하텐하우어/김현희 옮김, 책속물고기, 2017) 5쪽


만화 내용이 머리에 안 들어온다고

→ 그림꽃이 머리에 안 들어온다고

→ 이야기가 머리에 안 들어온다고

《모야시몬 4》(이시카와 마사유키/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8) 11쪽


반 친구들이 썼던 롤링페이퍼 내용을 그대로 옮겨 본다

→ 한또래가 쓴 두루마리 줄거리를 그대로 옮겨 본다

→ 또래가 쓴 돌돌종이를 그대로 옮겨 본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38쪽


내용은 신선한데 형식은 고리타분하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요

→ 줄거리는 맑은데 얼개는 고리타분하다? 그럴 수는 없어요

→ 속은 새로운데 얼거리는 고리타분하다? 그럴 일은 없어요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33쪽


짧은 내용의 시를 적기도 하였다

→ 짧게 노래를 적기도 하였다

→ 짤막히 노래를 적기도 하였다

《십죽재전보》(호정언/김상환 옮김, 그림씨, 2018) 5쪽


그렇게까지 학술적인 내용은 아니어도 되거든

→ 그렇게까지 깊은 줄거리는 아니어도 되거든

→ 그렇게까지 파고들지 않아도 되거든

《히스토리에 11》(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 서울문화사, 2019) 11쪽


별별 잡다한 내용 가운데 내가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 갖은 줄거리 가운데 내가 가장 즐긴 대목은

→ 자잘한 얘기 가운데 내가 가장 즐긴 곳은

《삶에 지칠 때 작가가 버티는 법》(곽재식, 북스피어, 2019) 10쪽


이런 내용을 담은 말들이 쏟아질 것이다

→ 이런 말이 쏟아진다

→ 이런 줄거리가 쏟아진다

→ 이런 말마디가 쏟아진다

《나의 9월은 너의 3월》(구현우, 문학동네, 2020) 102쪽


만화를 그리는 데 있어 중요한 내용들이 가득 적혀 있었습니다

→ 그림꽃을 하며 알아둘 이야기가 가득 적혔습니다

→ 그림꽃을 하며 살펴둘 이야기가 가득 있었습니다

《도라에몽 이야기》(무기와라 신타로/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21) 41쪽


문장에 숨어 있을 저자의 의도를 파악할 필요 없이 필요한 내용만 찾아 읽으면 되는데

→ 글쓴이가 펴는 뜻을 살피지 않고 줄거리만 쏙쏙 찾아 읽으면 되는데

→ 글쓴이 속내를 헤아리지 않고 줄거리만 슥슥 찾아 읽으면 되는데

《별자리들》(이주원, 꿈꾸는인생, 2021) 82쪽


책의 내용을 나누는 시간이 되었다

→ 줄거리를 나누는 때이다

→ 이야기를 하는 때이다

→ 책으로 얘기하는 때이다

→ 책을 이야기하는 때이다

《읽는 생활》(임진아, 위즈덤하우스, 2022) 15쪽


팸플릿에 담긴 내용이 얼마나 조악했는지

→ 알림쪽에 담긴 얘기가 얼마나 후졌는지

→ 작은종이에 담긴 글이 얼마나 너절한지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김성호, 포르체, 2023) 16쪽


이 책의 내용은 어느 나라 사람이 읽더라도 유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어느 나라 사람이 읽더라도 받아들일 만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다에 버린 모든 것》(마이클 스타코위치/서서재 옮김, 한바랄, 2023) 21쪽


감사하지만 아마 조금 다른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고맙지만 아마 조금 다른 줄거리일 듯합니다

→ 기쁘지만 아마 조금 다를 듯합니다

《작사의 시대》(조동희, 휴머니스트, 2023) 8쪽


학술적인 내용을 살피고 아이디어를 주고 궁금증 해결해 준

→ 배울거리를 살피고 생각을 일깨우고 궁금하면 풀어준

《숲은 언제나 우리의 친구》(시라 페르난데스·소니아 로익/최서윤 옮김, 놀이터, 2023) 95쪽


잘못된 내용으로 나쁘게 썼습니다

→ 틀린 줄거리로 나쁘게 썼습니다

《선생님, 방정환이 누구예요?》(배성호, 철수와영희, 2024) 102쪽


내용도 탄탄하게 있는 편이 좋지. 하지만!

→ 줄거리도 탄탄해야겠지. 그러나!

→ 줄기도 탄탄해야겠지. 그렇지만

《울어라 펜 1》(시마모토 카즈히코/이정운 옮김, 미우, 2024) 184쪽


묵독은 눈으로 문자를 보고 그 내용을 뇌의 기억을 저장고에 일시적으로 담으면서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 눈읽기로 줄거리를 머리에 가볍게 담으면서 뜻을 헤아려 간다

→ 속읽기로 줄거리를 머리에 넌지시 담으면서 속내를 알아간다

《독서의 뇌과학》(가와시마 류타/황미숙 옮김, 현대지성, 2024) 87쪽


쓸 때의 태도도 원고의 내용도 사담이 아닐 수 없었다

→ 쓰는 매무새도 줄거리도 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쓰는 길도 이야기도 삶글이 아닐 수 없다

→ 쓰는 결도 글자락도 수다가 아닐 수 없다

《사진과 시》(유희경, 아침달, 2024) 6쪽


위 내용의 핵심은 누구나 차별 없이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거예요

→ 이 말은 누구나 고르게 누리고 즐길 수 있다는 뜻이에요

→ 그러니까 누구나 골고루 누리고 즐기면 된다는 뜻이에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7쪽


편견에서 자유로워지려면 다음 내용을 기억하세요

→ 기울지 않으려면 다음 이야기를 떠올리셔요

→ 눈감지 않으려면 다음 글을 곱씹으셔요

→ 외곬로 가지 않으려면 다음 글을 잊지 마셔요

→ 쏠리지 않으려면 다음 대목을 되새기셔요

《이유 없이 싫은 이유》(박부금, 분홍고래, 2025) 38쪽


내용 자체가 달라졌거나 내용이 이제는 덜 구상적이고 덜 사실적일 수도 있다

→ 줄거리가 달라지거나 이제는 덜 뚜렷하고 덜 고스란할 수도 있다

→ 속살이 달라지거나 이제는 환하지 않고 삶과 멀 수도 있다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22쪽


엄밀한 의미에서 의식의 내용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 곰곰이 보면 넋은 말로 그릴 수 없다

→ 가만히 보면 마음은 말로 못 그린다

《해석에 반하여》(수전 손택/홍한별 옮김, 윌북, 2025) 66쪽


다시 한번 지도 앱을 확인해 중고서점이 영업 중이라는 내용을 확인했지만

→ 다시 길그림꽃을 켜서 헌책집이 있다고 알아봤지만

→ 다시 길그림모를 보며 헌책집이 열린 줄 살폈지만

《계속 읽기 : 기억하지 못해도》(한유주, 마티, 2025) 2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음각 陰刻


 음각으로 표현하다 → 오목새김을 하다 / 오목하게 새기다

 우리 현실이 음각되어 있음을 → 우리 삶이 담긴 줄을 / 우리 오늘을 새긴 줄을


  ‘음각(陰刻)’은 “[미술] 조각에서, 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안으로 들어가게 새기는 일. 또는 그런 조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오목새김·우묵새김’으로 고쳐씁니다. ‘넣다·담다·담아내다·아로새기다’로 고쳐쓰고요. ‘새기다·새김·새김질·새겨넣다·새겨놓다·새김글·새김글씨·새김무늬’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음각(陰角)’을 “[수학] 고정된 반직선이 시계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돌아서 생긴 각”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그 당대의 노동 현실이 인상적으로 음각되어 있다

→ 그무렵 일판을 뜻깊게 아로새겼다

→ 그즈음 일마당을 낯깊게 새겼다

《고르게 가난한 사회》(이계삼, 한티재, 2016) 198쪽


사물(대상)에 음각(陰刻)되어 있는 흔적들을 세심하게 좇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 그곳에 오목새김을 한 자국을 찬찬히 좇는 길하고 다르지 않다

《무한한 하나》(김대성, 산지니, 2016) 231쪽


나의 도시가 정문에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 이 서울을 들목에 오목하게 새겼다

→ 우리 마을을 앞에 우묵하게 새겼다

《나의 9월은 너의 3월》(구현우, 문학동네, 2020) 13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저택 邸宅


 호화로운 저택 → 눈부신 큰집 / 빛나는 우람집

 으리으리한 저택에 산다 → 으리으리한 집에 산다

 대신들의 저택은 → 나리 큰집은 / 벼슬꾼 사는 큰집은


  ‘저택(邸宅)’은 “1. 규모가 아주 큰 집 2. 예전에, 왕후나 귀족의 집 3. [북한어] 어떤 사람을 존경하여 그의 살림집을 이르는 말 ≒ 저사(邸舍)·저제(邸第)·제관(第館)”처럼 비슷한말을 붙여서 풀이합니다. ‘저사·저제·저택’은 모두 “= 저택”으로 풀이하는데, 이런 한자말은 딱히 쓰임새가 없어요.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큰집·큰집안·큼직집’이나 ‘크다·큰·큰것·큰쪽·큰큰·큼직하다·큼지막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커다랗다·크다랗다·크나크다·크디크다·크낙하다·크넓다’나 ‘너른집·너른집안’으로 손보면 됩니다. ‘집’이나 ‘우람집·우람집안’으로 손보고요. ‘우람하다·우람이·우람빛·우람꽃·우람별’이나 ‘으리으리집·으리으리꽃·으리으리빛·으리으리·으리으리하다·으리번쩍’으로 손볼 만해요. ‘어마어마·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나 ‘함박·함박만하다·함지박·함지박만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저택’을 두 가지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저택(沮澤) : 낮고 물기가 많은 땅. 또는 수초가 무성한 곳

저택(?宅) : [역사] 대역 죄인의 집을 헐어 버리고 그 자리에 못을 만들던 형벌



고관의 저택에도 하수도는 흐른다

→ 나리 큰집에도 수챗길은 흐른다

→ 벼슬꾼 집에도 밑물은 흐른다

《모닥불》(안도현, 창작과비평사, 1989) 29쪽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저택을 갖게 될 꿈에 부풀었어요

→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큼직한 집을 얻는 꿈에 부풀어요

《새들의 아이 미나》(에릭 바튀/이수련 옮김, 달리, 2003) 12쪽


이 숲에 큰 저택이 있었잖아

→ 이 숲에 큰집이 있었잖아

→ 이 숲에 우람집이 있었잖아

《파란 만쥬의 숲 1》(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1) 149쪽


작은 오두막집이 아니라 거대한 대저택이었다

→ 오두막집이 아니라 함박만했다

→ 작은집이 아니라 우람했다

→ 커다란 집이었다

→ 큰집이었다

→ 으리으리했다

《집으로 가는 길》(리 캐롤/오진영 옮김, 샨티, 2014) 310쪽


저택의 지붕을 찢어 내고

→ 지붕을 찢어내고

→ 큰집 지붕을 찢어내고

《6》(성동혁, 민음사, 2014) 14쪽


아, 그 큰 저택이요?

→ 아, 그 큰집이요?

→ 아, 그 함박집이요?

《바 레몬하트 30》(후루야 미츠토시/이기선 옮김, AK comics, 2016) 86쪽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저택이 아름답다

→ 그림밭으로 쓰는 큰집이 아름답다

→ 그림숲으로 삼는 커다란 집이 아름답다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121쪽


이곳 옥인동에 자신의 대저택과 딸 부부의 집을 지었답니다

→ 이곳 옥인동에 제 큰집과 딸네 집을 지었답니다

→ 이곳 옥인동에 제가 살 큰집과 딸네가 살 집을 지었답니다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민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39쪽


이렇게 되기 전까진 큰 저택에서 매일 산더미 같은 밥을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큰집에서 늘 멧더미 같은 밥을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너른집에서 수북한 밥을 날마다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우람집에서 넘치는 밥을 노상 실컷 먹으며

《불멸의 그대에게》(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4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695 : 올라갔다 인플레이션


이와 반대로 쌀 이외의 것은 가격이 올라갔다. 이른바 인플레이션 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 이와 달리 쌀 빼고는 값이 올라갔다

→ 이와 달리 쌀 말고는 값이 껑충 뛰었다

《식물도시 에도의 탄생》(이나가키 히데히로/조홍민 옮김, 글항아리, 2017) 45쪽


  값이 오른다고 하니 ‘오른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저 ‘오르다·올라가다’라는 낱말을 쓰는데, 일본한자말로는 ‘물가상승’이라 하고, 영어로는 ‘인플레이션’이라 합니다. 우리는 얼결에 세 나라말을 쓰는 셈입니다. 세 나라말이건 다섯 나라말이건 쓸 수도 있으나, 이보다는 ‘오름값·오름길·오름꽃’처럼 우리 나름대로 새롭게 낱말을 엮을 만합니다. ㅍㄹㄴ


인플레이션(inflation) : [경제] 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적으로 올라 일반 대중의 실질적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 ≒ 인플레·통화 팽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