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저택 邸宅
호화로운 저택 → 눈부신 큰집 / 빛나는 우람집
으리으리한 저택에 산다 → 으리으리한 집에 산다
대신들의 저택은 → 나리 큰집은 / 벼슬꾼 사는 큰집은
‘저택(邸宅)’은 “1. 규모가 아주 큰 집 2. 예전에, 왕후나 귀족의 집 3. [북한어] 어떤 사람을 존경하여 그의 살림집을 이르는 말 ≒ 저사(邸舍)·저제(邸第)·제관(第館)”처럼 비슷한말을 붙여서 풀이합니다. ‘저사·저제·저택’은 모두 “= 저택”으로 풀이하는데, 이런 한자말은 딱히 쓰임새가 없어요.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여러모로 보면 ‘큰집·큰집안·큼직집’이나 ‘크다·큰·큰것·큰쪽·큰큰·큼직하다·큼지막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커다랗다·크다랗다·크나크다·크디크다·크낙하다·크넓다’나 ‘너른집·너른집안’으로 손보면 됩니다. ‘집’이나 ‘우람집·우람집안’으로 손보고요. ‘우람하다·우람이·우람빛·우람꽃·우람별’이나 ‘으리으리집·으리으리꽃·으리으리빛·으리으리·으리으리하다·으리번쩍’으로 손볼 만해요. ‘어마어마·어마어마하다·엄청나다’나 ‘함박·함박만하다·함지박·함지박만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저택’을 두 가지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저택(沮澤) : 낮고 물기가 많은 땅. 또는 수초가 무성한 곳
저택(?宅) : [역사] 대역 죄인의 집을 헐어 버리고 그 자리에 못을 만들던 형벌
고관의 저택에도 하수도는 흐른다
→ 나리 큰집에도 수챗길은 흐른다
→ 벼슬꾼 집에도 밑물은 흐른다
《모닥불》(안도현, 창작과비평사, 1989) 29쪽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저택을 갖게 될 꿈에 부풀었어요
→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답고 큼직한 집을 얻는 꿈에 부풀어요
《새들의 아이 미나》(에릭 바튀/이수련 옮김, 달리, 2003) 12쪽
이 숲에 큰 저택이 있었잖아
→ 이 숲에 큰집이 있었잖아
→ 이 숲에 우람집이 있었잖아
《파란 만쥬의 숲 1》(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1) 149쪽
작은 오두막집이 아니라 거대한 대저택이었다
→ 오두막집이 아니라 함박만했다
→ 작은집이 아니라 우람했다
→ 커다란 집이었다
→ 큰집이었다
→ 으리으리했다
《집으로 가는 길》(리 캐롤/오진영 옮김, 샨티, 2014) 310쪽
저택의 지붕을 찢어 내고
→ 지붕을 찢어내고
→ 큰집 지붕을 찢어내고
《6》(성동혁, 민음사, 2014) 14쪽
아, 그 큰 저택이요?
→ 아, 그 큰집이요?
→ 아, 그 함박집이요?
《바 레몬하트 30》(후루야 미츠토시/이기선 옮김, AK comics, 2016) 86쪽
미술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저택이 아름답다
→ 그림밭으로 쓰는 큰집이 아름답다
→ 그림숲으로 삼는 커다란 집이 아름답다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121쪽
이곳 옥인동에 자신의 대저택과 딸 부부의 집을 지었답니다
→ 이곳 옥인동에 제 큰집과 딸네 집을 지었답니다
→ 이곳 옥인동에 제가 살 큰집과 딸네가 살 집을 지었답니다
《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안민영, 책과함께어린이, 2017) 39쪽
이렇게 되기 전까진 큰 저택에서 매일 산더미 같은 밥을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큰집에서 늘 멧더미 같은 밥을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너른집에서 수북한 밥을 날마다 실컷 먹으며
→ 이렇게 되기 앞서까진 우람집에서 넘치는 밥을 노상 실컷 먹으며
《불멸의 그대에게》(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