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3 : 퇴폐적 탐미적 독특한 작풍을 가지고 있


퇴폐적이고 탐미적인 독특한 작풍을 가지고 있어

→ 다랍고 간드러지는 글을 써

→ 고약하지만 멋내는 글을 써

→ 지저분하지면 곱게 붓을 놀려

《책이라면 팔 만큼 1》(코지마 아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6) 59쪽


일본말씨인 “퇴폐적이고 탐미적인”은 “다랍고 간드러지는”이나 “고약하지만 멋내는”으로 다듬을 만합니다. 일본옮김말씨인 “독특한 + 작풍을 + 가지고 있어”는 “글을 써”나 “붓을 놀려”로 다듬으면 됩니다. ㅍㄹㄴ


퇴폐적(頹廢的) : 도덕이나 풍속, 문화 따위가 쇠하여 문란한 것

탐미적(耽美的) : 아름다움을 추구하여 거기에 빠지거나 깊이 즐기는 것 ≒ 유미적

독특(獨特) : 1. 특별하게 다름 2.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남

작풍(作風) : 1. 예술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독특한 개성이나 수법 2. 사람을 대하고 사업하는 데서 나타나는 품성이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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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7 : 대체로 패배 승리했 생각 패배로 돌아올 것


우리는 대체로 패배하고 가끔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

→ 우리는 으레 지고 가끔 이긴다고 여기겠지만 다시 집니다

→ 우리는 거의 지고 가끔 이긴다고 느끼겠지만 다시 집니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이슬아·남궁인, 문학동네, 2021) 51쪽


지기에 ‘지다’라 하고, 이기기에 ‘이기다’라 합니다. “승리했다고 생각하겠지만” 같은 자리는 ‘생각’이 아닌 ‘여기다’나 ‘느끼다’를 써야 맞습니다. “다시 패배로 돌아올 것입니다”처럼 멋부린 대목은 “다시 집니다”로 고쳐씁니다. 으레 지거나 거의 지든, 툭하면 지거나 노상 지든, 즐겁게 이 삶길을 헤아리면서 하루를 걸어가면 됩니다. ㅍㄹㄴ


대체로(大體-) : 1. 요점만 말해서 2. 전체로 보아서. 또는 일반적으로

패배(敗北) : 1. 겨루어서 짐 2. 싸움에 져서 달아남 = 패주

승리(勝利) : 겨루어서 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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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59 :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게 됐


너무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 너무나 눈에 띄는 줄 알았어요

→ 너무나 돋보이는 줄 알았어요

《감정 고양이》(테스 토마스·캄웨이 퐁/김지은 옮김, 수줍은삐삐, 2025) 15쪽


“큰 + 관심을 받고 있다는 + 걸 + 알게 됐어요”는 여러모로 얄궂게 적은 옮김말씨입니다. ‘-ㄴ’을 잘못 붙이고, ‘받다’가 안 어울리고 ‘고 있다’는 군말입니다. ‘줄’을 넣을 자리에 ‘것’을 잘못 적었으며, ‘-게 되다’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통째로 “눈에 띄는 + 줄 + 알았어요”나 “돋보이는 + 줄 + 알았어요”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관심(關心) :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 관념(關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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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54 : 생명 시작됐


바야흐로 새 생명이 태어나는 엄청난 일이 시작됐어요

→ 바야흐로 새 목숨이 태어나는 엄청난 일입니다

→ 바야흐로 아기가 태어나려는 엄청난 일입니다

→ 바야흐로 새로 숨꽃이 태어나려고 합니다

《메두사 엄마》(키티 크라우더/김영미 옮김, 논장, 2018) 5쪽


새 목숨이 태어나는 모든 일은 엄청납니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온누리가 밝게 거듭납니다. 우리는 누구나 아기로 이 땅으로 찾아와요. 새 숨꽃이지요. 새 숨빛이요, 새 숨노래이고, 새 숨가락입니다. 사랑받아 태어나는 숨결로 온삶을 누리면서 새삼스레 사랑을 씨앗으로 물려주는 사람입니다. ㅍㄹㄴ


생명(生命) : 1. 사람이 살아서 숨 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힘 2. 여자의 자궁 속에 자리 잡아 앞으로 사람으로 태어날 존재 3. 동물과 식물의, 생물로서 살아 있게 하는 힘 4. 사물이 유지되는 일정한 기간 5. 사물이 존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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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42 : -ㅁ 대신 -ㄴ -ㅁ을 느끼


뿌듯함 대신 씁쓸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 뿌듯하기보단 씁쓸하고 안타까우며

→ 뿌듯하기보단 쓸쓸하고 안타까워

《날마다, 응급실》(곽경훈, 싱긋, 2022) 86쪽


그냥 ‘-ㅁ’을 붙이기에 이름씨로 삼지는 않습니다. 우리말을 영어마냥 쓰려고 하면 말씨가 어긋나고 말결이 뒤틀리고 말빛이 바랩니다. “뿌듯함 대신 + 씁쓸한 안타까움을 + 느끼며”는 잘못 퍼지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ㅁ’과 ‘-ㄴ’을 잘못 붙였고, “안타까움을 느끼며”는 군더더기 겹말입니다. “뿌듯하기보단 + 씁쓸하고 + 안타까우며”처럼 손질해서 이어야 우리말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뿌듯·씁쓸·안타깝’이나 ‘뿌듯함·씁쓸함·안타까움’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만, 세 낱말을 이어서 마음을 나타낼 적에는 ‘-ㅁ’이나 ‘-ㄴ’을 함부로 안 붙입니다. ㅍㄹㄴ


대신(代身) : 1. 어떤 대상의 자리나 구실을 바꾸어서 새로 맡음 2.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태와 다르거나 그와 반대임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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