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42 : -ㅁ 대신 -ㄴ -ㅁ을 느끼


뿌듯함 대신 씁쓸한 안타까움을 느끼며

→ 뿌듯하기보단 씁쓸하고 안타까우며

→ 뿌듯하기보단 쓸쓸하고 안타까워

《날마다, 응급실》(곽경훈, 싱긋, 2022) 86쪽


그냥 ‘-ㅁ’을 붙이기에 이름씨로 삼지는 않습니다. 우리말을 영어마냥 쓰려고 하면 말씨가 어긋나고 말결이 뒤틀리고 말빛이 바랩니다. “뿌듯함 대신 + 씁쓸한 안타까움을 + 느끼며”는 잘못 퍼지는 일본옮김말씨입니다. ‘-ㅁ’과 ‘-ㄴ’을 잘못 붙였고, “안타까움을 느끼며”는 군더더기 겹말입니다. “뿌듯하기보단 + 씁쓸하고 + 안타까우며”처럼 손질해서 이어야 우리말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뿌듯·씁쓸·안타깝’이나 ‘뿌듯함·씁쓸함·안타까움’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만, 세 낱말을 이어서 마음을 나타낼 적에는 ‘-ㅁ’이나 ‘-ㄴ’을 함부로 안 붙입니다. ㅍㄹㄴ


대신(代身) : 1. 어떤 대상의 자리나 구실을 바꾸어서 새로 맡음 2. 앞말이 나타내는 행동이나 상태와 다르거나 그와 반대임을 나타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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