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6 : -고 있었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 집으로 갑니다

→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나팔꽃 수영장》(오카모토 가나코/양필성 옮김, 달로와, 2022) 2쪽


집으로 갑니다. 숲으로 갑니다. 들로 갑니다. 바다로 갑니다. 가는 길은 바로 오늘 이때와 이곳에서 마주하는 삶입니다. 이런 때나 곳이나 흐름은 “-고 있었습니다”로 나타내지 않습니다. “집으로 갑니다”라 하면 되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나 “집으로 즐겁게 갑니다”나 “한창 집으로 갑니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5 : 보다 만들


보다 좋은 가게로 만들고 싶어요

→ 더 나은 가게로 꾸미고 싶어요

→ 가게를 반짝이게 가꾸고 싶어요

→ 가게가 더 반짝이기를 바라요

→ 가게를 알뜰살뜰 돌보고 싶어요

《레지스터! 1》(후지마루/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6) 140쪽


지난날에는 ‘-보다’처럼 앞말에 토씨처럼 붙는 쓰임새를 헷갈리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1984해 즈음부터 나라에서 “보다 높이 보다 빠르게 보다 힘차게” 같은 말씨를 퍼뜨리면서 그만 아이어른 모두 ‘보다’를 잘못 쓰기 일쑤입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보다’를 어찌씨로 잘못 올리지만, 반드시 털어낼 노릇입니다. 우리는 ‘더’라고 하면 됩니다. ‘더더’나 ‘더욱’이나 ‘더욱더·더더욱’이라 하면 되고요. “보다 + 좋은 + 가게로 만들고”는 잘못 쓰는 옮김말씨입니다. “더 + 나은 + 가게로 꾸미고”로 손보거나 “가게를 + 알뜰살뜰 + 돌보고”로 손봅니다. ㅍㄹㄴ


보다 ㄴ : [부사] 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04 : 것 만들


어깨를 움츠리는 것만으로 길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 어깨를 움츠리기만 해도 길은 얼마든지 낼 수 있다

→ 어깨를 움츠리면 길은 얼마든지 낸다

《가벼운 선물》(조해주, 민음사, 2022) 133쪽


군말인 ‘것’입니다. 옮김말씨인 “움츠리는 것만으로 + 길은 얼마든지 만들”이고요. “움츠리기만 해도 + 길은 얼마든지 낼”로 바로잡습니다. “움츠리면 + 길은 낸다”처럼 단출히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05 : 무언가 것 시작했


무언가에 붙들린 것처럼 나는 얼떨결에 걷기 시작했다

→ 나는 뭐에 붙들린 듯 얼떨결에 걷는다

→ 무엇에 붙들린 마냥 얼떨결에 걷는다

《가벼운 선물》(조해주, 민음사, 2022) 67쪽


무엇을 말할 적에는 ‘무엇’이라 하면 됩니다. 줄여서 ‘뭐’라 하면 되고요. 이 보기글이라면 “뭐에 + 붙들린 듯”이나 “무엇에 + 붙들린 마냥”처럼 다듬습니다. 임자말 ‘나는’은 덜거나 맨앞으로 옮깁니다. 군더더기 일본말씨인 “걷기 시작했다”는 ‘걷는다’로 다듬어요. ㅍㄹㄴ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9.


《책이라면 팔 만큼 1》

 코지마 아오 글·그림/장혜영 옮김, 미우, 2026.7.15.



한결 누그러든 더위이다. 간밤은 더 시원했다. 아침은 더 느슨히 찾아온다. 무더위에 들풀도 제대로 못 자라는데 또 마을 곳곳에서 풀베기로 시끄럽다. 이제 그야말로 낫질을 잊는구나 싶다. 낱말을 가다듬는 일은 한결같이 잇는다. 올가을에 태어날 《까칠수다》 꾸러미를 두벌째 손질한다. 밤에는 끝날 듯싶다. 저물녘에는 〈숲노래 책숲〉에서 책살림을 추스르며 땀을 뺀다. 이제 풀벌레노래는 더욱 깊고 짙으며 푸르다. 《책이라면 팔 만큼 1》를 읽고서 큰아이한테 건넨다. 이쯤이면 책·책집·헌책을 꽤 다룬 셈이지 싶은데, 큰아이가 읽기로는 ‘허울’에 매여서 그친다고 나무란다. ‘여기 있는 책’을 다루는 대목은 볼만하되 ‘여기 있는 마음’과 ‘여기와 저기 사이를 잇는 숨결’로 나아가지는 않는다고 여기니 아쉽다고 볼 만하다. ‘책을 다루는 책’을 살피면 으레 ‘이름값 높은 책’을 짚는다. 이름값이 아닌 살림살이나 살림빛이나 사랑씨앗이나 사랑노래로 피어나는 책은 다들 어쩐지 멀리하거나 안 읽는 듯싶다. “퇴폐적이고 탐미적인 독특한 작풍(59쪽)”이란 뭘까? 우리는 책조차 ‘막장연속극’ 같은 줄거리를 멋스러이 꾸미는 글이어야 ‘좋다’고 여기는가? 그저 아름답고, 고스란히 사랑이고, 그대로 푸른숲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에 얽힌 삶을 다루기만 해도 100자락 넘게 쓰고 그릴 수 있을 텐데.


#兒島靑 #本なら賣るほど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칠석의 여름 (チルソクの夏: Summer Of Chilsuk) 2003

https://www.youtube.com/watch?v=sWPFOkP5FXs


+


인공그늘막보다 효과 좋았다…"더 시원" 주변 온도도 뚝

https://n.news.naver.com/article/055/0001379131


“11살 때부터 ‘기쁨조’ 후보”…탈북 방송인이 밝힌 북한의 ‘충격 검사’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718282


[속보] '황희 버스하우스 제안'에 여당서도 "탁상공론·내로남불“

https://n.news.naver.com/article/655/0000032310?type=breakingnews


[르포] 부동산 공급 대책에 뜨거운 감자된 ‘용산공원’… 시민들은 “녹지 지켜야”

https://n.news.naver.com/article/366/0001185013?type=journalists


'그날' 이후 1020 여성 안 돌아왔다…스타벅스에 생긴 '빈자리' [신현보의 딥데이터]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18728


"왜 전남은 빠졌나"...'광주특별시' 약칭 놓고 다시 불붙은 논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775?cds=news_media_pc&type=editn


+


손수조 "'거부권 거부' 李 대통령, 법안 안 읽어봐?...왜 굳이, '난 몰랐어' 책임회피 포석, 또 꼼수"[여의도 진검승부]

https://n.news.naver.com/article/660/0000114768?ntype=RANKING


병무청장 "병역제도 근본적 개편…보충역 감축·폐지방안 검토"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40399?rc=N&ntype=RANKING


[속보] 군 탱크·자주포 기름닦는 수입포 9개월째 ‘재고없음’…이번이 처음

https://n.news.naver.com/article/029/0003041344?type=breakingnews


인천시, 태극기 '거꾸로' 게양 논란에 현수막 철거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116506


정청래 "'이명박' 임기 내 광주 반도체 제품 출시" 말실수…"대통령 이름 잘못 불러 죄송"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4116575?ntype=RANKIN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