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8.9.
《책이라면 팔 만큼 1》
코지마 아오 글·그림/장혜영 옮김, 미우, 2026.7.15.
한결 누그러든 더위이다. 간밤은 더 시원했다. 아침은 더 느슨히 찾아온다. 무더위에 들풀도 제대로 못 자라는데 또 마을 곳곳에서 풀베기로 시끄럽다. 이제 그야말로 낫질을 잊는구나 싶다. 낱말을 가다듬는 일은 한결같이 잇는다. 올가을에 태어날 《까칠수다》 꾸러미를 두벌째 손질한다. 밤에는 끝날 듯싶다. 저물녘에는 〈숲노래 책숲〉에서 책살림을 추스르며 땀을 뺀다. 이제 풀벌레노래는 더욱 깊고 짙으며 푸르다. 《책이라면 팔 만큼 1》를 읽고서 큰아이한테 건넨다. 이쯤이면 책·책집·헌책을 꽤 다룬 셈이지 싶은데, 큰아이가 읽기로는 ‘허울’에 매여서 그친다고 나무란다. ‘여기 있는 책’을 다루는 대목은 볼만하되 ‘여기 있는 마음’과 ‘여기와 저기 사이를 잇는 숨결’로 나아가지는 않는다고 여기니 아쉽다고 볼 만하다. ‘책을 다루는 책’을 살피면 으레 ‘이름값 높은 책’을 짚는다. 이름값이 아닌 살림살이나 살림빛이나 사랑씨앗이나 사랑노래로 피어나는 책은 다들 어쩐지 멀리하거나 안 읽는 듯싶다. “퇴폐적이고 탐미적인 독특한 작풍(59쪽)”이란 뭘까? 우리는 책조차 ‘막장연속극’ 같은 줄거리를 멋스러이 꾸미는 글이어야 ‘좋다’고 여기는가? 그저 아름답고, 고스란히 사랑이고, 그대로 푸른숲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책에 얽힌 삶을 다루기만 해도 100자락 넘게 쓰고 그릴 수 있을 텐데.
#兒島靑 #本なら賣るほど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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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석의 여름 (チルソクの夏: Summer Of Chilsuk)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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