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65 : -들 형형색색 색깔 자태 가진 것


새들이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깔과 자태를 가진 것은

→ 새가 온갖빛으로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다 다르게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저마다 아름다운 까닭은

→ 새가 여러빛으로 아름다운 까닭은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35쪽


새를 바라볼 적에는 굳이 ‘-들’을 안 붙이는 우리말씨입니다. 개구리이든 뱀이든 풀이든 ‘-들’을 안 붙이면서 단출히 씁니다. ‘형형색색’이란 ‘색깔’이 어떻다고 나타내는 한자말씨일 텐데, “형형색색 아름다운 색깔과”라면 “온갖빛으로 아름다운”이나 “다 다르게 아름다운”으로 손볼 만합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자태를 가진 것은”은 “모습인 까닭은”으로 손보면 되는데, 이 보기글에서는 “까닭은”으로 단출히 손볼 수 있어요.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과 빛깔 따위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색깔(色-) : 1. 물체가 빛을 받을 때 빛의 파장에 따라 그 거죽에 나타나는 특유한 빛 = 빛깔 2. 정치나 이념상의 경향

자태(姿態) : 어떤 모습이나 모양. 주로 여성의 고운 맵시나 태도에 대하여 이르며 식물, 건축물, 강, 산 따위를 사람에 비유하여 이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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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664 : 형형색색의 오브제 있 서점 상상했었


형형색색의 오브제가 놓여 있는 서점을 상상했었다

→ 알록달록한 살림을 놓은 책집을 그렸다

→ 눈부신 숨빛을 놓은 책가게를 그렸다

→ 갖은 살림거리를 놓은 책집을 떠올렸다

《여행자의 동네서점》(구선아, 퍼니플랜, 2016) 245쪽


프랑스말 ‘오브제’는 우리로서는 ‘살림·살림거리’로 옮길 만합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숨빛’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살림을 놓은 책집을 그릴 수 있습니다. 눈부신 숨빛을 놓은 책집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갖은 살림거리로 꾸민 책집을 어림할 수 있어요. ㅍㄹㄴ


형형색색(形形色色) : 형상과 빛깔 따위가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오브제(<프>objet) : 1. [미술] 초현실주의 미술에서, 작품에 쓴 일상생활 용품이나 자연물 또는 예술과 무관한 물건을 본래의 용도에서 분리하여 작품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일으키는 상징적 기능의 물체를 이르는 말. 상징, 몽환, 괴기적 효과를 얻기 위해 돌, 나뭇조각, 차바퀴, 머리털 따위를 쓴다 ≒ 어셈블리지 2. [예술] 꽃꽂이에서, 꽃 이외의 재료

서점(書店) : 책을 갖추어 놓고 팔거나 사는 가게 ≒ 서관·서림·서사·서포·책방·책사·책전·책점

상상(想像) :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하여 마음속으로 그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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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 - 완결
코다마 하츠미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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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25.

책으로 삶읽기 1126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

 코다마 하츠미

 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5.30.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었다. 이제 매듭을 짓는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다섯걸음인데, 두어걸음은 갈팡질팡하면서 길을 잃은 줄거리였다. 오히려 열걸음쯤으로 줄거리를 짰다면 딱히 헤맬 까닭이 없이 “삶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고 살피는 길”을 걸으면서 맺을 만했다고도 느낀다. 마무리(결산)를 하고 싶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마무리란 ‘빨리’도 ‘느리게’도 아니다. 마무리란 ‘때맞게’이다. 더 세게 보여주어야 팔릴 만하지 않다. 굳이 세게 안 보여주어도 된다.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마음으로 마주하기에 ‘마을’이 있다. 그저 똑같은 사람이 무더기로 있으면 ‘마을’이 아닌 ‘가두리’이다. 가두리가 아닌 마을이라는 터전에서 다 다른 마음이 부딪히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하고 헤매기도 하기에, 문득 “그럼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할까?” 하고 곱씹으면서 천천히 길을 알아보면서 새롭게 한 발을 뗀다. 부대끼기에 나쁘지 않고, 부아가 나거나 불타오르기에 좋지 않다. 싸우려고 달려들면 언제나 활활 타다가 재로 바뀐다. 재가 되고 싶어서 태어난 몸이란 없다. 재미를 찾는 늪이 아닌, 재주를 부리는 겉치레가 아닌, 너랑 나랑 다르면서 나란한 발걸음으로 내딛을 하루를 보려고 몸을 입고서 오늘을 산다.


ㅍㄹ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난 그냥 애 돌보느라 출셋길도 버린, 융통성 없고 시시한 아저씨일 뿐이야. 그보다 중요한 거라곤 없었어. 그게 다야.” 69쪽


“친해질 거란 걸 알았으면 오히려 친해질 수 없었을 거야.” 172쪽


‘남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은, 내가 싸웠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내가 나를 인정하기 위해 누군가의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었다.’ 212쪽


#この世は戰う價値がある

#こだまはつみ


+


가끔 먹고 싶어진다니까

→ 가끔 먹고 싶다니까

10


저는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건데요

→ 저는 곰곰이 말씀을 여쭤요

→ 저는 깊이 말씀을 여쭤요

70


손놓고 내년의 시효를 맞이하고 싶진 않아

→ 손놓고 이듬해 마감을 맞이하고 싶진 않아

→ 손놓고 다음해 끝날을 맞이하고 싶진 않아

91


결과라는 건 노력이나 들인 시간에 반드시 직결되진 않아

→ 반드시 품이나 들인 나날대로 맺진 않아

→ 반드시 땀이나 들인 하루대로 끝맺진 않아

99


친해질 거란 걸 알았으면 오히려 친해질 수 없었을 거야

→ 가까울 줄 알면 오히려 가까울 수 없어

→ 도타울 줄 알면 오히려 도타울 수 없어

→ 다가올 줄 알면 오히려 다가올 수 없어

172


유카는 유카로 존재하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으니까

→ 유카는 유카로 있어서 빛나니까

→ 유카는 유카로 살아서 반짝이니까

175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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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도서관 - 도서관에서 보내는 일주일 날마다 시리즈
강원임 지음 / 싱긋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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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25.

인문책시렁 434


《날마다, 도서관》

 강원임

 싱긋

 2025.4.12.



  우리나라에 태어난 ‘책숲’은 ‘우리’가 누릴 곳이지 않았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총칼로 쳐들어오면서, ‘그들(총칼을 쥔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곳에서 누리려는 책터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선 ‘배움숲’도 우리가 누릴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웃나라에서 총칼로 짓밟으면서, ‘그들(총칼을 휘두르는 이웃나라 사람들)’이 이녁 아이를 보내어 가르치는 배움터였습니다.


  우리는 이제 우리 나름대로 책숲과 배움숲을 누리고 나누고 폅니다. 다만 우리 스스로 즐길 터전으로 삼되, 이러한 곳을 가리키는 이름은 여태 ‘그들말(일본제국주의·군국주의 용어)’이라는 굴레에서 맴돌아요. 1945해 뒤로 이럭저럭 여든 해쯤 흘렀으니 이제는 그냥그냥 써도 된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여든 해나 흘렀으니 이제는 슬기롭고 참하게 우리말로 새롭게 이름을 붙이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 도서관》은 집 가까이 있는 여러 책숲을 즐겁게 드나들면서 보거나 듣거나 겪거나 배운 바를 단출히 풀어냅니다. 곰곰이 보면, 서울이나 서울곁이나 큰고장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책숲도 배움숲도 넉넉하며 느긋이 누립니다. 이와 달리 시골에서는 책숲도 배움숲도 드물거나 멀어요.


  저는 진작부터 “우리집 책숲”을 꾸렸습니다. 인천에서 나고자라는 동안에 다닐 만한 책숲이 없기도 했고, 2010해에 인천을 떠나서 전남 고흥에 깃들 무렵에도 “집에서 걸어갈 만한 곳”에 책숲이 없었다고 할 수 있어요. 여러모로 보면, 예부터 사람들 스스로 보금자리를 ‘보금숲·배움숲·일숲·놀이숲·노래숲’으로 삼았습니다. 언제나 보금자리부터 모든 길을 여는 첫자리요, 아름드리나무가 우거진 터전으로 일구었어요.


  누구나 집 가까이 걸어서 드나들 만한 책숲이 있으면, 이러한 나라는 아름길을 가리라 봅니다. 다만 하나 더 헤아려야 하는데, 책숲은 책을 안 가려야 합니다. 책숲은 ‘높책(추천도서·권장도서)’을 안 두어야 합니다. 책숲은 모든 갈래를 품어야 할 뿐 아니라, 모든 목소리를 품어야 합니다. 이를테면, 왼길과 오른길과 가운길을 고르게 품어야 책숲입니다. 배움숲도 마찬가지예요. 왼목소리와 오른목소리와 가운목소리가 고르게 어울리면서 함께살기라는 길을 밝힐 적에 비로소 ‘숲’입니다.


  책을 사고파는 집이기에 ‘책집’입니다. 책으로 배우고 익히며 나누는 곳이기에 ‘책숲’입니다. 보금자리를 책숲으로 가꾸면 ‘책마루숲’입니다. 그들말(일본제국주의·군국주의 용어)을 털어내자는 뜻도 있을 테지만, 이보다는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을 언제 어디에서나 숲으로 마주할 적에 스스로 눈뜨고 깨어나게 마련입니다. 나무 한 그루 못 심는 곳이라면 ‘집’이 아니라 ‘돈터(부동산)’입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어서 쉰 해뿐 아니라 두온해(200년)를 보듬어서 아이가 물려받을 만한 곳이어야 ‘집’입니다. 빌려읽는 사람이 적대서 내팽개치는 데는 책숲이 아니라 ‘대여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대여점 언저리를 맴도는 도서관’입니다. 고루눈도 두루눈도 가운눈도 아니기에 ‘책숲으로 가닿지 못한 대여점’이기도 합니다. ‘백화점 문화센터 흉내’를 너무 내느라 막상 ‘왜 굳이 종이책을 건사하는 터전’으로 삼는지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책숲일꾼과 책숲지기라면, 사람들이 빌려읽지 않는 책을 살펴서 ‘책글(감상문·소개글)’을 써서 알리는 노릇을 해야 맞습니다. 사람들 누구나 왼눈박이나 오른눈박이가 아니라 ‘두눈박이’라는 길을 천천히 거닐면서 ‘온눈사람’으로 피어날 길을 ‘숲에서 온 종이에 이야기를 담은 꾸러미인 책’으로 나누는 길을 펴야 맞습니다.


  책숲마실을 다니는 분이라면, 책집마실도 나란히 하면서 꾸준히 ‘책장만’을 할 수 있기를 바라요. ‘좋아하는 책을 사읽기’가 아닌 ‘새롭게 배우며 스스로 온눈을 뜨는 길로 북돋우는 길잡이책을 사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ㅍㄹ


나는 근처에 앉아도 괜찮을 이용자인가? 사실 나는 내가 피해다니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을 한다. (18쪽)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책들을 전멸 위기에서 구하려고 애썼지만 또 몇 년 뒤에도 학생들이 빌려보지 않는다면 그 책들은 또다시 폐기 대상 도서로 분류될 것이다. (23쪽)


이성으로만 해결하려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분석하고 사유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려는 끝없는 애씀. 거기에는 일말의 사랑도 없었다는 사실. (41쪽)


방과 후에는 거의 매일 서고에 올라갔다. 늘 냉전중인 엄마아빠, 대화 상대가 안 되는 어린 동생들이 있는 집 대신 갈 곳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64쪽)


80대 가까이 되어 보이는 어르신이 나에게 다가와 강의 잘 들었다며 인사했다. “많이 배웠어요.” (96쪽)


온갖 것을 숫자로 판단하는 세상으로부터 도서관은 저항하려고 애쓴다. 몇몇 작은 서점만 해도 많이 팔린 책 순위를 올린다. 그것을 본 사람들이 순위대로 책 구매를 한다. 한번 매겨진 순위는 잘 바뀌지 않는다. (159쪽)


+


《날마다, 도서관》(강원임, 싱긋, 2025)


나는 전국 도서관을 다니는 도서관 덕후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바보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순이는 아니다

→ 나는 온나라 책숲을 다니는 책숲벌레는 아니다

4쪽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초입에 살아 양쪽 도서관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어귀에 살아 두 책숲을 모두 다닐 수 있다

→ 서울 끝자락과 경기도 입새에 살아 두 책숲을 모두 누린다

8쪽


도돌이표 일상이 시작되는 월요일

→ 도돌이꽃으로 여는 달날

→ 도돌이길로 가는 달날

15쪽


휴관일을 잊고 갔다가 셔터가 내려진 도서관 앞에서

→ 닫는날을 잊고 갔다가 덧닫이를 내린 책숲 앞에서

→ 쉬는날을 잊고 갔다가 철커덕 닫힌 책숲 앞에서

15쪽


또 연체하는 죄를 저지르겠지만

→ 또 늦어 잘못하겠지만

→ 또 미루며 잘못하겠지만

29쪽


모두를 품는 환대의 공간으로 도서관을 꼽는 나는 이런 글들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 나는 책숲이 모두를 품는 곳으로 꼽기에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 나는 책숲이 모두를 반긴다고 여기기에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씁쓸하다

51쪽


필담을 주고받으며 킥킥대고 있다

→ 글씨를 주고받으며 킥킥댄다

→ 붓말을 주고받으며 킥킥댄다

61쪽


눈앞의 선율소리는 강렬했다

→ 눈앞 노랫소리는 뜨거웠다

→ 눈앞 가락노래는 대단했다

86쪽


누가 이렇게 나에게 심도 있는 질문을 던졌던가

→ 누가 이렇게 나한테 깊이 물어보았던가

→ 누가 이렇게 나한테 곰곰이 물었던가

102쪽


밤하늘에 청초하게 뜬 만월이 보인다

→ 밤하늘에 곱게 뜬 둥근달이 보인다

→ 밤하늘에 정갈히 뜬 보름달을 본다

115쪽


서치(書癡). 글 읽기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글바보. 글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책바보. 글만 읽어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118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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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서치 書癡


 생계에는 무관심한 서치(書癡)였다 → 살림에는 등진 책버러지였다

 일개 서치(書癡)에 지나지 않다 → 한낱 글깨비이다


  ‘서치(書癡)’는 “글 읽기에만 온 정신을 쏟고 다른 일은 돌아보지 아니하는 어리석음. 또는 그런 사람”을 가리킨다지요. ‘글바보·글사랑·글순이·글돌이’나 ‘글님·글꾼·글바치·글지기·글잡이·글쟁이’로 고쳐씁니다. ‘글벌레·글버러지·글깨비·글보’나 ‘꼭책·늘책’으로 고쳐써요. ‘책바보·책벌레·책버러지·책깨비·책보·책사랑’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책순이·책돌이·책사랑이·책사랑님·책사랑벗·책사랑꾼’으로 고쳐써도 어울리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서치(序齒)’를 “나이가 많고 적은 순서대로 함”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서치(書癡). 글 읽기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글바보. 글에만 빠져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 책바보. 글만 읽어 다른 일은 돌보지 않는 사람

《날마다, 도서관》(강원임, 싱긋, 2025) 1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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