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 - 완결
코다마 하츠미 지음, 김수연 옮김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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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5.25.

책으로 삶읽기 1126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

 코다마 하츠미

 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5.30.



《이 세상은 싸울 가치가 있다 5》(코다마 하츠미/김수연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을 읽었다. 이제 매듭을 짓는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다섯걸음인데, 두어걸음은 갈팡질팡하면서 길을 잃은 줄거리였다. 오히려 열걸음쯤으로 줄거리를 짰다면 딱히 헤맬 까닭이 없이 “삶을 더 넓고 깊게 바라보고 살피는 길”을 걸으면서 맺을 만했다고도 느낀다. 마무리(결산)를 하고 싶기에 서두르지 않는다. 마무리란 ‘빨리’도 ‘느리게’도 아니다. 마무리란 ‘때맞게’이다. 더 세게 보여주어야 팔릴 만하지 않다. 굳이 세게 안 보여주어도 된다.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마음으로 마주하기에 ‘마을’이 있다. 그저 똑같은 사람이 무더기로 있으면 ‘마을’이 아닌 ‘가두리’이다. 가두리가 아닌 마을이라는 터전에서 다 다른 마음이 부딪히기도 하고 엇갈리기도 하고 헤매기도 하기에, 문득 “그럼 나는 어느 길로 가야 할까?” 하고 곱씹으면서 천천히 길을 알아보면서 새롭게 한 발을 뗀다. 부대끼기에 나쁘지 않고, 부아가 나거나 불타오르기에 좋지 않다. 싸우려고 달려들면 언제나 활활 타다가 재로 바뀐다. 재가 되고 싶어서 태어난 몸이란 없다. 재미를 찾는 늪이 아닌, 재주를 부리는 겉치레가 아닌, 너랑 나랑 다르면서 나란한 발걸음으로 내딛을 하루를 보려고 몸을 입고서 오늘을 산다.


ㅍㄹㄴ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난 그냥 애 돌보느라 출셋길도 버린, 융통성 없고 시시한 아저씨일 뿐이야. 그보다 중요한 거라곤 없었어. 그게 다야.” 69쪽


“친해질 거란 걸 알았으면 오히려 친해질 수 없었을 거야.” 172쪽


‘남동생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은, 내가 싸웠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다. 내가 나를 인정하기 위해 누군가의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었다.’ 212쪽


#この世は戰う價値がある

#こだまはつみ


+


가끔 먹고 싶어진다니까

→ 가끔 먹고 싶다니까

10


저는 진지하게 말씀드리는 건데요

→ 저는 곰곰이 말씀을 여쭤요

→ 저는 깊이 말씀을 여쭤요

70


손놓고 내년의 시효를 맞이하고 싶진 않아

→ 손놓고 이듬해 마감을 맞이하고 싶진 않아

→ 손놓고 다음해 끝날을 맞이하고 싶진 않아

91


결과라는 건 노력이나 들인 시간에 반드시 직결되진 않아

→ 반드시 품이나 들인 나날대로 맺진 않아

→ 반드시 땀이나 들인 하루대로 끝맺진 않아

99


친해질 거란 걸 알았으면 오히려 친해질 수 없었을 거야

→ 가까울 줄 알면 오히려 가까울 수 없어

→ 도타울 줄 알면 오히려 도타울 수 없어

→ 다가올 줄 알면 오히려 다가올 수 없어

172


유카는 유카로 존재하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으니까

→ 유카는 유카로 있어서 빛나니까

→ 유카는 유카로 살아서 반짝이니까

175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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