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32 : 통하지 않는 좁은 밀폐 공간에 갇혀


공기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좁은 밀폐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 바람이 제대로 들지 않는 곳에 갇혔기 때문이다

→ 바람이 제대로 안 드는 가두리에 있기 때문이다

《동물에 대한 예의가 필요해》(박현주, 책공장더불어, 2021) 138쪽


바람이 들지 않는다면 ‘갇히’거나 ‘막히’거나 ‘잠기’거나 ‘닫힌’ 곳일 테지요. “공기가 통하지 않는 + 밀폐 공간에 + 갇혀”라 하면 겹겹말입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갇히다’만 쓸 수 있습니다. ‘가두리’로 손질해도 됩니다. ㅍㄹㄴ


밀폐(密閉) : 샐 틈이 없이 꼭 막거나 닫음

공간(空間) : 1. 아무것도 없는 빈 곳 2.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3.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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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비밀기지·비밀장소



 나만의 비밀기지로 만든다 → 내 쉼터로 삼는다 / 내 숨은뜰로 삼는다

 우리도 비밀기지를 갖고 싶다 → 우리도 놀이터를 바란다 / 우리도 숨은터를 꿈꾼다

 숨겨 놓은 비밀장소로 가다 → 숨겨 놓은 곳으로 가다

 고양이들의 비밀장소를 발견했다 → 고양이굴을 찾았다 / 고양이 쉼뜰을 봤다


비밀기지 : x

비밀장소 : x

비밀(秘密) : 1.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2.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

기지(基地) : 1. 군대, 탐험대 따위의 활동의 기점이 되는 근거지 2. = 터전

장소(場所) : 어떤 일이 이루어지거나 일어나는 곳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기를 바라며 숨습니다. 가만히 숨어서 쉽니다. 잘 쉬고 나면 신나게 놀아요. 또 다른 보금자리와 같습니다. 이러한 곳은 ‘구덩이·굴·굿’이나 ‘들온터·들온뜰·들온마당·속터’나 ‘뜨락·뜰’로 나타낼 만합니다. ‘살림자락·살림자리·살림터·살림터전’이나 ‘삶자락·삶자리·삶터·삶터전’이나 ‘숨은곳·숨은굴·숨은자리·숨을곳·숨을굴·숨을자리’로 나타내면 됩니다. ‘숨은놀이터’나 ‘숨은터·숨은뜰·숨은집·숨터·숨뜰·숨집’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쉼땅·쉼뜰·쉼뜨락·쉼밭·쉼채’나 ‘쉼터·쉬는터·쉬는곳·쉬는자리·쉴터·쉴곳·쉴자리’나 ‘집’으로 나타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모두 비밀 기지를 갖고 있잖아

→ 모두 숨은마당이 있잖아

→ 모두 놀이터가 있잖아

→ 모두 쉼터가 있잖아

《비밀의 달팽이 호》(사토 사토루/햇살과나무꾼 옮김, 크레용하우스, 2000) 49쪽


여긴 내 비밀 장소인데, 일하기 전에 헤엄치러 오곤 하지

→ 여긴 내 숨은터인데, 일하기 앞서 헤엄치러 오곤 하지

→ 여긴 내 쉼터인데, 일하기 앞서 헤엄치러 오곤 하지

《해수의 아이 1》(이가라시 다이스케/김완 옮김, 애니북스, 2008) 292쪽


우리들의 비밀 장소로 하자

→ 우리들 숨은뜰로 하자

→ 우리 숨은터로 하자

《개구쟁이 특공대의 들판 정글》(유키노 유미코·우에노 요시·스에자키 시게키/정인선 옮김, 꼬마대통령, 2009) 5쪽


어머 멋진 비밀기지네

→ 어머 멋진 숨은터네

→ 어머 멋진 숨은집이네

《지젤 알랭 2》(카사이 수이/우혜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10쪽


나만 아는 나만의 비밀 장소를 언젠가 꼭 만들 거야

→ 나만 아는 내 숨은터를 언젠가 꼭 지을래

→ 나만 아는 쉼터를 언젠가 꼭 세울래

《이게 정말 마음일까?》(요시타케 신스케/양지연 옮김, 김영사, 2020) 10쪽


우리 비밀 기지 좋지?

→ 우리 숨은터 좋지?

→ 우리 놀이뜰 좋지?

→ 우리 쉼터 좋지?

《스바루와 스우 씨 4》(타카하시 나츠코/김현주 옮김, 소미미디어, 2021) 74쪽


여기는 비밀기지 같아

→ 여기는 굴 같아

→ 여기는 숨은굴 같아

→ 여기는 쉼채 같아

《미싱과 리코더》(김미희, 빨간콩, 2023) 4쪽


이건 또 비밀기지행이구먼

→ 이제 또 굴로 가는구먼

→ 이제 또 숨뜰로 가는구먼

《할망소녀 히나타짱 8》(쿠와요시 아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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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소확행しょうかっこう



소확행(小確幸) : x

しょうかっこう(小確幸) : ‘小さいけれども確かな幸福(=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준말, 소확행. (→일본 작가 村上春樹의 저서 속에 나온 조어.)


 나의 유일한 소확행이라면 → 나한테 작은꽃 하나라면 / 나로서 작은빛 하나라면

 새로운 소확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 수수꽃으로 새롭게 눈여겨본다

 일상을 바꾸는 소확행이다 → 삶을 바꾸는 늘꽃이다 / 오늘을 바꾸는 작은멋이다



  일본말 ‘しょうかっこう’이고, 한자로 ‘小確幸’이라 적으며, 한글로 ‘소확행’이라 옮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기쁨·늘 기쁘다·늘웃음·늘 웃다·늘 고맙다·늘꽃’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모두기쁨·모두 기쁘다·모두웃음·모두 웃다·모두 고맙다·모든 일이 고맙다’나 ‘뭇기쁨·뭇일이 기쁘다·뭇웃음·뭇일에 웃다·뭇일이 고맙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뭇길·뭇뜻·뭇마음·뭇말·뭇생각·뭇소리·뭇꽃’이나 ‘수수하다·수수빛·수수꽃·수수꽃길·수수꽃빛·수수한빛·수수한꽃·수수기쁨·수수보람’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온꽃·온기쁨·온통 기쁘다·온웃음·온통 웃다·온통 고맙다’으로 고쳐쓸 만하고요. ‘작은기쁨·작은보람·작은웃음·작은 일도 기쁘다·작은 일도 웃다·작은 일도 고맙다’나 ‘작은꽃·작은풀·작은꽃길·작은멋·작은맛’으로 고쳐쓰지요. ‘작은별·작은빛·작은손·작은손길’로 고쳐쓰며, ‘잔꽃·잔멋·잔맛·잔기쁨·잔보람’이나 “언제나 고맙다·언제나 기쁘다·언제나 웃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나의 소확행은 문우들이 우편으로 보낸 신간을 받아 들 때다

→ 나는 글동무가 띄우는 새책을 받아 들며 즐겁다

→ 나는 글벗이 보내는 새책을 받아 들며 들뜬다

《섬에서 부르는 노래》(손세실리아, 강, 2021)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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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9.20.

숨은책 132


《티베트 의학의 지혜》

 다이쿠바라 야타로 글

 박영 옮김

 여강

 1991.7.30. 



  큰아이가 우리 품에 찾아온 날(2008.8.16.)을 곧잘 떠올립니다. 이날을 맞이하기 앞서 아이를 집에서 낳으려고 마을 할머님한테 여쭙고 다녔습니다. 마을에서나 어디에서나 “요즘 왜 굳이 집에서 낳으려 하느냐?”는 핀잔하고 지청구하고 걱정만 들었습니다. 곁님하고 저는 마을이나 둘레에 그만 묻기로 했습니다. 스스로 길을 찾고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티베트 의학의 지혜》를 헌책집에서 만납니다. 먼 옛날부터 푸른별 모든 곳에서는 ‘집’이 “짓는 곳”인 줄 알았기에 집에서 아기를 맞이하기 앞서 어버이부터 “짓는 손길”을 익히려고 했습니다. 아기는 “짓는 눈빛”을 바라보면서 이 땅에 오기에 기쁘게 울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첫날과 세이레를 거쳐서 온날고 돌을 지나고, 두 살과 세 살이 흘러 열 살이라는 ‘철빛나이’를 가로지르는 아이들입니다. 엄마몸을 거쳐서 태어나되, 아기는 엄마아빠가 함께 받을 노릇입니다. 엄마가 아기한테 젖을 물리는 만큼, 아빠는 모든 집안일을 도맡으면서 집살림을 꾸릴 노릇입니다. 함께 짓기에 집입니다. 함께 지내기에 집이지요. 함께 즐거울 터전으로 삼는 집이기에, 우리는 집에서 밥짓기와 옷짓기와 말짓기와 꿈짓기와 노래짓기와 얘기짓기라는 살림짓기를 합니다. 온마음과 온마음으로 짓기에 사랑을 낳아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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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문우 文友


 문우가 되었다 → 글동무가 되다 / 붓동무가 되다

 나의 문우라면 → 나한테 글벗은 / 붓벗이라면

 각계의 문우가 방문하여 → 여러 책동무가 찾아와서


  ‘문우(文友)’는 “글로써 사귄 벗 ≒ 글벗”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꽃님·글꽃지기·글꽃순이·글꽃돌이’나 ‘글동무·글벗·글월벗·글월동무’로 고쳐씁니다. ‘글이웃·글짝·글짝꿍’으로 고쳐쓰고요. ‘붓동무·붓벗’이나 ‘책벗·책동무·책꾸러기’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나의 소확행은 문우들이 우편으로 보낸 신간을 받아 들 때다

→ 나는 글동무가 띄우는 새책을 받아 들며 즐겁다

→ 나는 글벗이 보내는 새책을 받아 들며 들뜬다

《섬에서 부르는 노래》(손세실리아, 강, 2021)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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