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30 : -게 한 요점 건 생각 것


마음껏 떠들게 한다고 요점이 나오는 건 아니라고 생각할 것

→ 마음껏 떠들라 한다고 속말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여기기

→ 마음껏 떠들더라도 속내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아두기

《어차피 남일이니까요 9》(사토 마사미치·후지야 카츠히토/유유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5) 24쪽


옮김말씨인 “떠들게 한다고”는 “떠들라 한다고”나 ‘떠들더라도’로 손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요점이 나오는 건 + 아니라고 생각할 것”은 “속말이 나오지는 + 않는다고 여기기”쯤으로 손볼 만합니다. 군말 ‘것’은 다 덜어냅니다. 이 보기글에서는 ‘생각’이 아니라 ‘여기다·보다·알아두다’로 적어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요점(要點) : 가장 중요하고 중심이 되는 사실이나 관점 ≒ 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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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29 : 본인 완곡 거절 -져


본인이 완곡하게 거절할 수 있도록 익숙해져야죠

→ 스스로 넌지시 끊을 수 있도록 익숙해야죠

→ 스스로 살살 내칠 수 있도록 익숙해야죠

《세금으로 산 책 2》(즈이노·케이야마 케이/신예림 옮김, YNK MEDIA, 2026) 32쪽


처음부터 가볍거나 부드럽게 손사래치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아직 익숙하지 않으니 자꾸자꾸 해보면서 가만히 가다듬습니다. 넌지시 익히고 살며시 돌아보면 어느새 우리 스스로 해낼 때를 맞이합니다. 아직 혼자서 에둘레 풀어내지 못 하더라도, 더 느긋이 슬며시 헤아리면서 지켜보면 됩니다. ㅍㄹㄴ


본인(本人) : 1. 어떤 일에 직접 관계가 있거나 해당되는 사람 2.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 ≒ 당사자

완곡(婉曲) : 말하는 투가, 듣는 사람의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모나지 않고 부드러움

거절(拒絶) : 상대편의 요구, 제안, 선물, 부탁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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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78 : 장례 자연친화적 이것 만물의 본성 그의 사상 근거 것


또한 그는 장례도 자연친화적이어야 하며, 이것은 사람과 만물의 본성이 같다는 그의 사상에 근거한 것이다

→ 또한 그는 죽음맞이도 정갈해야 하며, 사람과 뭇숨결은 바탕이 같다고 여긴다

→ 또한 그는 저승길도 깨끗해야 하며, 사람과 뭇목숨은 결이 같다고 본다

→ 또한 그는 저승맞이도 숲을 헤아려야 하며, 사람과 뭇넋은 같다고 생각한다

《의산문답》(홍대용/이숙경·김영호 옮김, 꿈이있는세상, 2006) 148쪽


삶길도 죽음길도 숲을 헤아릴 노릇입니다. 들숲메처럼 푸르게 보금자리를 돌볼 때라야, 오늘 이곳을 아이한테 즐겁게 물려줄 만합니다. 사람과 뭇숨결은 서로 다르면서 나란히 푸른별을 우리는 빛살입니다. 함께 어울리면서 같이 빛나는 길인 줄 볼 수 있기에, 사람이 사람으로서 사랑을 펴며 넋을 정갈하게 가꿀 테지요. 들숲메바다는 쓰레기를 안 낳습니다. 모든 부스러기를 품어서 달래고 녹입니다. 사람은 깨끗들과 깨끗숲과 깨끗바다를 널리 배우면서 생각을 밝힐 노릇이라고 느껴요. ㅍㄹㄴ


장례(葬禮) : 장사를 지내는 일. 또는 그런 예식 ≒ 빈례·양례·장의

자연친화적 : x

자연(自然) : 1.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저절로 생겨난 산, 강, 바다, 식물, 동물 따위의 존재. 또는 그것들이 이루는 지리적·지질적 환경 3. 사람의 힘이 더해지지 아니하고 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4. [철학] 사람과 사물의 본성이나 본질 5. [철학] 의식이나 경험의 대상인 현상의 전체 6. [교육] 초등학교 교과의 하나. 일상생활 속에 나타나는 자연 사물과 현상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사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그 목적이다 = 자연과 7. 사람의 의도적인 행위 없이 저절로 ≒ 자연히

친화(親和) : 사이좋게 잘 어울림

만물(萬物) : 세상에 있는 모든 것 ≒ 만류

본성(本性) : 1. 사람이 본디부터 가진 성질 ≒ 체성 2. 사물이나 현상에 본디부터 있는 고유한 특성 ≒ 성진·실성·체성

사상(思想) : 1. 어떠한 사물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사고나 생각 2. [철학] 판단, 추리를 거쳐서 생긴 의식 내용 3. [철학] 논리적 정합성을 가진 통일된 판단 체계 4. [철학] 지역, 사회, 인생 따위에 관한 일정한 인식이나 견해

근거(根據) : 1. 근본이 되는 거점 ≒ 본거(本據) 2. 어떤 일이나 의논, 의견에 그 근본이 됨. 또는 그런 까닭 3. [철학] = 이유(理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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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580 : 혼합접종 심각 건강 문제 유발


혼합접종은 아이들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 모둠맞추기는 아이 몸을 크게 망가뜨릴 수 있다

→ 섞어서 맞추면 아이는 몸이 크게 다칠 수 있다

《예방접종 어떻게 믿습니까》(스테파니 케이브/차혜경·유정미 옮김. 바람, 2005) 42쪽


어느 일을 한꺼번에 할 때가 있고, 어느 일을 안 섞으면서 하나씩 할 때가 있습니다. 모둠으로 맞출 일이 있다면, 낱으로 맞출 일이 있을 테지요. 섣불리 모둠맞추기를 하다가 몸을 망가뜨릴 수 있다지요. 낱으로 안 하고 섞어서 맞추다가 크게 다칠 수 있고요. 하나하나 짚으면서 차분히 나아갈 노릇입니다. 일본옮김말씨인 “아이들에게 + 심각한 + 건강 문제를 + 유발할 수 있다” 같은 얼개는 “아이는 + 몸이 + 크게 + 다칠 수 있다”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혼합(混合) : 1. 뒤섞어서 한데 합함 2. [화학]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화학적인 결합을 하지 아니하고 섞이는 일

접종(接種) : [보건 일반] 병의 예방, 치료, 진단, 실험 따위를 위하여 병원균이나 항독소, 항체 따위를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 주입함. 또는 그렇게 하는 일

심각하다(深刻-) : 상태나 정도가 매우 깊고 중대하다. 또는 절박함이 있다

건강하다(健康-) :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

문제(問題) : 1. 해답을 요구하는 물음 2.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 3. 해결하기 어렵거나 난처한 대상. 또는 그런 일 4. 귀찮은 일이나 말썽 5. 어떤 사물과 관련되는 일

유발(誘發) : 어떤 것이 다른 일을 일어나게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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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삶읽기 / 숲노래 마음노래

하루꽃 . 나무줄기



누구나 이 삶을 바꿔. 그리던 대로 하루마다 이 삶을 바꾸는데, 삶을 바꾸고 나면 배울거리를 마주한단다. “삶을 바꾸었다”고만 여기면서 배울거리를 지나치고 흘려보내면 “바꾼 삶”이 그만 갇히고 고여서 썩고 곰팡이가 피지. 배울거리를 고스란히 품으면서 풀어낼 적에는 “바꾼 삶”이 새롭게 흘러서 한결같이 맑고 싱그러워. 늘 배우며 새롭게 가꾸려고 하기에 “바뀐 삶”은 “하늘을 이루는 바람”이나 “바다를 이루는 물”마냥 언제나 뭇목숨을 살리는 빛을 품는단다. 안 배우는 사람은 “어느 날 바꾼 모습” 그대로 굳어버린 나머지, 곪고 고약하네. 꿈으로 그린 어느 모습으로 바꾸었기에 끝일 수 없어. 바꾸었으면 가꿀 일이란다. 가꾸어 갈 적에는 기뻐할 일이지. 기뻐할 적에는 웃음노래가 저절로 샘솟을 노릇이고. 스스로 돌아보기를 바라. 나무는 늘 자라. 나무가 ‘자람길’을 멈추려고 하면 말라서 뻣뻣해. 나무뿌리도 나무줄기도 나뭇가지도 한결같이 새로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가꾸는 자람길이야. 몸이 어느 만큼 자랐기에 “그만 자라”도 되지 않아. 키가 더 안 뻗어도 되거든. 해마다 새로 나뭇잎과 꽃을 내놓고서 씨앗과 열매가 익어가는 나무야. 나무는 꾸준히 흐르는 냇물과 끝없이 솟는 샘물과 가없이 감도는 바람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자라. 안 자라려 하면 말라죽어. 자라려 하기에 푸른숲을 이루는 하나로 선단다. 사람인 너는 어떤 모습이니? 너는 자람길을 기꺼이 맞아들여서 날마다 새롭게 배울거리를 누리는지 돌아보렴. 크게 바꾸든 작게 바꾸든 대수롭지 않아. 그저 늘 가꾸는 뜻을 되새길 일이란다. 눈부시게 바꾸었기에 끝이 아니야. 놀랍게 바꾸었으니 ‘다 된’ 일이 아니지. 숨결이란 ‘자람길’이면서 ‘흐름길’이야. 날마다 배우며 자라기에 기쁘게 흐르는 삶이야. 2026.8.26.물.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열두 달 소꿉노래》,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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