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8 : -가가 -되었음을 인식 것 상황


무언가가 잘못되었음을 인식하는 것은 상황이 이쯤 이르렀을 때이다

→ 무엇이 잘못된 줄 느낄 때라면 이미 이만큼 일그러졌다

→ 뭐가 잘못된 줄 알아챌 때라면 벌써 이만큼 뒤틀렸다

→ 이미 이만큼 일그러진 뒤에라야 무엇이 잘못된 줄 느낀다

→ 벌써 이만큼 뒤틀린 뒤에라야 뭐가 잘못된 줄 알아챈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70쪽


틀린말씨인 ‘무언가가’는 ‘무엇이’나 ‘뭔가’로 바로잡습니다. 옮김말씨인 “잘못되었음을 + 인식하는 것은”은 “잘못된 줄 + 느낄 때라면”으로 손봐요. 앞자락과 마찬가지로 옮김말씨인 “상황이 이쯤 이르렀을 때이다”는 “이미 이만큼 일그러졌다”로 손볼 만합니다. 벌써 한참 뒤틀린 뒤에라야 뭐가 잘못된 줄 알아챈다고 하지요. ㅍㄹㄴ


인식(認識) : 1.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앎 2. [심리]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 지각, 기억, 상상, 개념, 판단, 추리를 포함하여 무엇을 안다는 것을 나타내는 포괄적인 용어로 쓴다 = 인지 3. [철학] 일반적으로 사람이 사물에 대하여 가지는, 그것이 진(眞)이라고 하는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개념. 또는 그것을 얻는 과정

상황(狀況) : 일이 되어 가는 과정이나 형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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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4 : -의 ㅁ 속 편지


신맛의 반가움 속에서 편지를 주고받았다

→ 신맛을 반기며 글월을 주고받았다

→ 신맛을 즐기며 글을 주고받았다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이슬아·남궁인, 문학동네, 2021) 276쪽


일본옮김말씨인 “신맛의 + -ㅁ(반가움) + 속에서”입니다. “신맛을 + 반기며”로 고쳐씁니다. 서로 주고받는 글종이는 ‘글월’이나 ‘글자락’이나 ‘글’이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편지(便紙/片紙) :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내는 글 ≒ 간독·간찰·서간·서독·서소·서신·서장·서찰·서척·서한·서함·성문·신·신서·이소·찰한·척한·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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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37 : 것 것이었


먹는다는 것은 큰다는 것이었습니다

→ 먹는 일은 크는 일입니다

→ 먹으며 큽니다

→ 먹으면서 큽니다

→ 우리는 먹으며 큽니다

《수짱의 연애》(마스다 미리/박정임 옮김, 이봄, 2013) 7쪽


우리는 ‘것’을 겹으로 넣으면서 말하지 않습니다. 일본을 거쳐서 잘못 들어온 옮김말씨이자 군말씨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 큰다는 것이었습니다”인 보기글은 “먹는 일은 + 크는 일입니다”로 먼저 손본 뒤에, “먹으며 + 큽니다”나 “먹으면서 + 큽니다”로 더 손봅니다. 앞에 임자말을 넣어서 “우리는 먹으며 큽니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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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36 : ― 걸 건 소외감이 드니


음― 그래도, 다들 하는 걸 혼자 안 하는 건 소외감이 드니까

→ 음! 그래도 다들 하는데 혼자 안 하면 덩그러니까

→ 음! 그래도 다들 하는데 혼자 안 하면 외로우니까

《루리 드래곤 5》(신도 마사오키/유유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6) 56쪽


일본에서는 ‘―’를 긴소리뿐 아니라 온갖 곳에 씁니다. 우리는 “음―”이 아닌 “음!”이나 “으음”이나 “음음”처럼 쓰면 됩니다. 군말 ‘걸·건’을 잇달아 쓰지만 다 털어냅니다. 일본옮김말씨 “소외감이 드니까”는 “외로우니까”나 “쓸쓸하니까”나 “허전하니까”로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소외감(疏外感) : 남에게 따돌림을 당하여 멀어진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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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30 : -해지면 나는 속


밤이 되어 방이 캄캄해지면 나는 이불 속으로 쏘옥 들어가요

→ 나는 밤이 되어 캄캄하면 이불에 쏘옥 들어가요

→ 나는 밤이 되어 캄캄하면 이불을 덮어요

《책이랑 나랑》(린다 수 박·크리스 라쉬카/김겨울 옮김, 창비, 2024) 19쪽


밤이 되면 캄캄합니다. 아침이 되면 환합니다. 이때에는 ‘-해지다’처럼 안 붙입니다. 밤이니 집안도 집밖도 안도 칸도 모두 캄캄해요. 임자말 ‘나는’은 글 사이가 아닌 맨앞으로 뺍니다. 옮김말씨 “이불에 속으로 들어가요”는 “이불에 들어가요”로 고쳐쓰는데, “이불을 덮어요”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방(房)’은 “1. 사람이 살거나 일을 하기 위하여 벽 따위로 막아 만든 칸 ≒ 방실 2. [역사] 조선 시대에, 왕실의 일부인 궁실(宮室)과 왕실에서 분가하여 독립한 대원군·왕자군·공주·옹주가 살던 집을 통틀어 이르던 말 = 궁방 3. [역사] 조선 시대에 있던, 시전(市廛)보다 작고 가가(假家)보다 큰 가게 ≒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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