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84 : 반려 식물 자살 것


반려 식물이 자살하지 않는 것처럼

→ 곁꽃이 스스로죽지 않듯

→ 뜨락꽃이 멍청하지 않듯

→ 마당꽃이 못나지 않듯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26쪽


곁에 두는 꽃이 있습니다. 뜰이나 뜨락을 가꾸면서 아끼는 꽃이 있습니다. 마당이나 집에 건사하며 돌보는 꽃이 있어요. 풀꽃나무는 스스로죽는 일이 없다고 여깁니다. 도무지 살아날 수 없을 적에는 그만 시들고요. 살아갈 길을 찾아나서지 않을 적에는 ‘멍청하다’거나 ‘못나다’거나 ‘바보스럽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 더 살피고 다시 찾고 새롭게 짚으면서 길을 낼 수 있을 테니까요. ㅍㄹㄴ


반려식물 : x

반려(伴侶) : 짝이 되는 동무 ≒ 동려(同侶)

식물(植物) : [식물] 생물계의 두 갈래 가운데 하나. 대체로 이동력이 없고 체제가 비교적 간단하여 신경과 감각이 없고 셀룰로스를 포함한 세포벽과 세포막이 있다

자살(自殺) : 스스로 자기의 목숨을 끊음 ≒ 변사·자재·자진·자폐·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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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74 : 사회로부터 뭔가가 압박받


젊은이는 사회로부터 뭔가가 되라고 압박받는다

→ 젊은이는 뭐가 되라는 나라에 억눌린다

→ 나라는 젊은이더러 뭐가 되라고 짓누른다

→ 이 나라 젊은이는 뭐가 되라는 짐에 내몰린다

→ 이 나라는 젊은이더러 뭐가 되라며 닦달한다

《레지스터! 1》(후지마루/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26) 55쪽


젊은이나 푸름이나 어린이는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어른도 아이도 꼭 무엇이 되어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자꾸 닦달을 하면서 몰아세우거나 내모는 얼거리입니다. 짓누르거나 억누를 적에는 그야말로 생각을 펴지 못 하니, 날개를 접고 말아요.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스스로 숨빛을 차분히 헤아리면서 한 걸음씩 새롭게 살아갈 수 있으면 넉넉합니다. ㅍㄹㄴ


사회(社會) : 1. 같은 무리끼리 모여 이루는 집단 2. 학생이나 군인, 죄수 들이 자기가 속한 영역 이외의 영역을 이르는 말 3. [사회 일반] 공동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형태의 인간 집단 4. [역사] 촌민(村民)이 입춘이나 입추가 지난 뒤에 다섯째 무일(戊日)인 사일(社日)에 모이던 모임

압박(壓迫) : 1. 강한 힘으로 내리누름 2. 기운을 못 펴게 세력으로 내리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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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869 : 달리는 러너의 어디론가 도망 절심함을 느끼


달리는 러너의 모습에서 어디론가 도망치려는 듯한 절실함을 느끼기 때문일까

→ 달리는 모습에서 동동거리며 달아난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 달리는 사람이 마음태우며 튀려 한다고 느끼기 때문일까

《달리는 여자, 사람입니다》(손민지, 디귿, 2021) 9쪽


달리는 사람은 “달리는 사람”이라 하면 되고, ‘달림이’처럼 엮거나 ‘달리다’로 나타내면 됩니다. 우리말보다 영어를 앞세우며 멋부리느라 “달리는 러너”처럼 잘못 씁니다. 군더더기 ‘-의’는 덜고, 군말 ‘어디론가’도 덜어요. “도망치려는 듯한 + 절실함을 느끼기”는 “동동거리며 + 달아난다고 느끼기”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러너 : x

runner : 1. (특히 경주·경마에 참석한) 주자, 경주마 2. 밀수업자, 밀반입[출]자 3. (썰매의) 활주부[날] 4. (땅위로 뻗어 가면서 뿌리를 내리는 식물의) 줄기 5. 러너(가구 위·바닥 등에 까는 길고 가느다란 천·카펫) 6. (회사·조직 내의) 잔심부름꾼 7. 경주화, 운동화

도망(逃亡) :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 도주(逃走)

절실(切實) : 1. 느낌이나 생각이 뼈저리게 강렬한 상태에 있다 2. 매우 시급하고도 긴요한 상태에 있다 3. 적절하여 실제에 꼭 들어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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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8 : 실제로 -게 된 선생님의 용안 물론 미남


실제로 뵙게 된 선생님의 용안은 물론 미남이었으나

→ 막상 뵌 님은 몹시 잘생겼으나

→ 몸소 뵌 님은 무척 말끔했으나

《우리 사이엔 오해가 있다》(이슬아·남궁인, 문학동네, 2021) 15쪽


얼굴은 ‘얼굴’이라 하면 됩니다. 임금 얼굴을 높여서 이른다는 한자말은 구태여 쓸 까닭도 없고, 이제는 떨굴 노릇입니다. 일본말씨와 옮김말씨가 섞인 “실제로 + 뵙게 된 + 선생님의 용안은 + 물론 + 미남이었으나”는 “막상 + 뵌 + 님은 + 몹시 + 잘생겼으나”로 고쳐쓸 만합니다. 잘생겼다고 말한다면 ‘얼굴’을 가리킬 테니 이 보기글은 한결 단출히 손볼 수 있습니다. ㅍㄹㄴ


실제(實際) : 1. 사실의 경우나 형편 2. [불교] 허망(虛妄)을 떠난 열반의 깨달음. 또는 진여(眞如)의 이체(理體) 3. 거짓이나 상상이 아니고 현실적으로 = 실제로

선생님(先生-) : 1. ‘선생’을 높여 이르는 말 2. 나이가 어지간히 든 사람을 대접하여 이르는 말

용안(容顔) : 눈, 코, 입이 있는 머리의 앞면 = 얼굴

용안(龍顔) : 임금의 얼굴을 높여 이르는 말 ≒ 성안·옥안·천안

물론(勿論) : [이름씨] 말할 것도 없음 [어찌씨] 말할 것도 없이

미남(美男) : 얼굴이 잘생긴 남자 ≒ 미남자·미남정·미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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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860 : 것 인연 -게 있어서 고통


귀여운 것과는 인연이 없었던 내게 있어서는 고통일 뿐이었다

→ 나는 귀여운 길과는 멀기에 지칠 뿐이다

→ 나는 귀엽게 살지 않기에 괴로울 뿐이다

→ 나는 귀여운 쪽과는 안 가까워 힘들 뿐이다

《마니마니》(우니타 유미/최미애 옮김, 시리얼, 2009) 106쪽


군말 ‘것’에 틀린말씨 ‘-에 있어서’를 섞은 일본말씨인 “귀여운 것과는 + 인연이 없었던 + 내게 있어서는 + 고통일 뿐이었다”입니다. “나는 + 귀여운 쪽과는 + 안 가까워 + 힘들 뿐이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나는 + 귀엽게 + 살지 않기에 + 괴로울 뿐이다”로 고쳐써도 되어요. “나는 + 안 귀여우니 + 고단할 뿐이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인연(因緣) : 1.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 ≒ 연고 2. 어떤 사물과 관계되는 연줄 3. 일의 내력 또는 이유 4. [불교] 인(因)과 연(緣)을 아울러 이르는 말. 인은 결과를 만드는 직접적인 힘이고, 연은 그를 돕는 외적이고 간접적인 힘이다 ≒ 유연 5. [불교] 원인이 되는 결과의 과정

고통(苦痛) : 몸이나 마음의 괴로움과 아픔 ≒ 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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