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어원 語源


 ‘설날’이란 말의 어원을 밝히다 → ‘설날’이 어떤 말밑인지 밝히다

 어원의 분석을 통하여 → 말샘을 살펴서 / 말뿌리를 헤아려

 바다의 어원을 안다면 → 바다 말밑을 안다면


  ‘어원(語源/語原)’은 “[언어] 어떤 단어의 근원적인 형태. 또는 어떤 말이 생겨난 근원 ≒ 말밑”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밑·말뿌리’나 ‘말샘’으로 고쳐씁니다. ‘밑·밑동·밑빛’으로 고쳐쓰고요. ‘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이나 ‘뿌리’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어원(御苑)’을 “예전에, 궁궐 안에 있던 동산이나 후원 = 금원”처럼 풀이하며 싣지만 ‘임금뜰·임금집뜰’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ㅍㄹㄴ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녹색’이라는 단어는 ‘자란다’라는 동사와 어원을 같이한다

→ 온누리 어디를 가나 ‘풀빛’이라는 낱말은 ‘자란다’라는 움직씨와 말밑이 같다

→ 모든 나라에서 ‘푸르다’하고 ‘자라다’는 말밑이 같다

→ 어느 나라이든 ‘푸르다’랑 ‘자라다’는 말뿌리가 같다

《랩걸》(호프 자런/김희정 옮김, 알마, 2017) 400쪽


한편 ‘색다리’라는 지명에 대하여는 어원상 ‘색’은 사이(間)의 뜻인 ‘삿’의 변화이며

→ 그리고 ‘색다리’라는 이름은 말밑으로 ‘색’은 사이를 뜻하는 ‘삿’이 바뀌었으며

《오름나그네 1》(김종철, 다빈치, 2020) 311쪽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 뿌리에는 여러 말이 있지만

→ 밑에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아카네 이야기 16》(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 6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드립·드리브ad lib



드립(drip) : 커피를 끓이는 방법의 하나. 커피 열매를 볶은 후 갈거나 빻은 가루에, 끓는 물을 약간 식힌 후 부으면서 걸러 낸다

드립(ad lib) : x

드리브 : x

ad lib : 즉석연설

ドゥリップ : x

アドリブ(ad lib) : 애드 리브, 대본에 없는 즉흥적인 대사나 연주·연기



영어 ‘드립·드리브(ad lib)’은 ‘애드리브(ad lib)’를 줄여쓰는 말씨라고 할 테지만, 아무래도 일본을 거쳐 들어온 듯싶습니다. 우리는 우리말로 나타내면 됩니다. ‘읊다·읊조리다’나 ‘곧바로·곧장·착·착착·척·척척’으로 손볼 만합니다. ‘그때그때·그곳·그쪽·그켠·그자리’나 ‘그냥·그냥그냥·그냥저냥’으로 손보고요. ‘날다·날리다·날아다니다·날아가다·날아오다·날아오르다’나 ‘날렵하다·날쌔다·날름·널름·늘름’로 손볼 수 있어요. ‘납작·넙죽·냉큼·닁큼·눈깜짝·눈깜짝새·눈깜짝할 사이’나 ‘느닷없다·다다닥·화다닥·화닥닥·후다닥·후딱·후닥닥’으로 손볼 만하고요. ‘덧·댓바람·뚝딱·뚝딱뚝딱’이나 ‘문득·문득문득·선뜻·선뜻선뜻’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바람타다·바로·바로바로·바로길·바로꽃·바로빛·바로말’이나 ‘재다·재빠르다·잽싸다·제꺽·제꺼덕’으로 손봅니다. ‘수나롭다·술술·술술술·시원하다·싸다·싸게싸게’나 ‘슥·슥슥·스윽·스윽스윽·쓱·쓱쓱·쓰윽·쓰윽쓰윽·쓱쓱싹싹’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특히 난 드립을 잘 쳐서

→ 그리고 난 뚝딱 잘 해서

→ 또한 난 바로 잘 해서

→ 더구나 난 술술 잘 해서

→ 게다가 난 쓱 잘 해서

《어린이 탐구 생활》(이다, 창비, 2026) 4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8.31.

숨은책 1161


《큰길로 가겠다》

 울진 옹전국민학교 3학년 2반 글

 한길사

 1987.2.25.



  지난날 ‘한길·큰길’이라는 이름은 “눈치를 안 보면서 의젓하고 씩씩하게 걸어가는 작은사람 한 걸음”을 가리켰습니다. ‘작은길·골목길’은 “스스로 깃든 마을에 언제나 그대로 수수하게 이웃과 어깨동무하는 푸른길”을 가리켰어요. 요즈음은 ‘큰길’을 “돈과 이름과 힘을 거머쥐면서 드날리고 윗자리에 높이 올라가는 길”을 가리키는 듯싶습니다. 《큰길로 가겠다》는 시골마을 작은아이가 스스로 기운을 차리려고 하는 마음을 담은 작은글을 그러모읍니다. 가난집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버이가 하루 내내 땀흘려 일해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을 느껴요. 놀림이나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한마디 대꾸조차 못 하면서 고개숙이고 풀죽지요. 이러다가 조금씩 마음에 씨앗을 심어요. 땀흘려 일하지만 가난한 살림은 아버지 탓도 아니요, 가난집에서 지내는 내가 창피할 일도 없다고 여기지요. 스스로 얼마나 밑바닥에 있는지 스스로 붓을 쥐어서 종이에 또박또박 적는 사이에 “내가 오늘 이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밝히는 글은 하나도 안 부끄럽구나! 오히려 내가 어떤 모습인지 참답게 바라볼 수 있구나!” 하고 깨달을 만합니다. 있는 자리를 알아보기에, 나아갈 길을 내다봅니다. 선 곳을 알아차리기에, 날갯짓할 꿈을 그립니다. 하늘빛을 함께 품으면서 파란바람으로 일어서는 나날입니다.


- 한길바람개비문고 2

- 이 책을 읽게 될 어린이 여러분은 여기 나오는 어린이들같이 쓰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쓰는 글쓰기 공부를 해 주셔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은 글쓰기를 즐거워하는 동안에 저도 몰래 쑤욱쑥 자라날 것입니다. 누구든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공부, 그것이 글쓰기입니다. (머리말/3쪽 : 이오덕)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짱 9
산카쿠헤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31.

책으로 삶읽기 1154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짱 9》

 산카쿠헤드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4.25.



《건어물 여동생! 우마루 짱 9》(산카쿠헤드/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을 돌아본다. 동생한테 사납거나 못되게 굴려는 언니오빠누나도 있을 테지만, 모든 아이는 어버이가 베푸는 내리사랑을 고스란히 동생한테 잇게 마련이다. 이 마음을 잊거나 잃을 적에 으레 동생이 언니오빠누나한테 치사랑을 베풀면서 일깨우고, 둘레에서 동무하고 이웃이 일깨운다. 틀리거나 못 하거나 잘못한 대목을 짚는다면, 이다음에 새롭게 피어나라는 뜻이다. 잘 하거나 반갑거나 고마운 대목을 밝힌다면,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을 잇기를 바라는 뜻이다. 우리는 함께 가꾸는 손빛을 나누려고 보금자리를 짓는다.


ㅍㄹㄴ


“왜들 늘어져 있어?” “헉! 오빠! 다녀오셨어요!” “어서 와, 히카리.” “아뇨, 저! 늘어진 게 아니라 몸이 나른해서.” “응? 벌써 더위 먹은 거야?” 136쪽


‘이렇게 욕심이 더덕더덕한 소원 꼬리표를 보면 이루어주지 않을 거야! 그보다 급한 김에 옷장에 숨었는데, 어떻게 나가지. 앗, 기회다! 좋아, 이 틈에! 꼬리표 중 하나를 고르고 베란다에 있었던 척하자!’ 147쪽


#干物妹うまるちゃん #サンカクヘッド #Sankakuhead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아카네 이야기 16
유키 스에나가 지음, 모에 타카마사 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8.31.

책으로 삶읽기 1168


《아카네 이야기 16》

 스에나가 유키 글

 모우에 타카마사 그림

 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7.25.



《아카네 이야기 16》(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6)을 읽었다. 열두어걸음까지는 꽤 볼만했다고 느꼈으나, 이즈음부터 샛길로 빠지더니 열여섯걸음은 아주 뒤죽박죽이다. 다른 그림꽃이나 이야기도 마찬가지인데, ‘자라며 배우’거나 ‘배우면서 자라’는 길을 담아내기에 빛난다. ‘이미 알아서 꼭두에 선다’고 그려내는 그림꽃이나 이야기는 따분하다. 온몸으로 배우면서 온마음으로 눈뜨는 길을 그려내려고 하지 않는다면 무슨 보람일까. 그냥그냥 잘하고, 그저 타고난 재주이고, 이러구러 으뜸자리에 올라선다고 슥 건너뛸 적에는 참으로 아무런 빛도 삶도 없는 맹물로 그친다.


ㅍㄹㄴ


“라쿠고는 사람 사는 이야기로 먹고사는 일이야. 즐거울 때는 웃고! 슬플 때는 울고!” … “라쿠고가가 인간을 외면하면 끝이지.” 12, 13쪽


“오점마저 이야깃거리로 삼아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라쿠고가 아니야?” 60쪽


“뭐, 없으면 다시 지으면 그만이지.” 85쪽


#あかね? #末永裕樹 #馬上鷹? www.shonenjump.com/j/rensai/akane.html


+


오점마저 이야깃거리로 삼아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

→ 더께마저 이야깃거리로 삼아서 웃음을 자아내는

→ 먼지마저 이야깃거리로 삼아서 웃음을 자아내는

60쪽


어원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 뿌리에는 여러 말이 있지만

→ 밑에는 여러 얘기가 있지만

68쪽


시작의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 첫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 첫자락은 끝을 맺는다

8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