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참고기록



 참고기록은 별 의미가 없다지만 → 알아두기는 딱히 뜻이 없다지만

 참고기록으로 인정되었다 → 덧감으로 받아들인다 / 덤으로 여긴다 / 그냥 붙여 준다


참고기록 : x

참고(參考) : 1. 살펴서 생각함 2. 살펴서 도움이 될 만한 재료로 삼음

기록(記錄) : 1.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 ≒ 서록(書錄) 2. 운동 경기 따위에서 세운 성적이나 결과를 수치로 나타냄



  일본말인 ‘참고기록(さんこうきろく·參考記錄)’입니다. 으레 ‘비공식기록·비공인기록’이라고도 합니다. 이런 말씨는 ‘덤·덤덤’이나 ‘덧·덧거리·덧감·덧달다·덧붙다’로 풀어낼 수 있습니다. ‘붙다·붙음·붙임·붙이다’나 ‘살필것·살필거리·알아두다·알아두기’로 풀어내도 됩니다. ㅍㄹㄴ



뒷바람 참고기록이어도 순수하게 무지 대단한걸

→ 뒷바람 덧거리여도 그냥 무지 대단한걸

→ 뒷바람 붙임이어도 그저 무지 대단한걸

《치하야 리스타트! 2》(타케우치 홀로/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0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출 外出


 외출 중 → 볼일 / 나감 / 나들이 / 움직임

 외출 금지 → 못 나감 / 마실 안 됨

 외출 준비를 하다 → 나들이하려 하다 / 걸음꽃을 챙기다

 외출이 잦다 → 자주 나간다 / 자주 다닌다 / 자주 납신다

 외출하고 안 계십니다 → 나가고 안 계십니다


  ‘외출(外出)’은 “집이나 근무지 따위에서 벗어나 잠시 밖으로 나감 ≒ 출외”를 가리킨다지요. ‘나가다·나다니다·나오다·납시다·벗어나다·벗어던지다’나 ‘나들이·나들잇길·나들꽃·나들빛·나들이하다’로 고쳐씁니다. ‘놀러가다·놀러다니다·다녀오다·다니다·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나 ‘돌다·돌아다니다·돌아보다·둘러보다’로 고쳐쓰고요. ‘들락거리다·들락날락·들랑거리다·들랑날랑’이나 ‘마실·마실길·마실하다·마실살이·마실빛’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바깥나들이·바깥마실·바람마실·바람쐬다’나 ‘볼일·새길·새곳·이웃나들이·이웃마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움직이다·움직임·움직길·움직꽃·움직빛’이나 ‘걸음·걸음걸이·걸음결·걸음새·걸음나비·걸음꽃·걸음빛·걸음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나의 화장은 스무 살 넘은 여자가 화장을 하지 않고 외출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듣고 만들어진 습관이다

→ 나는 스무 살 넘고서 꾸미지 않고 나다니면 버릇없다는 말을 듣고서야 꾸민다

→ 나는 스무 살 넘고서 꽃바르지 않고 다니면 괘씸하다는 말을 듣고서야 꽃바른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55쪽


엄마가 외출을 해요

→ 엄마가 다녀와요

→ 엄마가 나가요

《비가 주룩주룩》(다시마 세이조/김수희 옮김, 미래아이, 2019) 3쪽


외출하자고 했다

→ 마실하자고 했다

→ 바람쐬자고 했다

《조선의 문을 열어라》(손주현 글·이해정 그림, 책과함께어린이, 2020) 125쪽


밤 외출은 당연히 금지된 일이었으니

→ 밤마실은 마땅히 안 되었으니

→ 밤에는 으레 못 나가니

→ 밤나들이는 아예 막혔으니

《시와 산책》(한정원, 시간의흐름, 2020) 131쪽


멀리 외출을 하던 날이었는데

→ 멀리 나간 날인데

→ 멀리 다녀온 날인데

《끝말잇기》(김영진, 길벗어린이, 2023) 24쪽


또 멀리 외출하셨으면 좋겠거든요

→ 또 멀리 마실하시기를 바라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3》(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3) 42쪽


이렇게나 손님을 따르는 것도, 저 이외의 사람과 외출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 이렇게나 손님을 따르고, 저 아닌 사람과 마실하기도 처음이라서

《요루코와 일하는 동물 1》(이시다 요로즈/나민형 옮김, 학산문화사, 2023) 91쪽


외출 모드의 사복 요이치는 반짝거림이 더 심하구나

→ 나들이옷을 입은 요이치는 더 반짝거리는구나

→ 마실빔으로 차린 요이치는 더 반짝거리는구나

→ 나들빛인 요이치는 더 반짝거리는구나

→ 마실빛인 요이치는 더 반짝거리는구나

《당신은 세상의 중심이에요 1》(킨다이치 렌쥬로/김진아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3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노크knock



노크(knock) : 방에 들어가기 앞서 문을 가볍게 두드려서 인기척을 내는 일

knock : 1. (문 등을 똑똑 하고) 두드리다, 노크하다 2. (흔히 모르고) 치다[찧다/부딪치다] 3. (때리거나 타격을 가해) …한 상태가 되게 만들다

ノック(knock) : 1. 노크 2. 두드림 3. (내방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 문을 두드림



영어 ‘노크’는 우리 낱말책에도 실리고, 영어 낱말책에는 ‘노크하다’라는 풀이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건드리다·건들다·두드리다’나 ‘똑딱·똑딱똑딱·똑딱거리다·똑딱하다·똑딱꽃’으로 고쳐씁니다. ‘똑똑·똑똑이·치다’나 ‘통통·통통이·통통하다·통통대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마음을 노크하다” 같은 자리라면 앞뒤 흐름을 살피면서 ‘다독이다·달래다·열다·어루만지다·보듬다·쓰다듬다·스미다·녹아들다’처럼 아예 다르게 고쳐씁니다.



그때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와 함께 사복 경찰관 한 사람이 조심조심 얼굴을 들이밀었다

→ 그때 입새를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수수옷 지킴이 한 사람이 살살 얼굴을 들이민다

→ 그때 들턱을 똑딱하는 소리와 함께 바깥옷 돌봄이 한 사람이 슬슬 얼굴을 들이민다

《그날을 기다리는 마음》(한승헌, 범우사, 1991) 13쪽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노크’했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건드려’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다독여’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달래’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열어’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어루만져’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도 ‘보듬어’ 주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으로도 ‘스며들’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으로도 ‘다가가’면 좋겠다고

→ 다른 사람 마음으로도 ‘녹아들’면 좋겠다고

《내 날개 옷은 어디 갔지?》(안미선, 철수와영희, 2009) 148쪽


마음속 가장 안쪽 방을 노크해 《소공녀》의 세라 크루를 불러냈다

→ 마음 한켠을 두드려 《소공녀》 세라 크루를 불러냈다

→ 마음 가장 안쪽에서 《소공녀》 세라 크루를 불러냈다

→ 마음속에서 《소공녀》 세라 크루를 불러냈다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곽아람, 아트북스, 2009) 4쪽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의 문을 노크하여 열어가는 것을

→ 한 사람 한 사람 마음문을 두드리며 열어가는 길을

→ 한 사람 한 사람 마음문을 똑똑 열어가는 모습을

→ 한 사람씩 마음문을 살며시 열어가는 걸음을

《서쪽나라 이야기》(스와 미도리/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3) 187쪽


노크라도 좀 해라

→ 좀 두드려라

→ 좀 똑딱해라

→ 똑똑질 좀 해라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3쪽


뒷문을 노크하세요

→ 뒷길을 두드리세요

→ 뒷길을 똑똑하세요

《잃어버린 치유의 본질에 대하여》(버나드 라운/ 이희원 옮김, 책과함께, 2018) 158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영어] 스프린터sprinter



스프린터(sprinter) : [체육] 육상이나 수영 따위에서, 단거리 선수를 이르는 말

sprinter : 단거리 주자, 스프린터

スプリンタ-(sprinter) : 1. 스프린터 2. (육상 경기·수영·스케이트 등의) 단거리 선수

たんきょりそうしゃ : 短距離走者



짧은 길을 달리는 사람을 두고 영어로 ‘스프린터’라 하고, 일본한자말로는 ‘단거리주자(短距離走者)’라 한다지요. 이렇게 달리는 사람은 짧은 길을 빨리 달리려 합니다. ‘스트린터·단거리주자’ 모두 ‘바람·바람더미·바람떼·바람덩이·바람뭉치·바람무리’나 ‘바람같다·바람처럼’으로 고쳐씁니다. ‘빠르다·빠르게·빠른’이나 ‘빠른이·빠른님·빠른발’로 고쳐쓰면 됩니다. ‘빨리·빨리빨리’나 ‘재다·재빠르다·재빨리·잽싸다’로 고쳐쓰고요. ‘확·확확·훅·훅훅·홱·홱홱’이나 ‘휙·휙휙·휭·휭휭’으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ㅍㄹㄴ



뭐야, 뭐야? 뭐냐고. 이 스프린터

→ 뭐야, 뭐야? 뭐냐고. 이 빠른발

《일상 2》(아라이 케이이치/금정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59쪽


몸이 따라오는지는 차치하고 스프린트 감각은 점점 올라오고 있어

→ 몸이 따라오는지보다 바람같은 맛은 조금씩 올라와

→ 몸이 따라오는지는 둘째고 휙휙 달리는 결은 차츰 올라와

《치하야 리스타트! 2》(타케우치 홀로/윤보라 옮김, 대원씨아이, 2026) 11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9.3.

숨은책 1191


《디스이즈텍스트: 논픽션 북페어 디렉토리북》

 김미선·김애란·오주연·이나영·이송찬 엮음

 디스이즈텍스트 사무국

 2026.1.31.



  서울 한복판에 ‘알라딘집’이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이틀(2026.1.31.∼2.1.) 동안 ‘this is text’라는 글잔치가 열린 적 있습니다. 시골내기로서는 그림떡 같은 자리였는데, 부산에서 서울마실을 한 이웃님 한 분이 《디스이즈텍스트: 논픽션 북페어 디렉토리북》을 하나 더 장만하셔서 고흥 책숲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먼발치에서 ‘오롯이글’로 ‘this is text’를 구경했습니다. 여러 펴냄터에서 엮음이로 일하는 손끝과 눈매를 어떻게 ‘글’로 담는지 헤아리는 징검돌 같구나 싶습니다. 다만, 좀더 느긋이 오래 이야기가 흐른 글을 엮으면 한결 나았을 텐데 싶더군요. 이만큼으로 나쁘지 않되, ‘오롯이글’을 얼마든지 넓고 깊으면서 즐겁게 펼 수 있어요. 무엇보다도 ‘text’라는 낱말만 쓰임새가 넓거나 깊다고 잘못 여기는 듯합니다. ‘글’이라는 낱말도 쓰임새가 넓고 깊습니다. ‘그’를 밑동으로 ‘ㄹ’을 받침으로 붙인 뜻을 읽어내려는 엮음이는 보이지 않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글과 금과 그림은 어떻게 다르면서 닮을까요? 글과 그릇과 그루는 어떻게 다르면서 닿을까요? 모름지기 ‘말’이 있어야 글이 있습니다. 글을 읽고 익히며 이으려면 언제나 말부터 읽고 익히며 이을 노릇입니다. 말을 놓치거나 잊을 적에는 글이 따로 놀거나 샛길로 빠지거나 널뛰게 마련입니다.


- this is text


+


너무 상투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출판은 사실 매일이 환희의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편집자는 ‘우와’라는 감탄사를 달고 사는 직업이거든요. 기다리던 초고가 들어오는 순간, 디자이너님이 보내 주신 표지 시안을 처음 열어보는 순간, 원고가 종이에 찍혀 처음으로 ‘책’의 형태를 갖추는 순간, 편집의 매 단계마다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58쪽 (아르테 엮음이 최윤지)


제 연차 역시 5년인데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은 새내기예요

→ 저도 다섯해째인데 아직도 아주 많이 배우는 새내기예요

→ 저도 다섯해짬인데 아직도 무척 많이 배우는 새내기예요

88쪽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