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작 原作


 원작에 충실한 번역 → 첫글을 살린 옮김글

 원작에 없던 배역이 들어 있다 → 밑감에 없던 사람이 있다

 그 내용은 원작과는 많이 차이가 난다 → 줄거리는 밑글과 많이 다르다

 원작을 현대에 맞게 각색하였다 → 바탕글을 요새에 맞게 고쳤다


  ‘원작(原作)’은 “1. 본디의 저작이나 제작 2. [문학] 연극이나 영화의 각본으로 각색되거나 다른 나라의 말로 번역되기 이전의 본디 작품”을 가리킨다고 하지요. ‘밑글·바탕글·바닥글’로 손질합니다. ‘처음글·첫글·첫벌글’로 손질하고요. ‘밑감·밑거리·바탕·밑바탕·밑판’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원작들이 모두 고문으로 되여있기 때문에 소년독자들이 이런 책들을 읽고 리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 밑글이 모두 오래글이기 때문에 어린이 여러분이 이런 책을 읽고 알아듣기가 매우 어렵다

→ 바탕글이 모두 옛글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이런 책을 읽고 알아보기가 매우 어렵다

《5천년 력사이야기 2》(림한달·조여장/김양·병일 옮김, 민족출판사, 1982) 2쪽


내가 옛날에 쓴 소설을 원작으로 만화를?

→ 내가 옛날에 쓴 글을 바탕으로 그림꽃을?

→ 내 옛날 글을 밑바탕으로 그림꽃을?

《절대미각 식탐정 15》(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5쪽


얼핏 보면 원작 《슈렉》은 영화 〈슈렉〉보다 과격하고 비교육적입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빛꽃 〈슈렉〉보다 드세고 너무합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보는꽃 〈슈렉〉보다 무섭고 막나갑니다

→ 얼핏 보면 밑책 《슈렉》은 보임꽃 〈슈렉〉보다 거칠고 껄끄럽습니다

《아빠와 함께 그림책 여행》(이루리, 북극곰, 2014) 265쪽


원작이 있는 작품이요?

→ 밑글이 있는 그림이요?

→ 바탕글 있는 그림이요?

《내 옆에 은하 5》(아마가쿠레 기도/박소현 옮김, 소미미디어, 2023)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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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개 修改


 수개(修改)를 마친 책은 → 손본 책은 / 가다듬은 책은

 본격적인 수개(修改)에 들어간다 → 바야흐로 고치려 한다


  ‘수개(修改)’는 “수리를 하여 원래대로 고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만, ‘손보다·손질·손질하다’로 손봅니다. ‘고치다·고쳐쓰다’로 손보고, ‘깁다·기우다’나 ‘때우다·땜·땜질·땜하다’로 손보지요. ‘다루다·다듬다·다독이다’나 ‘가다듬다·쓰다듬다·쓰담쓰담’으로 손봐요. ‘매만지다·만지다·만지작대다’나 ‘돌보다·돌아보다·보살피다·보듬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리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개’를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수개(水疥) : [한의] 환처가 열감이 있으면서 가렵고 아픈 피부병. 긁어 상처를 내면 노란 물이 나온다 = 진옴

수개(樹介) : 나무나 풀에 내려 눈처럼 된 서리 = 상고대



이 유고를 정리하고 보충수개하며

→ 이 남은글을 다듬고 깁고 고치며

→ 이 남은글을 추스르고 손질하며

《5천년 력사이야기 2》(림한달·조여장/김양·병일 옮김, 민족출판사, 1982)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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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일본말] 농땡이



농땡이 : 일을 하지 않으려고 꾀를 부리며 게으름을 피우는 짓. 또는 그런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油を賣る(あぶらをうる) : 기름을 팔다


 기회를 봐서 농땡이를 부린다 → 틈을 봐서 딴짓한다 / 짬을 봐서 뺀질댄다

 지금까지 농땡이였다가 → 여태까지 놀다가 / 이제까지 빈둥대다가



  일본에서 “기름을 붓는 일을 하다가 노닥거리기만 한다”는 뜻에서 비롯한 ‘농땡이’라지요. 우리말로는 “일을 안 하다·안 하다·하지 않다”나 ‘내빼다·달아나다·튀다’로 고쳐씁니다. ‘게으르다·게으름·게으름뱅이·게으름꾼·게으름질·게으름짓’이나 ‘노닥거리다·노닥노닥·노닥대다·노닥이다·노닥질·노닥짓’으로 고쳐써요. ‘놀고먹다·놀다·노닐다·힘쓰지 않다·힘을 안 쓰다’나 ‘탱자탱자·탱자거리다·탱자대다·탱자질’로 고쳐쓸 만합니다. ‘빈둥빈둥·빈둥거리다·빈둥대다·빈둥질·빈둥이·빈둥꾼·빈둥쟁이·빈둥꾸러기’나 ‘뺀질·뺀질거리다·뺀질대다·뺀질뺀질·뺀질이’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다른짓·딴전·딴짓·딴청·한눈·한눈길·한눈팔다’나 “돕지 않다·안 돕다·애쓰지 않다·애를 안 쓰다”로 고쳐쓸 수 있어요. ‘떠나다·떠나가다·마음쓰지 않다·마음을 안 쓰다’나 ‘시큰둥하다·심드렁하다·얼렁뚱땅·얼레벌레·알랑똥땅·얼버무리다’나 ‘질펀질·질펀짓·질펀지랄·질펀하다’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저게 아직도 농땡이네

→ 저게 아직도 노네

→ 저게 아직도 노닥거리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금현진·손정혜·이우일, 사회평론, 2012) 122쪽


나는 내심 농땡이를 피우고 싶어서

→ 나는 속으로 노닥거리고 싶어서

→ 나는 아무래도 더 놀고 싶어서

《코우다이家 사람들 1》(모리모토 코즈에코/양여명 옮김, 삼양출판사, 2015) 5쪽


꼭 농땡이 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 꼭 노닥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 꼭 노는 사람이 있습니다

《십대를 위한 다섯 단어》(요시모토 다카아키/송서휘 옮김, 서해문집, 2015) 52쪽


솔선수범은커녕 농땡이나 부리고

→ 앞장서기는커녕 노닥거리고

→ 거울이기는커녕 놀기만 하고

→ 반듯하기는커녕 딴짓만 하고

→ 참하기는커녕 딴청만 부리고

《권외 프린세스 1》(아이다 나츠미/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6) 158쪽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농땡이를 피우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노닥거리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놀기만 하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그저 놀면 쓰나

→ 머리숱 좀 덥수룩하다고 노닥질이면 쓰나

《고깔모자의 아뜰리에 1》(시라하마 카모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86쪽


거기, 농땡이 피울래?

→ 거기, 노닥거릴래?

→ 거기, 놀래?

→ 거기, 일 안 해?

《군청학사 4》(이리에 아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9) 129쪽


일하다 농땡이 피운 네 아비

→ 일하다 노닥거린 네 아비

→ 일하다 딴짓인 네 아비

《창천의 권 리제네시스 3》(부론손 글·하라 테츠오 그림/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1) 67쪽


응, 연습을 농땡이쳤거든

→ 응, 안 배우고 튀었거든

→ 응, 안 하고 놀거든

《COWA!》(토리야마 아키라/이승원 옮김, 대원씨아이, 2022) 172쪽


어디서 농땡이 치면 되죠

→ 어디서 노닥여야 하죠

→ 어디서 놀아야 하죠

《책이라면 팔 만큼 1》(코지마 아오/장혜영 옮김, 미우, 2026)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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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채널링channeling



채널링 : x

channeling : 1. 물리 채널링 (가속된 입자나 이온이 원자로 등에서 매질(媒質)을 투과할 때 결정 격자 사이의 통과 능력) 2. 건축·가구 홈조각 장식 3. 채널링 (영계(靈界) 등과의 연락)

チャネリング(channeling) : 1. 채널링 2. 채널을 맞추는 일. 우주나 영혼과의 교신



영어 ‘channeling’은 따로 우리 낱말책에 안 실립니다. ‘채널’과 ‘채널링’은 영어에서 결이 살짝 다르지만, 우리말로는 둘을 나란히 풀어내거나 손볼 만합니다. 먼저 ‘거치다·지나다·지나가다·지나오다·타는길’이나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흐름빛·흐름판’이나 ‘흘러흘러·흘러가다·흘러들다’로 풀 수 있어요. ‘나누다·오가다·오며가며·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나 ‘듣다·들리다·들어주다·듣는곳·듣는귀·듣는꽃’으로 풀어쓸 만합니다. ‘곬·곳·길·길눈·길꽃·길자취’나 ‘가다·가는곳·가는길·가는데·가려는 곳·가려는 길’이나 ‘오다·오는길·오는곳·오는데·오시는길’로 풀어낼 만합니다. ‘걸음·걸음걸이·걸음결·걸음새’나 ‘걸음나비·걸음꽃·걸음빛·걸음보’로 풀고, ‘데·다리·다리놓기·다리를 놓다’나 ‘물길·물골·물꼬·물줄기’로 풀 수 있어요. ‘발·발자국·발자취·발짝·발짓·발결·발소리’나 ‘삶길·사는길·삶꽃·삶맛·삶멋’이나 ‘삶소리·살아갈 길·살아온 길’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줄기·샛줄기·샛갈래’나 ‘있다·있·자리·자국·자취’로 풀어요. ㅍㄹㄴ



채널링channeling을 처음 시작했을 당시 내 주변에는

→ 길꽃을 처음 할 무렵 내 둘레에는

→ 처음 주고받을 즈음 내 곁에는

→ 처음 들릴 무렵 내 언저리에는

《주파수를 조율하라》(사라 랜던/채수은 옮김, 샨티, 20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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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 군립도서관에서 어린이와 글놀이꽃(시쓰기 수업)을 펴기로 한다.

어떤 틀과 얼개와 바탕과 벼리인지 적은 글자락을 옮겨놓는다.


(고흥군민이면서 어린이가 있는 분이라면 고흥군립도서관에서 신청할 수 있다)

https://www.ghlib.go.kr/ProgramJoin/read/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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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찾아가는 어린이 이야기 창작소


○ 얼개

- 이름 :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

- 때 : 2026.9.10.∼2026.11.5. (모두 8걸음)

- 누가 : 최종규 (국어사전 편집자)

- 함께 : 초등 1∼6학년/20명 (+ 아이를 데려오는 어른)

- 줄거리 : 우리 고장 고흥을 파랗게 이루는 하늘과 바다를 품고, 푸르게 춤추는 들숲메를 안고,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라는 노래로 담고, 이야기로 피어나는 말글을 알고, 어린이 스스로 ‘나·너·우리’에 새롭게 눈뜨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쓰고 누리고 생각하며 즐겁게 자라는 길을 함께 걷는 한말글 시쓰기마당. 여덟걸음을 마친 뒤에는 동시집을 함께 꾸려서 나눈다.


○ 뜻

- 고흥 어린이가 푸른숲과 파란바다와 하루노래를 함께 살피면서 ‘새로운 오늘’을 걸어가려고 할 적에 길동무로 나란히 서는 지역작가와 천천히 지어가는 이야기 창작마당을 꾀한다.

- 우리말사전을 지으며 시골살림도 함께짓는 작가와 책놀이를 꾀한다.

- 자전거로 두 아이를 태워서 고흥 곳곳을 열여섯 해 동안 돌아다닌 지역작가과 함께 고흥이라는 들숲메바다를 함께 헤아리면서, ‘고흥에서 살아가는 우리 이야기’를 생각하고, ‘고흥에서 꿈꾸는 우리 미래’를 그리고, ‘고흥에서 어울리는 우리 이웃’을 동시로 그리도록 꾀한다.

- 우리말이 태어난 뿌리를 곁들여서 들으며 시쓰기를 해보는 동안, 고흥 어린이 스스로 마음에 생각씨앗을 심는 길을 연다.

* 곁에 두는 책 :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 보람

- ‘어린이 글쓰기 교육’이라는 기틀을 마련하고서, 시골에서 일하는 어린이 곁에서 함께 삶을 노래하고 이야기를 지은 이오덕 어른이 있다. 이오덕 어른은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 같은 말을 남겼다. 고흥군에서는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라는 이름으로 고흥군 어린이 누구나 시인이면서 파란하늘과 파란바다를 나란히 품으면서 즐겁게 노래하는 ‘동시쓰기 이야기 창작소’를 열어 보려고 한다.

-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라는 이름은 두 가지 뜻이다. ‘나도 시인’이란,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라는 말처럼 어린이가 입으로 들려주고 손으로 적는 모든 말글이 고스란히 노래로 빛나서 동시문학을 이루는 길을 몸소 느끼고 누려서 마음에 담는 배움마당(도서관학교)을 나타낸다. ‘우리숲 파란노래’란, “지붕없는 미술관 고흥”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고흥군은 “하늘이 내린 들숲메바다가 모두 아름다운 고장”이기에, 이렇게 파란하늘과 푸른들과 파란바다와 푸른숲을 언제나 마주하는 하루를 옮기는 지음마당(창작소)을 나타낸다.

- 아름다운 고흥군 들숲메바다가 사랑스러워서 2011년에 고흥으로 귀촌한 최종규 작가가 있다. 최종규 작가는 《보리 국어사전》 초대 편집장과 자료조사부장이었고, 이오덕 어른이 돌아가신 뒤에 유고정리를 맡아서 《이오덕 일기》와 《아름다운 편지(이오덕·권정생 편지)》가 태어나는 징검다리 노릇을 했다. 언제나 어린이 곁에서 어린이 마음과 꿈을 노래하고 사랑한 두 어른 이오덕·권정생 어른은 ‘어린이 이야기 창작소’ 뜻을 살리는 빛나는 길잡이라고 본다. 두 어른 마음을 고흥 어린이한테 들려주면서 고흥이라는 들숲메바다를 노래할 수 있는 지역작가와 함께 배움마당과 지음마당을 꾸리려고 한다.


○ 여덟걸음(8회차 프로그램)

 ㉠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란, 어린이 스스로 “이야기 창작가”이자 “푸른지킴이”라는 뜻을 밝히는 길이다. 어린이 누구나 시인이라는 길을 함께 알아보고 나누는 배움마당과 지음마당이기에, 2시간에 걸친 자리에서 저마다 2꼭지(또는 3꼭지)씩 스스로 손글씨로 동시를 쓰도록 이끌고 함께한다.

 ㉡ 짓는(창작) 길이란, 언제나 ‘무엇을 어떻게 누가 언제 어디에서 왜’라고 하는 여섯 갈래를 되새기고 풀어내면서 연다. 전라남도에서 들과 숲과 메(산)와 바다를 고루 품은 고장이 여럿일 테지만, 고흥은 이 가운데 아주 돋보이고, 섬까지 고루 품는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에 팔영산이 들어갈 만큼 바다와 들숲메가 아름답고, 국립공원 지역이 아닌 곳도 여름철새와 겨울철새뿐 아니라 새와 뭇짐승도 많다. 그래서 고흥 어린이 스스로 이 고장을 푸르게 사랑하면서 파랗게 담아낼 이야기를 일군다.

 ㉢ 여덟걸음(8회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푸른숲(산)과 파란바다로 찾아가서 온몸으로 푸른길과 파란길을 누리면서 동시창작을 해본다.

 ㉣ 참여작가 최종규 씨는 고흥군 도화면에서 ‘사전 짓는 도서박물관’을 운영하기에, “책으로 이룬 숲”을 어린이가 새롭게 마주하면서 ‘고흥군립도서관’이 “책으로 펴는 이야기”에 어떤 숨결이 흐르는지 한결 깊이 배울 수 있다.

 ㉤ 참여작가 최종규 씨는 국어사전을 집필하고 편찬하기 때문에, 우리말과 우리글에 깃든 수수께끼를 남다르게 어린이한테 들려줄 수 있다. ‘들·숲·바다·시골·마을·말·글·나무·사람·우리’ 같은 우리말이 어떤 말밑인지 쉽게 풀어내고 알려주면서 동시창작을 한껏 북돋우려고 한다.

 ㉥ 여덟걸음에 따라 어린이 20명이 2꼭지씩 동시창작을 한다면 자그마치 320꼭지가 넘는 노래가 태어난다. 이렇게 태어나는 어린이노래(동시)를 동시집으로 꾸려서 어린이 스스로 한 권씩 품을 수 있으면, 고흥에서 미래작가 씨앗을 심는다고 할 수 있다.


 첫걸음 2026.9.10.(목) 16:00~18:00 고흥군립도서관 아동실

 : ‘시골’을 노래 - 태어나고 자란 곳을 생각한다

 두걸음 2026.9.17.(목) 16:00~18:00 고흥군 천등산

 : ‘멧숲’을 노래 (천등산 탐방) - 멧숲에 몸소 깃들며 푸른빛을 살핀다

 석걸음 2026.10.1.(목) 16:00~18:00 고흥군립도서관 아동실

 : ‘나무’를 노래 - 나는 나무 곁에서 어떻게 날 수 있을까

 넉걸음 2026.10.8.(목) 16:00~18:00 고흥군립도서관 아동실

 : ‘철’을 노래 - 봄여름가을겨울 네 철을 천천히 짚는다

 다섯걸음 2026.10.15.(목) 16:00~18:00 고흥군 발포바다

 : ‘바다’를 노래 (발포바다 탐방) - 파랑·푸름·하양 같은 빛깔을 헤아린다

 여섯걸음 2026.10.22.(목) 16:00~18:00 고흥군립도서관 아동실

 : ‘사람’을 노래 - 서로 다른 ‘나’와 ‘너’는 무슨 사이일까

 일곱걸음 2026.10.29.(목) 16:00~18:00 고흥군 도화면 ‘말꽃 짓는 책숲’

 : ‘말글’을 노래 (도서박물관 탐방) - 마음을 나누는 말, 생각을 그리는 글

 여덟걸음 2026.11.5.(목) 16:00~18:00 고흥군립도서관 아동실

 : ‘우리’를 노래 - 우리가 짓는 ‘집·밥·옷’을 사랑하는 길


○ 보람

 - ‘배우는 자리’인 학교에서는 고흥 어린이여도 고흥을 두루 헤아릴 기회가 모자란다.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를 꾀하면서 고흥 어린이 스스로 “하늘이 내린 들숲메바다”를 넓게 마주하며 ‘마을사랑’을 새롭게 북돋울 수 있다. ‘마을사랑’은 ‘나사랑’이라는 자존감으로 잇고, 내 곁에 있는 이웃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눈길로 자라는 밑거름이 된다.

 - 학교에서도 동시수업과 문학수업이 있지만, 학교에서는 ‘창작할 기회’보다는 ‘문해력 집중’이라고 할 수 있다. 고흥군립도서관에서 꾀하려는 ‘찾아가는 어린이 이야기 창작소’는 어린이 스스로 여러 자연을 느긋이 마주하고 바라보고 담아내면서 손수 종이에 글을 쓰면서 스스로 새롭게 피어나는 길을 이끌 수 있다.

 - 〈나도 시인, 우리숲 파란노래〉는 체험과 창작과 수업이 하나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와 학원에서는 마주할 수 없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고흥군립도서관으로 한 발짝 깊이 들어서면서, 지역에 있는 문화공간에서 지역 어린이를 헤아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는 경험도 체험도 할 수 없는 자연과 이야기와 문학과 창작을 하나로 모두어서 누리는 프로그램이기에, 어린이 스스로 눈빛을 밝히는 자리로 삼을 수 있다.

 - 도립도서관에서 통합문집을 제작하기도 하겠으나, 고흥군립도서관에서 ‘참여 모든 어린이 동시’를 고스란히 살려서 싣는 자체동시집을 1권씩 받도록 소량제작을 해보면서, 앞으로 문학창작에 꿈이 있는 어린이한테 ‘독립출판’이라는 세계를 보여주면서 지역문화와 지역문화를 가꿀 수 있다.

 - “어린이는 모두 시인이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어린이 글쓰기 교육에 온힘을 기울인 이오덕 어른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되었다. 이오덕 어른 유고정리를 했을 뿐 아니라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역임한 작가가 전남 고흥에 귀촌을 한 지 16년에 이른다. 지난 16년에 걸쳐서 고흥 곳곳을 아이들과 누빈 경험과 체험은 오늘 자라나는 고흥 어린이한테 문학과 우리말과 문해력과 창작이라는 길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본다.

 - “마을이 우주다”라 하고, “아이를 키우려면 온마을이 나서야 한다”도 한다. 고흥 어린이한테 문화소양과 문학소양을 북돋우려는 프로그램을 가을빛이 가득한 철에 진행하면서, “시골이라는 마을이 사랑이다”와 “우리(어린이)를 바라보는 어른이 아름답구나” 하고 느끼는 한마당이 되리라 본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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