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19 : 세상 제일 좋


우리 아가는 세상에서 누가 제일 좋지?

→ 우리 아가는 누가 사랑스럽지?

→ 우리 아가는 누구를 사랑하지?

《알이 깨어났어요》(김정민, 문화온도 씨도씨, 2025) 31쪽


어버이가 아이한테 하지 않아야 할 말로 “누가 제일 좋지?”를 꼽을 만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나란히 사랑하려고 태어난 아이인데,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르라고 묻는다면 아이로서는 그만 어지럽고 힘들어요. 둘 가운데 하나가 더 좋다고 골라야 하면, “한쪽은 좋을” 테지만, “다른 한쪽은 안 좋을”밖에 없습니다. 아이한테 묻고 싶다면 “누가 사랑스럽지?”나 “누구를 사랑하지?”라 말할 노릇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사랑하는 모두를 차근차근 즐겁게 밝힙니다. ㅍㄹㄴ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제일(第一) :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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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315 : 채집 도구의 은근 -ㅁ을 더하


채집 도구의 무게도 은근히 힘겨움을 더하지요

→ 채도 꽤 무게가 나가지요

→ 그물도 퍽 무겁지요

→ 채도 무거워 힘겹지요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김성현과 아홉 사람, 철수와영희, 2023) 112쪽


일본옮김말씨인 “채집 도구의 + 무게도 + 은근히 + 힘겨움을 더하지요”입니다. “채도 + 꽤 + 무게가 + 나가지요”로 고쳐쓸 만합니다. “그물도 + 퍽 + 무겁지요”로 고쳐써도 됩니다. “채도 + 무거워 + 힘겹지요”로 고쳐쓸 수 있고요. 얼거리를 차근차근 짚으면서 차분히 가다듬으면 됩니다. ㅍㄹㄴ


채집(採集) : 널리 찾아서 얻거나 캐거나 잡아 모으는 일

도구(道具) : 1. 일을 할 때 쓰는 연장을 통틀어 이르는 말 2.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나 방법 3. [불교] 불도를 닦을 때 쓰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말. 불상, 바리때 따위가 있다

은근(慇懃) : 1. 야단스럽지 아니하고 꾸준함 2. 정취가 깊고 그윽하다 3. 행동 따위가 함부로 드러나지 아니하고 은밀하다 4. 겉으로 나타내지는 아니하지만 속으로 생각하는 정도가 깊고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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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자생식물



 한반도의 자생식물을 연구한다 → 한겨레 풀꽃나무를 살핀다

 지역별 자생식물을 분류해서 → 고장마다 풀꽃을 갈래지어

 전국의 자생식물을 통합하는 → 온나라 푸나무를 아우르는


자생식물(自生植物) : [식물] 산이나 들, 강이나 바다에서 저절로 나는 식물



  풀과 나무는 모름지기 스스로 납니다. 스스로 푸르게 돋는 숨빛입니다. 굳이 일본말씨로 ‘자생식물’이라 할 까닭이 없습니다. ‘풀·풀꽃·들풀’입니다. ‘풀꽃나무’나 ‘푸나무·풀나무’나 ‘꼴’이라고도 해요. 크게 아우르려는 뜻으로 ‘온푸나무·온풀나무’를 쓸 수 있어요. 빗대는 자리에 ‘푸르다·푸른빛·풀빛’이나 ‘들넋·들꽃넋·들풀넋·들빛넋’이나 ‘들숨·들숨결·들숨빛’을 쓸 만하고, ‘목숨·목숨붙이·뭇목숨·뭇숨결·뭇넋·뭇빛’이나 ‘숨·숨결·숨빛·숨꽃·숨붙이’를 써도 어울려요. 푸르게 우거지는 숨결이나 빛은 ‘숲넋·숲빛’일 테고, 때로는 ‘이웃·이웃숨결·이웃빛’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아직 자료가 부족한 식물군부터 순차적으로 연구해 한국 자생식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서

→ 아직 밑감이 모자란 풀꽃부터 차근차근 살펴 우리 풀꽃나무 밑터를 닦으면서

→ 아직 밑동이 적은 푸나무부터 하나하나 찾아 우리 풀꽃 바탕터를 다지면서

《식물 산책》(이소영, 글항아리, 2018) 20쪽


1500종에 달하는 고산 식물, 한랭지 식물, 롯코산 자생 식물들이 재배되고 있다

→ 1500갈래나 되는 높마루풀, 겨울풀꽃, 롯코산 풀꽃을 기른다

→ 1500가지에 이르는 높풀꽃, 서늘풀꽃, 롯코산 풀꽃나무를 돌본다

《한 달의 고베》(한예리, 세나북스, 2025)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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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일의 日


 오십 일의 휴가를 받는다 → 말미를 쉰날 받는다

 삼일의 짧은 기간 동안에 → 짧은 사흘 동안에

 십일간의 여행 중에서 → 열흘째 나들이에서


  ‘일(日)’은 “1. 하루 동안 2.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날을 세는 단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 + -의’ 얼개라면 외마디 한자말 ‘일’을 털고서, ‘날·나날·날짜’나 ‘때·걸음·단추’로 손봅니다. ‘그날·그때’나 ‘오늘·어느날·언날’로 손볼 만해요. ‘하루·하루꽃·하루빛’이나 ‘맞다·맞이·맞이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목숨을 걸고 58일의 단식을 견디어 냈습니다

→ 목숨을 걸고서 쉰여드레 밥을 굶었습니다

→ 목숨을 걸고서 쉰여드레나 밥을 굶었습니다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82쪽


당시에는 7일의 휴가를 주었다 한다

→ 그때에는 이레씩 말미였다 한다

→ 그무렵에는 이레를 쉬었다 한다

《언어는 인권이다》(이건범, 피어나, 2017) 89쪽


사십 일의 밤과 낮 동안 사막을 홀로 걸었구나

→ 마흔 밤낮을 홀로 모래벌을 걸었구나

→ 모래밭을 밤낮으로 마흔 날 홀로 걸었구나

《여자가 자살하는 나라》(김달, 문학동네, 2025)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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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틱tic



틱(tic) : [의학] 근육의 불수의 운동을 일으키는 신경병. 주로 얼굴, 목, 어깨에서 일어나며 언어 모방증, 운동 모방증 따위가 따른다

tic : (특히 얼굴·머리 부위의) 경련, 틱

チック(tic) : 1. 틱 2. 안면 경련 (얼굴·목·어깨 등의 근육에 일어나는 경련)



영어 ‘tic’을 굳이 ‘틱’으로 옮겨야 하지 않습니다. 우리말 ‘달달·달달거리다·덜덜·덜덜덜·덜덜거리다’나 ‘떨다·떨리다·떨림’으로 옮기면 됩니다. ‘쥐·쥐나다·쥐가 나다’나 ‘바들·바들바들·바들거리다·바르르·버르르·파르르’로 옮기고, ‘벌벌·벌벌벌·벌벌거리다·부들·부들부들·부들거리다’로 옮길 수 있어요. ‘다리떨다·다리떨림·다리를 떨다·손떨다·손떨림·손을 떨다’나 ‘저리다·저릿·저릿저릿·저릿하다·쩌릿·쩌릿쩌릿·쩌릿하다·찌릿하다·찌릿찌릿’으로도 옮길 만합니다. ‘후들·후들후들·후들들·후들거리다·후달리다·후달달’이나 ‘후달후달·후덜덜·후덜·후덜후덜·후덜거리다’로 옮겨도 되어요. ㅍㄹㄴ



계속 씰룩거린다. 덜컹 겁이 나서 인터넷을 뒤져 보니 ‘틱’이란다 … 다행히도 일주일 정도 지나니 눈 깜박임은 잦아들었다

→ 자꾸 씰룩거린다. 마음이 덜컹해서 누리집을 뒤져 보니 ‘쥐’란다 … 그래도 이레쯤 지나니 눈은 덜 깜빡인다

→ 또 씰룩거린다. 덜컹 무서워 누리집을 뒤져 보니 ‘떨림’이란다 … 고맙게 이레쯤 지나니 눈은 덜 깜빡인다

《말을 낳는 아이, 애지니》(애지니아빠, PAROLE&, 20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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