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레즈비언lesbian



레즈비언(lesbian) : 여성 동성애자를 이르는 말. 고대에 여성의 동성애가 성행하였다는 에게해의 레스보스섬과 관련지어 붙여진 이름이다

lesbian : 레즈비언, 여자 동성애자

レズビアン(Lesbian) : 레즈비언, 여성의 동성애(자)



이웃나라에서 쓰는 ‘레즈비언’ 같은 영어는 우리말로 ‘나란하다’나 ‘나란빛·나란북·나란꽃·나란풀’이나 ‘나란살이·나란살림·나란삶’으로 나타낼 수 있고, ‘나란사랑·나란동무·나란벗’이나 ‘나란짝·나란짝꿍·나란맺이’로 나타낼 만해요. ‘늘빛·늘사랑·늘살림’이나 ‘무지개사랑’으로 나타내고, ‘한결마음·한결사랑·한결빛·한결꽃’으로 나타냅니다. ‘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이나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한사랑님’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너희 언니가 레즈비언이라서 가족들이 장례식에 안 갔다는 거야?

→ 너희 언니가 한꽃이라서 집에서 죽음길에 안 갔다고?

→ 너희 언니가 나란꽃이라서 집에서 보냄길에 안 갔다고?

《너를 위한 증언》(김중미, 낮은산, 2022) 4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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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연중 年中


 연중 강우량 → 한 해 내린 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다 → 올해 들어 가장 낮다

 연중 일교차가 가장 큰 때 → 한 해 밤낮이 가장 다른 때

 연중 온화한 날씨가 계속된다 → 올해는 늘 따스한 날씨이다


  ‘연중(年中)’은 “1. 한 해 동안 2. 한 해 동안 내내”를 가리킨다지요. ‘올해·한 해’로 손봅니다. ‘쉬지 않다·쉬는 날 없다·쉼날없다’나 ‘쉬잖다·쉼없다·쉴새없다·쉴틈없다’로 손보고요. “내내 일하다·내도록 일하다·내처 일하다·내리 일하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늘마당·늘자리·늘칸·늘일·늘 일하다’로 손보고요. ‘그저·꼬박·꼬박꼬박·꼬박길’이나 ‘내내·내도록·내처·족족’로 손볼 만합니다. ‘노·노상·늘·언제나·언제라도’로 손봐도 어울려요. ‘봄여름가을겨울·봄여가겨·한결같다’나 ‘한해내내·한 해 동안·해내·해 내내’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연중’을 넷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연중(軟中) : 연상(軟上)보다는 조금 약하나 연궁(軟弓) 중에서는 비교적 센 활

연중(連中) : 활이나 총 따위를 쏘아 목표를 연달아 정확하게 맞힘

연중(淵中) : 깊은 연못 속

연중(筵中) : [역사] 임금과 신하가 모여 자문(諮問)·주달(奏達)하던 자리 = 연석



연중행사로 열리는 이 모임의 첫 번째 기도에서

→ 해마다 열리는 이 모임 첫 기도에서

→ 해잔치로 여는 이 모임 첫 자리에서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김선주, 삼인, 2009) 57쪽


알락꼽등이는 연중 보인다

→ 알락꼽등이는 늘 본다

→ 알락꼽등이는 노상 본다

《화살표 곤충 도감》(백문기, 자연과생태, 2016) 26쪽


농약을 투입함으로써 채소를 연중 재배할 수 있고

→ 죽음물을 써서 푸성귀를 늘 키울 수 있고

→ 풀죽임물을 들여 남새를 언제나 심을 수 있고

→ 풀잡이물로 푸성귀를 네철 거둘 수 있고

→ 잡이물이 있으면 남새를 노상 얻을 수 있고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29쪽


원하는 것을 연중무휴 상점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만큼 한해내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언제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늘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 바라는 대로 철없이 가게에서 쉽게 살 수 있을수록

《노르웨이의 나무》(라르스 뮈팅/노승영 옮김, 열린책들, 2017) 46쪽


연중무휴로 운영했던 은화수 식당과 달리

→ 쉬잖고 꾸리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 내내 열던 은화수 밥집과 달리

《어디에나 있는 서점 어디에도 없는 서점》(양상규, 블랙피쉬, 2020)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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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일격 一擊


 일격에 쓰러뜨리다 → 바로 쓰러뜨리다

 일격에 때려눕히다 → 곧바로 때려눕히다

 일격을 가하다 → 한주먹을 내다 / 대뜸 깨뜨리다


  ‘일격(一擊)’은 “한 번 침. 또는 그런 공격”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끝내다·끝내기·첫판박살’이나 ‘쐐기·쐐기박다·쐐기치다’로 고쳐씁니다. ‘주먹·한주먹·한칼·한칼베기’나 ‘죽·죽죽·쭉·쫙’으로 고쳐써요. ‘찍어누르다·허물다·부수다’나 ‘깨부수다·깨뜨리다·무너뜨리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곧바로·곧장·냉큼·대뜸·댓바람’이나 ‘한달음·한숨에·두말없다·바로·바로길’이나 ‘세다·크다’로 고쳐써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일격’을 두 가지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일격(日隔) : 날로 멀어짐

일격(逸格) : 1. 뛰어난 품격 2. 품질이나 상태가 제일감. 또는 그런 물품 = 일품



달인을 상대로 미친듯이 싸우면서 일격필살을 노리는 건 불가능하다

→ 꾼하고 미친듯이 싸우면서 한주먹을 노릴 수 없다

→ 머드러기랑 미친듯이 싸우면서 쐐기를 노릴 수 없다

《창천의 권 16》(부론손·하라 테츠오/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08) 139쪽


나한테 일격이라도 먹이면

→ 나한테 한주먹이라도 먹이면

《산카레아 2》(핫토리 미츠루/오경화 옮김, 학산문화사, 2011) 137쪽


일격필살로 죽이는 수밖에 없어

→ 냉큼 죽이는 수밖에 없어

→ 곧바로 죽이는 수밖에 없어

→ 한칼에 죽이는 수밖에 없어

《러브 인 하우스 1》(타카스카 유에/윤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54쪽


일격필살할 실력이 필요해

→ 한주먹에 보낼 솜씨여야지

→ 한칼에 끊을 솜씨여야 해

《보석의 나라 1》(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28쪽


통한의 일격

→ 뼈아픈 주먹

→ 아픈 한주먹

《카나카나 5》(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52쪽


일격으로 물리쳤으니까

→ 곧장 물리쳤으니까

→ 바로 물리쳤으니까

《마오 24》(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5) 1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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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맹금 猛禽


 맹금류에 포함된다 → 우람새이다

 대표적인 여름 맹금 중에서 → 손꼽히는 여름 사납새 가운데

 소형 야행성 맹금이다 → 작은 밤발톱새이다


  ‘맹금(猛禽)’은 “[동물] 수릿과나 맷과의 새와 같이 성질이 사납고 육식을 하는 종을 통틀어 이르는 말 ≒ 지조”를 가리키고, ‘맹금류’는 낱말책에 없습니다. 우리말로는 ‘발톱새’나 ‘사납새’나 ‘우람새’라 하면 됩니다. ㅍㄹㄴ



맹금류는 상승기류가 좋은 날에 일제히 이동해

→ 발톱새는 높바람인 날에 한꺼번에 떠나

→ 사납새는 오름바람인 날에 함께 움직여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2》(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19) 183쪽


한 마리만 보여도 존재감이 큰 맹금류가 대규모로 이동하는 모습은

→ 한 마리만 보여도 눈에 띄는 발톱새가 잔뜩 날아가는 모습은

→ 한 마리만 보여도 두드러지는 사납새가 우르르 날아가면

《10대와 통하는 야외 생물학자 이야기》(김성현과 아홉 사람, 철수와영희, 2023) 24쪽


전 세계 맹금류는 멸종 위기야

→ 온누리 발톰새는 아슬고개야

→ 푸른별 우람새는 흔들꽃이야

《멸종 동물 소원 카드 배달 왔어요》(윤은미·김진혁, 철수와영희, 2024)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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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2.3.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이와사키 치히로 그림/권남희 옮김, 김영사, 2025.3.14.



멧골에서 조용히 피어나는 쑥부쟁이를 두 뿌리 옮겨심은 지 닷새가 넘는데 잎빛이 생생하다. 푸른손가락인 큰아이랑 작은아이 손끝을 탄 보람일 수 있고, 여러 해 삭이고 북돋운 기름진 터에 심었기 때문일 수 있다. 새벽과 밤이면 살짝 추운 첫겨울이되, 아침과 낮은 포근한 나날이다. 겨울이라서 마냥 춥지 않고, 낮볕을 듬뿍 받으면 밤에도 느긋이 지낼 만하다. 《창가의 토토, 그 후 이야기》를 읽어간다. 어버이한테서 받은 사랑을 마음껏 편 어린날이 맑게 흐른다. 어른이 되며 깨달은 지난날을 새롭게 사랑으로 풀어내려는 하루가 밝게 감돈다. ‘토토’가 한동안 다닌 배움터는 그야말로 배움터 노릇이었다. 저런 종이(졸업장·자격증)가 아닌, 이런 종이(이야기를 적는 글종이·그림종이)를 누리는 곳에서는 모든 아이가 다 다르게 배우면서 서로 새롭게 익히는 살림을 알아본다. 2025년 우리나라가 쓰는 목돈(교육예산)은 어마어마하다. 배움터가 아닌 ‘학교’란 이름인 불늪을 굴리는 데에 돈도 품도 엄청나게 쓰지만, ‘살림어른’으로 북돋우는 길이 아닌 ‘대학생(인서울 지식인)’을 척척 뽑아내는 틀(공장)에서 멈춘다. 배움지기(교육부장관·공무원)는 이 책을 읽었을까? 어린씨와 푸른씨가 마을에서 뛰놀고, 배움터에서 노래하고, 집에서 수다꽃을 피우는 살림터를 이룰 때라야, 나라도 마을도 배움터도 집도 산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을 쓴다.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김남국, 문진석 인사청탁에 “훈식이형,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comment/028/0002779537?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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