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영어] 코발트색cobalt色



코발트색(cobalt色) : 1. 녹색을 띤 짙은 파란색 = 코발트청 2. [화학] 산화 코발트, 산화 마그네슘, 산화 알루미늄을 혼합한 것을 가열하여 만든, 녹색을 띤 짙은 파란색의 물감 = 코발트청

cobalt : 1. Co 코발트 2. 짙은 청록색

コバルト(cobalt) : 1. 코발트 2. 금속 원소의 하나 (기호: Co) 3. 하늘빛



파랑이 짙을 적에 영어로는 ‘코발트색’이라 한다면, 우리말로는 ‘새파랗다·짙파랗다’라 하면 됩니다. 수수하게 ‘파랗다·파랑’이라 할 수 있고, ‘하늘빛·바닷빛’으로 나타낼 때가 있습니다. ㅍㄹㄴ



코발트색의 청명한 하늘, 산야를 온통 울긋불긋 물들인 단풍

→ 파랗고 맑은 하늘, 들숲메를 온통 울글불긋 물들인 가을빛

→ 새파랗고 고운 하늘, 들메는 온통 울글불긋 가을물

《이은혜, 그리고 다구치 야에코》(김현희, 고려원, 199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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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트램펄린trampolin



트램펄린(trampolin) : [체육] 스프링이 달린 사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따위를 하는 체조 경기. 또는 그 경기에 쓰는 기구

trampolin : 트램펄린. 스프링이 달린 사각형 또는 육각형 모양의 매트 위에서 뛰어오르거나 공중회전 따위를 하는 체조 경기. 또는 그 경기에 쓰는 기구

トランポリン(trampoline) : 트램펄린 (탄력 있는 즈크의 4각형의 천을 이용해 도약·공중제비 따위를 하는 운동; 또, 그 기구)



통통 튀며 노는 살림이 있습니다. 통통 튀니까 ‘통통이·통통거리다’라 할 만합니다. ‘방방이·붕붕이’라 할 수 있고, ‘팡팡이·퐁퐁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방방하다·붕붕대다·팡팡대다·퐁퐁대다’라 할 수 있고요. ㅍㄹㄴ



기다리는 트램펄린은 오지 않았어요

→ 기다리는 팡팡이는 오지 않아요

→ 기다리는 퐁퐁이는 오지 않아요

《주소를 쓰세요》(사스키아 홀라·이나 하텐하우어/김현희 옮김, 책속물고기, 2017) 17쪽


트램펄린 위에서 신나는 음악에 맞춰

→ 방방이에서 신나는 노래에 맞춰

→ 붕붕이에서 신나는 가락에 맞춰

《살림문학》(김대성·강경주와 12사람, 곳간, 2024) 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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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리터러시literacy



리터러시 : x

literacy :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능력

リテラシ-(literacy) : 1. 리터러시 2. 읽고 쓰는 능력, 또는 응용력 3. 컴퓨터 활용 능력 4. 정보 활용력; 필요한 정보를 수집?분석 활용하는 능력



한자말 ‘문해력’과 나란히 영어 ‘literacy’를 쓰는 오늘날입니다만, 우리말로 ‘읽다·읽어내다·읽꽃·읽빛’이라 하면 됩니다. ‘풀다·풀어내다·풀어보다’라 하면 되고, ‘풀이·풀이하다·풀이꽃·풀이말·풀이글·풀이눈’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풀잇길·풀잇거리·푸는길’이나 ‘알다·헤아리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글귀·글눈·글눈길·글눈빛’이나 ‘글풀이눈·글읽기·글힘’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수수하게 ‘한글읽기·한글익힘·한글배움’이라 할 자리도 있습니다. ㅍㄹㄴ



문해력, 리터러시를 이야기하는 요즘

→ 글눈, 글읽기를 이야기하는 요즘

→ 글귀, 풀이눈을 이야기하는 요즘

→ 글눈길, 읽꽃을 이야기하는 요즘

→ 한글읽기, 풀이꽃을 얘기하는 요즘

《살림문학》(김대성·강경주와 12사람, 곳간, 2024)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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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춥다 (2024.2.23.)

― 순천 〈책방사진관〉



  저더러 “안 춥냐?”고 묻는 말을 겨우내 듣노라면, 어느새 “안 덥냐?”고 묻는 말을 듣는 여름을 맞이합니다. “옷이 없냐?”고 묻는 분도 많습니다. 어느 분은 “품위유지비가 안 들어서 좋겠네요?” 하고 묻습니다. 이런 말도 저런 얘기도 으레 그분 스스로 돌아볼 대목입니다. 겨울은 추워야 즐거운 철이되, 추위란 마음이 시릴 적에 느끼는 결입니다. 여름은 더워야 신나는 철이되, 굳이 볕길을 꺼릴 까닭이 없이 듬뿍듬뿍 받아들일 나날입니다.


  마음에 스스로 담는 말에 따라서 마음이 바뀝니다. 춥거나 싫다는 말을 버릇처럼 하기에 추울 뿐이고, 싫은 일을 자꾸 마주합니다. 어떤 삶이건 누구나 짓게 마련이기에 어떤 말이든 하면 되지만, 마음에 담을 말부터 맑게 돌보는 오늘 하루를 누리기에 스스로 빛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 옷가지를 장만하러 순천마실을 한 김에 〈책방사진관〉을 찾아갑니다. 길그림으로는 가까운 듯싶어도 얼추 70km에 이르는 길이고, 버스를 서너 벌 갈아타며, 가는길만 3시간 40분 남짓입니다. 그러나 이 길에 책을 읽고 하늘을 보고 글을 씁니다. 책집에 닿으면 두런두런 책시렁을 살피고, 등허리를 쉬다가, 책 몇 자락을 고르고서 새로 등짐에 얹어서 사뿐히 집으로 돌아가지요.


  전남 고흥 시골집에서는 ‘가까운 마을책집’이 적어도 70km는 떨어집니다. 어느 책집이건 그저 이웃책집이라 여깁니다. 하루를 들여서 거닐고, 하루가 저무는 빛을 느끼고, 하루가 흐르는 바람을 읽습니다.


  서두르려면 설익습니다. 느긋하려면 넉넉합니다. 말 한 마디에는 말눈이 있고, 마음 한켠에는 마음눈이 있고, 살림터에는 살림눈이 있습니다. 모든 눈을 씨눈처럼 천천히 함께 틔우기에 여러 길동무를 만납니다.


  ‘좋다’라는 낱말을 한동안 안 쓰다가, 또 써 보다가, 이제는 더 안 씁니다. ‘좋다·좁다·졸다·좇다’가 나란한 말밑이기도 하지만, ‘좋다·나쁘다’나 ‘좋다·싫다’처럼, 무엇을 좋아하면 반드시 나빠하거나 싫어하는 마음이 일어요.

  글에 담는 낱말도, 마음에 담는 말씨도, 주고받는 말결도, 곰곰이 생각하면서 하나씩 추스릅니다. 추위도 더위도 아닌 날씨를 느끼려 하고, 오롯이 겨울과 여름을 떠올리면서 새삼스레 걸어갑니다.


  어린이도 푸름이도 어른도, 이제는 “마음을 나누는 소리”인 ‘말’을 다시 바라볼 때라고 느낍니다. 좋은말을 하거나 나쁜말을 삼가기보다는, 마음말을 살피고 살림말을 지피면서 사랑말로 나아갈 적에 서로서로 숲말을 이루리라 봅니다.


ㅍㄹㄴ


《어린이가 꼭 알아야 할 인권》(오늘 글·김연정 그림·사자양 기획, 다른매듭, 2023.5.15.)

《나의 다정한 유령 친구》(레베카 그린/황유진 옮김, 북뱅크, 2023.4.30.)

#HowtoMakeFriendswithaGhost #RebeccaGreen

《서평의 언어》(메리케이 윌머스/송섬별 옮김, 돌베개, 2022.6.30.첫/2022.8.19.2벌)

#HumanRelationsandOtherDifficulties #Essays #MaryKayWilmers

《그림책 책 VOL.5》(편집부, 한국그림책출판협회, 2023.9.20.)

《녹색 인간》(신양진 글·국민지 그림, 별숲, 2020.3.31.)

《우리말꽃》(숲노래 기획, 최종규 글, 곳간, 2024.1.31.)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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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마실 . 마을책집 이야기


모두 돌아가는 저녁에 (2024.12.21.)

― 부산 〈파도책방〉



  보수동책골목 책집지기가 하나둘 가게를 닫고서 들어갈 저녁입니다. 모두 닫으려나 싶어 두리번두리번하는데, 마침 〈파도책방〉은 아직 안 닫습니다. 고맙게 깃들어 얼른 책을 살핍니다. 오늘은 또 책을 얼마나 더 사읽어야 속을 채울 수 있나 모를 노릇입니다만, 아무리 잔뜩 사읽고 다시 사읽고 새로 사읽어도 속을 채울 길은 없다고 느껴요.


  이제 그만 사읽으면 되려나 하고 밤마다 곱씹습니다. 여태 장만한 책을 처음부터 하나씩 되읽기만 해도 넉넉하지 않느냐고 꿈자리에서 스스로 되묻습니다. 이러다가 아직 모르는 책이 끝없다고 떠올리고, 이미 읽은 책이라 하더라도 ‘이웃손길’을 거친 책으로 마주하면 늘 새로운 책이기도 하다고 되새깁니다.


  해마다 겨울이 오면서 앙상나무를 마주합니다. 겨울이 저물면 봄이 오면서 봄나무를 반깁니다. 봄이 떠나면서 여름나무에 짙푸른 잎빛을 만나고, 여름이 가면서 가을나무에 무지개처럼 물드는 빛살을 헤아립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나 같아요. 늘 ‘새로읽기’하고 ‘다시읽기’ 사이를 오갑니다. 날씨도 철도 하루도 모두 새롭습니다. 똑같은 1월 1일은 없고, 나란한 12월 31일도 없습니다. 같은 책을 되읽을 적마다 늘 새롭게 느끼고 배웁니다. 같은 책을 여러 사람이 이야기할 적에도 다 다른 느낌과 마음을 듣고서 배웁니다.


  책을 읽는 틈을 낸다면, 스스로 속(마음)을 들여다보려고 하루를 쓴다는 뜻입니다. 글을 쓰는 짬을 낸다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스스로 속빛을 이웃하고 나누려고 마음을 쓴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나아갈 길과 오늘까지 걸어온 날을 되새기면서 읽고 씁니다. 책도 읽지만 하늘도 읽고, 글도 쓰지만 생각도 씁니다.


  책을 읽는 틈을 내는 오늘을 보낼 적에는 스스로 속(마음)부터 차리면서 새롭게 꿈을 그리는 씨앗을 살며시 심는 몸짓으로 나아간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글을 쓰는 짬을 내는 하루를 누릴 적에는 스스로 눈빛을 밝히면서 새록새록 사랑씨를 둘레에 흩는 매무새를 노래한다는 뜻이라고 느낍니다.


  한 해 끝자락에 저마다 마음을 돌아볼 책 한 자락을 그리면서 책집마실을 다닐 분이 늘어나면 기쁘지요. 즐겁게 노는 마음이라면, 어느 날 문득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큼 나아갑니다. 꿈같은 모습이 언제나 우리 곁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면서 서로 두런두런 지내기를 바랍니다. 다시금 책집마실을 하고, 더 묵직하게 등짐을 지고, 터덜터덜 길손집으로 갑니다. 책집마실은 보금자리를 떠나 먼먼 이웃고을에서 하니, 수북수북 책더미를 길손집에서 하나하나 풀며 읽다 보면 어느덧 동이 틉니다.


ㅍㄹㄴ


《한 스푼의 시간》(구병모, 위즈덤하우스, 2016.9.5.첫/2021.10.20.21벌)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와타나베 준이치/정세영 옮김, 다산초당, 2018.4.10.첫/2018.4.23.2벌)

#渡邊淳一 #鈍感力

《시골기행》(강신재, 갤리온, 2010.10.15.)

《꼬마 니콜라》(르네 고시니/이재형 옮김, 문예출판사, 1987.12.20.첫/1993.12.30.9벌)

《돼지책》(앤서니 브라운/허은미 옮김, 웅진주니어, 2001.10.15.첫/2013.5.24.84벌)

#Piggybook #AnthonyBrowne

《La Mare au Diable》(George Sand, Librairie Hachette, 1935.)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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