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433 : 실은 폭탄발언 거


실은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폭탄발언을 하는 거예요

→ 그런데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퍼뜨려요

→ 다만 아직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불을 뿜어요

→ 그러나 아직 못 잊는 사람이 있다고 회오리쳐요

《언니의 친구》(밧탄/나민형 옮김, 빗금, 2024) 120쪽


누구나 마음에 담는 누가 있을 만합니다. 잊지 못한다면 마음에 그득하다는 뜻이요, 늘 마음으로 떠올리니 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털 수 있어요. 그런데 아직 그리울 만해요. 여태 누른 마음이니 펑펑 터질 수 있습니다. 팡팡 터뜨리기도 합니다. 마치 불을 뿜기라도 하듯 소리치고 외치고 목청을 높입니다. 훅훅 밝혀야 개운합니다. 회오리바람이 불고 난 뒤에는 하늘빛이 파랗습니다. ㅍㄹㄴ


실은(實-) : 실제로는. 또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폭탄(爆彈) : [군사] 인명 살상이나 구조물 파괴를 위하여 금속 용기에 폭약을 채워서 던지거나 쏘거나 떨어뜨려서 터뜨리는 폭발물 ≒ 폭렬탄·폭발탄

발언(發言) : 말을 꺼내어 의견을 나타냄. 또는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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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379 : 대가 지불 매일의 고마움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매일의 고마움 말이야

→ 값을 치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하루 말이야

→ 돈을 내지 않고도 느낄 수 있는 고마운 나날 말이야

《료의 생각 없는 생각》(료, 열림원, 2025) 146쪽


고마울 적에는 늘 고맙습니다. 값을 치르기에 더 고맙지 않고, 돈을 안 내도 되기에 한결 고맙지 않습니다. 일본말씨인 “매일의 고마움”은 “고마운 하루”나 “고마운 나날”이나 “고마운 오늘”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대가(代價) : 1. 물건의 값으로 치르는 돈 = 대금 2. 일을 하고 그에 대한 값으로 받는 보수 3. 노력이나 희생을 통하여 얻게 되는 결과. 또는 일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하는 노력이나 희생

지불(支拂) : 돈을 내어 줌. 또는 값을 치름. ‘지급’, ‘치름’으로 순화

매일(每日) : 1. 각각의 개별적인 나날 2. 하루하루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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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44 : 순간 셔터 -게 될 사실 확신 -었


어느 순간에 셔터를 누르게 될지 사실 아무것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

→ 어느 때에 단추를 누를는지 알 수 없다

→ 어느 때에 찰칵 누를는지 모른다

→ 언제 누를는지 딱히 말할 수 없다

《“다 똑같디요”》(임종진, 류가헌, 2018) 작업노트


아는 바 없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모르니 딱히 말할 수 없습니다. 찰칵 소리를 내며 단추를 누를 때를 알기는 어려울 만합니다. 문득 느낄 테고, 얼핏 볼 테니까요. 보는 그때에 저절로 누를 테며, 지나가는 빛을 이곳에 담고 싶기에 가만히 손가락을 놀려서 부드럽게 어제와 오늘과 모레를 하나로 잇습니다. ㅍㄹㄴ


순간(瞬間) : 1. 아주 짧은 동안 ≒ 순각(瞬刻) 2. 어떤 일이 일어난 바로 그때. 또는 두 사건이나 행동이 거의 동시에 이루어지는 바로 그때

셔터(shutter) : 1.[연영] 사진기에서, 필름에 적당한 양의 빛을 비추기 위하여 렌즈의 뚜껑을 재빨리 여닫는 장치 2. 폭이 좁은 철판을 발[簾] 모양으로 연결하여 감아올리거나 내릴 수 있도록 한 문. 주로 방범을 목적으로 하여 출입구나 창문에 설치한다. ‘여닫개’로 순화

사실(事實) : 1. 실제로 있었던 일이나 현재에 있는 일 2.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한 일을 솔직하게 말할 때 쓰는 말 3. 자신의 말이 옳다고 강조할 때 쓰는 말

확신(確信) : 굳게 믿음. 또는 그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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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47 : 가열 화학반응


가열했을 때와 거의 똑같은 화학반응입니다

→ 끓일 때와 거의 똑같이 바뀝니다

→ 끓일 때처럼 달라집니다

→ 끓일 때처럼 거듭납니다

《노부나가의 셰프 26》(니시무라 미츠루·카지카와 타쿠로/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21) 120쪽


뜻풀이로는 “열을 가한다”고 하는 한자말 ‘가열’일 텐데, 우리말로는 ‘끓이다’입니다. 곳에 따라서 ‘달구다’나 ‘데우다’를 씁니다. 끓일 때에 바뀌거나 달라진다면, ‘바뀌다’나 ‘달라지다’라 하면 됩니다. 끓여서 다르게 누린다는 밥살림이라면, 수수하게 나타낼 노릇입니다. ㅍㄹㄴ


가열(加熱) : 1. 어떤 물질에 열을 가함 2. 어떤 사건에 열기를 더함

화학반응(化學反應) : [화학] 두 가지 이상의 물질 사이에 화학 변화가 일어나서 다른 물질로 변화하는 과정 ≒ 화학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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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452 : 계획이 있었지


놀부에게는 다 계획이 있었지요

→ 놀부는 다 생각해 두었지요

→ 놀부는 다 그려 놓았지요

→ 놀부는 다 짜 놓았지요

《놀부와 ㅇㄹㄹ 펭귄》(김혜영, 이루리북스, 2023) 27쪽


한자말을 넣어서 “무엇이 있다”처럼 쓰기도 하지만 무늬한글입니다. 옮김말씨예요. 이 보기글이라면 “계획이 있었지요”가 아니라 “계획해 두었지요”로 바로잡을 노릇이고, “생각해 두었지요”로 더 가다듬을 만해요. “그려 놓았지요”나 “짜 놓았지요”로 가다듬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계획(計劃) : 앞으로 할 일의 절차, 방법, 규모 따위를 미리 헤아려 작정함. 또는 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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