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삶노래 2022.9.9.
[시로 읽는 책 448] -의
생각하는 말에는 없고
생각없는 말에는 있는
일본말씨 하나는 ‘-의’
말을 하거나 글을 쓸 적에 ‘-의’를 안 넣기는 안 어렵습니다. 어린이를 헤아리면 됩니다. 어린이는 어른처럼 함부로 ‘-의’를 안 씁니다. ‘-의’를 뻔질나게 쓰는 어른 곁에서 자라는 아이만 어느새 물들이 ‘-의’를 쓸 뿐입니다. 곰곰이 보면, ‘-의’를 쓰는 분은 깊거나 넓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무엇을 생각하는가를 모르기에 그냥 ‘-의’를 넣으며 슬그머니 지나가지요. ‘-의’는 잇는 말씨가 아닌 일본말씨요, 옮김말씨(번역체)입니다. 우리말씨에는 ‘-의’가 불거질 틈이 없습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리는 사람.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