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꽃

[시로 읽는 책 451] 고스란히



  내가 쓰는 말은

  내가 짓는 삶을

  고스란히 옮긴



  남이 쓰는 말을 옮길 까닭이 없습니다. 스스로 지은 삶에 따라서 스스로 말을 펴면 넉넉합니다. 함께 쓰는 말이란 함께 짓는 삶에서 피어난 노래입니다. 함께 짓는 삶이 아닌, 굴레에 갇혀 똑같이 길든 나날이라면, 말을 어렵게 외워야 할 테고, 딱딱하게 얽매인 채, 쳇바퀴를 돌 테지요. 전문용어를 외울 삶이 아닌, 삶말을 고스란히 펴고 나눌 삶일 적에 즐겁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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