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석줄꽃
[시로 읽는 책 450] 거품
거품이 이니 걷어낸다
겉모습 아닌 속빛으로
착 갈앉은 길을 걷는다
국을 끓이면서 거품을 걷습니다. 거품을 안 걷으면 으레 뭉게뭉게 피어올라 끓어넘쳐요. 국은 거품맛이 아닌 물맛으로 누립니다. 겉에 일어나는 모습이 아무리 멋스러워 보일는지 몰라도, 속에 가만히 퍼지면서 흐르는 물빛이 없으면 찌꺼기나 껍데기일 뿐입니다.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