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야간경비



 오늘은 야간경비를 선다 → 오늘은 별빛지기를 선다

 금일부터 야간경비를 담당할 → 오늘부터 밤지킴이를 맡을


야간경비 : x

야간(夜間) : 1. 해가 진 뒤부터 먼동이 트기 전까지의 동안 ≒ 야래 2. [교육] 밤에 공부를 하는 중·고등·대학교의 부속 교육 기관 = 야간부

경비(警備) : 1. 도난, 재난, 침략 따위를 염려하여 사고가 나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지키는 일 2. 경비의 임무를 맡은 사람 = 경비원



  밤에 지키는 사람은 ‘밤지기·밤지킴이’입니다. 앞말을 살짝 덧달아 ‘별밤지기·별밤지킴이’나 ‘별빛지기·별빛지킴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달빛지기·달빛지킴이·달밤지기·달밤지킴이’처럼 써도 어울리고요. 수수하게 ‘지기·지킴이’라 할 수 있어요. ‘한밤지기·한밤지킴이’라 해도 되어요. ㅅㄴㄹ



밤하늘의 별만큼 수많은 야간 경비의 수호성인들이

→ 밤하늘 별만큼 숱한 밤지기 돌봄빛이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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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힙hip



힙 : x

히프(hip) : 1. 볼기의 윗부분 = 엉덩이 2. [복식] 양복의 제도에서, 허리둘레의 치수를 이르는 말. ‘H’로 나타낸다

hip : 1. (허리와 다리가 만나는) 허리께[골반 부위]; 둔부, 엉덩이; 고관절 2. 엉덩이가 …한 3. 들장미[찔레] 열매 4. 유행에 밝은

ヒップ(hip) : 1. 히프 2. 엉덩이. 허리 부분 3. 진보해 있음. 최신 유행 사정에 밝음. 현실을 잘 알고 있음. 멋진 센스가 있음



언제부터 ‘힙하다’ 같은 말씨가 퍼졌을까 하고 돌아보지만, 뾰족히 알 길은 없습니다. 2000년 무렵에는 들은 바 없고, 2010년 즈음부터 살살 퍼졌다고 느낍니다. 우리 스스로 우리말로 마음을 나타내고 생각을 펴고 사랑을 짓는 길하고 등진 터라, ‘hip + 하다’로 쓰는 말씨인데, 국립국어원은 ‘hip’을 ‘히프’로 적어야 옳다고만 밝힙니다. 우리말로 어떻게 가다듬거나 옮기거나 풀어야 어울릴는지 짚어 본다면, ‘잘 알다·잘나가다’나 ‘새롭다·새롬빛·새걸음’이나 ‘새길·새곳·새모임’으로 쓸 만합니다. ‘낫다·나아가다·나아지다’나 ‘남다르다·다르다·다른꽃’이나 ‘유난하다·빛다르다·튀다·톡톡’로 써도 어울려요. ‘샘솟다·솟다·솟구치다·솟아나다·솟아오르다’나 ‘앞·앞꽃·앞에서’로 쓸 수 있어요. ‘앞걸음·앞길·앞서가다·앞서다’나 ‘앞장·앞장서다’로 쓰거나, ‘일다·좋다·좋아지다’나 ‘피다·피우다·피어나다’로 쓸 수 있습니다. ‘높다·돋다·밝다·봉긋하다’를 쓸 수도 있습니다. ㅅㄴㄹ



니가 힙한 동네 잘 알잖아

→ 니가 남다른 곳 잘 알잖아

→ 니가 새터 잘 알잖아

→ 니가 잘나가는 데 알잖아

→ 니가 앞서는 데 잘 알잖아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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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에이치H



에이치(H) : 연필심의 단단한 정도를 나타내는 기호. H, 2H, 3H 등 숫자가 커질수록 단단하다

에이치(H/h) : [언어] 영어 알파벳의 여덟 번째 자모 이름

H : 에이치(영어 알파벳의 여덟째 글자)



사람이나 마을이나 어느 곳·것·길을 단출히 나타낼 적에는 우리글씨 ‘ㅎ’을 쓰면 됩니다. 굳이 ‘H’를 ‘에이치’로 적어야 하지 않습니다. 이웃글씨를 써야 글멋이 살지 않습니다. ㅅㄴㄹ



에이치가 말하며 내게 동의를 구하는 눈길을 보냈다

→ ㅎ은 내게 그렇지 하며 쳐다본다

→ ㅎ은 고개를 끄덕이는 눈으로 본다

《야간 경비원의 일기》(정지돈, 현대문학, 2019)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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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23 : 체계적 즉 교육education 시작 것


체계적 가르침, 즉 교육education을 시작한 것이다

→ 차근차근 가르친다

→ 차곡차곡 가르친다

→ 찬찬히 가르친다

《숙론》(최재천, 김영사, 2024) 9쪽


이 글월은 우리말 ‘가르침’과 한자말 ‘교육’과 영어 ‘education’을 나란히 적은 겹겹겹말입니다. 단출히 “차근차근 가르친다”나 “찬찬히 가르친다”라 하면 될 한 마디입니다. 말머리는 단출히 열면서 줄거리로 깊고 넓게 파고들면 됩니다. 말머리부터 이렇게 잔뜩 꾸미고 씌운다면 덧없습니다. 차곡차곡 가르칠 일입니다. 바탕부터 하나씩 다지면서 가르칠 노릇입니다. 밑동부터 줄기와 가지와 잎을 두루 짚으면서 즐겁게 가르치고 넉넉히 나누기에 아름답습니다. ㅅㄴㄹ


체계적(體系的) : 일정한 원리에 따라서 낱낱의 부분이 짜임새 있게 조직되어 통일된 전체를 이루는

즉(卽) : 1. 다시 말하여 2. 다른 것이 아니라 바로

교육(敎育) : 지식과 기술 따위를 가르치며 인격을 길러 줌

education : 1. 교육 2. (특정한 종류의) 교육[지도/훈련] 3. 교육 기관, 교육계 4. 교육학 5. (교훈이 되는) 경험, 교육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또는 그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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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22 : 일일이 설명instructing 지도coaching


일일이 설명하고instructing 지도하지coaching 않는다

→ 하나하나 풀이하고 이끌지 않는다

→ 하나씩 들려주고 앞장서지 않는다

《숙론》(최재천, 김영사, 2024) 8쪽


예전 글바치는 한자를 드러내어 적으면서 똑똑하다는 티를 냈습니다. 이러다가 한자를 묶음표에 굳이 넣는 글쓰기를 했어요. 요사이는 영어를 드러내어 적거나 뒤쪽에 붙이면서 똑똑하다는 시늉을 합니다. ‘설명하고instructing’나 ‘지도하지coaching’처럼 글을 쓰거나 말을 해야 똑똑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말하고·풀이하고·들려주고·밝히고·알려주고·얘기하고’처럼 수수하게 풀어낼 적에 환하게 배우고 가르치게 마련입니다. ‘이끌지·앞장서지·끌어가지·선보이지·다독이지·다스리지·북돋우지·다잡지·돌보지’처럼 쉽게 들려줄 적에 또렷하게 가르치고 배울 만하고요. 하나하나 제대로 짚기에 하나씩 똑똑히 익힙니다. 차근차근 부드러이 다루기에 언제나 뚜렷하게 읽고 새겨서 나눕니다. ㅅㄴㄹ


일일(一一)이 : 1. 하나씩 하나씩 2. 한 사람씩 한 사람씩 3. 이것저것 자세히. 또는 꼬박꼬박 세심한 정성을 들여 4. 여러 가지 조건에 그때그때마다

설명(說明) : 어떤 일이나 대상의 내용을 상대편이 잘 알 수 있도록 밝혀 말함

instruct : 1. (특히 격식을 차려·공식적으로) 지시하다 2. (특히 실용적인 기술을) 가르치다 3. (정보를) 알려 주다[전하다]

지도(指導) : 1. 어떤 목적이나 방향으로 남을 가르쳐 이끎 2. [교육] 교과의 학습 활동을 지도하는 일 = 학습 지도 3. [교육] 학생들의 일상생활 활동을 지도하여 좋은 습관이나 태도를 기르는 일 = 생활 지도 4. [체육] 유도에서, 금지된 기술 및 동작을 행할 때 받는 주의

coaching : 1. 코치, 개인 교습 2. 특히 英 과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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