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원 花苑/花園


 우리 집은 화원을 해 → 우리 집은 꽃집을 해

 해바라기 화원 → 해바라기 꽃집

 꽃화원 → 꽃집 / 꽃가게

 화원을 가꾸다 → 꽃밭을 가꾸다 / 꽃뜰을 가꾸다


  ‘화원(花宛/花苑)’은 “꽃을 심어 가꾸는 밭”이라 하고, ‘화원(花園)’은 “1. 꽃을 심은 동산. ‘꽃밭’으로 순화 ≒ 방원(芳園) 2. 꽃을 파는 가게. ‘꽃 가게’로 순화”라 합니다. 한자를 달리 쓰지만 두 가지 모두 ‘꽃밭’이나 ‘꽃집·꽃가게’입니다. ‘꽃밭·꽃집·꽃가게’로 고쳐 줍니다. 때로는 ‘꽃뜰’로 고쳐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화원’이 다섯 가지 나오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8.2.17.흙.ㅅㄴㄹ



화원(化源) : 덕화의 근본. 또는 교화의 근원

화원(火源) : 1. 불이 난 근원 2. = 불집

화원(畵員) : [역사] 도화서의 잡직인 선화(善畵), 선회(善繪), 화사(畵史), 회사(繪史)를 통틀어 이르던 말

화원(畵院) : [역사] : = 한림도화원

화원(禍源) : = 화근



만약 정말 꽃으로 가득한 화원으로 만들고 싶다면 조사해 보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참말 꽃으로 가득한 곳으로 가꾸고 싶다면 살펴보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 참으로 꽃이 가득한 뜰로 짓고 싶다면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눈부신 꽃밭으로 일구고 싶다면 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예반 소년들》(우오즈미 나오코/오근영 옮김, 양철북, 2012) 31쪽


이곳은 제대로 된 꽃나무 한 그루 없지만 ‘비밀의 화원’ 같다

→ 이곳은 제대로 된 꽃나무 한 그루 없지만 ‘숨은 꽃밭’ 같다

→ 이곳은 제대로 된 꽃나무 한 그루 없지만 ‘숨은 꽃뜰’ 같다

《독수리사냥》(이장환, 삼인, 2013) 165쪽


이 별, 생명들이 빛나는 화원

→ 이 별, 뭇목숨이 빛나는 꽃밭

→ 이 별, 뭇목숨이 빛나는 꽃뜰

→ 이 별, 뭇목숨이 빛나는 꽃나라

→ 이 별, 뭇목숨이 빛나는 꽃누리

《자연농, 느림과 기다림의 철학》(가와구치 요시카즈·쓰지 신이치/임경택 옮김, 눌민, 2015) 133쪽


우리 집 화원도 예쁘긴 했지만

→ 우리 집 꽃밭도 예쁘긴 했지만

→ 우리 집 꽃뜰도 예쁘긴 했지만

→ 우리 꽃밭집도 예쁘긴 했지만

→ 우리 꽃뜰집도 예쁘긴 했지만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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