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222 : 깊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며
한편(-便) : 1. 같은 편 2. = 한쪽 3. 어떤 일의 한 측면 ≒ 일변(一邊)·일편(一便)
오해(誤解) : 그릇되게 해석하거나 뜻을 잘못 앎. 또는 그런 해석이나 이해
편견(偏見) : 공정하지 못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 ≒일편지견
한쪽에서는 반기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꺼릴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좋아하는데, 이러면서도 싫어할 수 있어요. ‘한편’은 ‘한쪽’이나 ‘이러면서도’로 손봅니다. “깊은 (무엇)을 가지며”는 번역 말씨입니다. 그런데 오해와 편견을 ‘깊이’ 가진다고 하는 대목은 더 아리송해요. “너무 잘못 알며”나 “매우 잘못 알며”로 손볼 만해요. “꺼린다는 것도”는 “꺼리는 줄도”로 손질합니다. 2018.2.13.불.ㅅㄴㄹ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거미에 대해 깊은 오해와 편견을 가지며 꺼린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 한쪽으로는 사람들이 거미를 너무 잘못 알며 그저 꺼리는 줄도 알았습니다
→ 이러면서도 사람들이 거미를 매우 잘못 알며 마냥 꺼리는 줄도 알았습니다
《거미가 궁금해》(이영보, 자연과생태, 2018)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