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93 : 대지를 일군 노동의 근육
대지(大地) : 1. 대자연의 넓고 큰 땅
노동(勞動) : 1. [경제] 사람이 생활에 필요한 물자를 얻기 위하여 육체적 노력이나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행위 2. 몸을 움직여 일을 함
근육(筋肉) : [의학] 힘줄과 살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시골에서 일하는 사람은 “논밭을 부친다”나 “땅을 일군다” 같은 말을 씁니다. ‘대지’를 일군다고는 하지 않아요. 일본 말씨 ‘-의’를 붙인 “노동의 근육과 언어”는 적어도 “노동하는 몸과 말”로 손볼 만하고, “일하는 몸과 말”로 손보면 한결 낫습니다. 2018.1.28.해.ㅅㄴㄹ
두 발을 땅에 붙이고 대지를 일군 노동의 근육과 언어는 사라졌다
→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이 땅을 일군 일하는 힘살과 말은 사라졌다
→ 두 발을 땅에 붙이고 이 땅을 일군 몸과 말은 사라졌다
《시의 눈, 벌레의 눈》(김해자, 삶창, 2017) 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