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푸진살림이다



  예전에는 스스로 ‘푸진살림’이라는 생각을 못 하거나 안 했습니다. 예전에는 스스로 ‘가난살림’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나 스스로 가난살림이어야 착하고 참다우며 고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이제 나는 스스로 푸진살림이면서 늘 착하고 참다우며 고운 길을 걷자고 생각을 바꿉니다. 푸지게 살림을 지으면서 푸지게 글을 쓰고 푸지게 책을 읽을 뿐 아니라, 푸지게 사랑하고 푸지게 어깨동무하며 푸지게 웃고 노래하는 삶을 꿈꾸어요. 길을 걷다가도, 국을 끓이며 간을 보다가도, 잠자리에 들다가도, 조용히 읊습니다. “나는 푸진살림이다.” 2017.12.2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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