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바라보는 책읽기



  꽃을 바라보며 곱구나 하고 여길 적에는 꽃이름이나 꽃값은 대수롭지 않습니다. 꽃이름을 몰라도 꽃이 참 곱다고 알아볼 수 있어요. 들꽃도 숲꽃도 멧꽃도 밭꽃도 모두 곱습니다. 꽃집에서 자라는 꽃도 이 꽃이 값으로 얼마나 되느냐를 알기에 더 곱다고 여기지 않아요. 스스로 바라보며 참 곱네 싶기에 고운 꽃입니다. 책이라면? 글쓴이를 처음 보거나 펴낸곳이 낯설더라도 고운 책은 그저 곱습니다. 글쓴이나 펴낸곳을 모르더라도 오로지 줄거리를 살피며 고운 넋을 읽습니다. 책에 흐르는 이야기를 읽으며 고운 바람을 마셔요. 2017.12.2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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