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수수방관



 지금까지 수수방관만 → 이제껏 팔짱끼기만 / 여태 본체만체 / 여태 구경만

 수수방관 않을 것 → 나 몰라라 안 하겠음 / 팔짱짓 않겠음 / 구경 않겠음

 그저 수수방관 → 그저 본척만척 / 그저 모르쇠 / 그저 구경


수수방관(袖手傍觀) : 팔장을 끼고 보고만 있다는 뜻으로, 간섭하거나 거들지 아니하고 그대로 버려둠을 이르는 말. ‘내버려 둠’, ‘보고만 있음’으로 순화

수수(袖手) : 1. 팔짱을 낌 2. 어떤 일에 직접 나서지 않고 버려

방관(傍觀) : 어떤 일에 직접 나서서 관여하지 않고 곁에서 보기만 함 ≒ 방관시



  쓰고자 한다면, 찾고자 한다면, 알맞게 쓸 말은 얼마든지 찾아서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스스로 애쓰지 않으니까, 팔짱만 끼니까, 나 몰라라 하니까, 그냥 지나쳐 버리니까, 고개를 돌리니까, 본체만체이니까, 발을 빼니까, 살가운 말은 자꾸만 움츠러들거나 자취를 감추지 싶어요. 팔짱을 풀고 고개를 바로 보며 살짝이라 해도 발을 담가야지 싶습니다. ‘본체만체·본척만척’을 한 낱말로 삼으며 즐겁게 쓰듯 ‘나몰라라·나몰라’도 재미나게 새말로 삼아 볼 만하지 싶어요. 때로는 ‘모르쇠’나 ‘팔짱짓·팔짱끼기’나 ‘구경·구경질’을 써 볼 수 있고요. 2017.12.15.쇠.ㅅㄴㄹ



세상의 추이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는 수수방관의 자세로

→ 세상 흐름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고 팔짱을 끼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고개를 홱 돌린 채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나 몰라라 하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나는 모른다 하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내 일이 아니라 하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마음을 안 쓰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마음을 기울이지 않으며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못 본 척하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본척만척하면서

→ 온누리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돌아간다며 구경을 하면서

《마흔에 길을 나서다》(공선옥, 월간 말, 2003) 23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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