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상 相


 앞으로 크게 될 상 → 앞으로 크게 될 얼굴

 죽을 상을 하고 있었다 → 죽을 낯을 했다

 영락없이 생쥐 상이더라고요 → 바로 생쥐 얼굴이더라고요


  ‘상(相)’은 “1. [민속] 관상에서, 얼굴이나 체격의 됨됨이 2. 각 종류의 모양과 태도 3. 그때그때 나타나는 얼굴 표정 4. [지리] = 층상(層相)”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가운데 흔히 쓰는 ‘상’은 ‘얼굴’이나 ‘모습’을 나타내기에 이대로 손질해 줍니다. 때로는 ‘낯’으로 손질합니다. 2017.11.8.물.ㅅㄴㄹ



노인이 자기를 바라보며 상을 찌푸리는 바람에

→ 늙은이가 저를 바라보며 낯을 찌푸리는 바람에

→ 어르신이 저를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리는 바람에

《호비트의 모험 1》(J.R.R.톨킨/최윤정 옮김, 창작과비평사, 1988) 38쪽


이까짓 일로 죽을 상을 해 가지고

→ 이까짓 일로 죽을 낯을 하고

→ 이까짓 일로 죽을 얼굴을 하고

→ 이까짓 일로 죽을 모습을 하고

《이누야샤 5》(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104쪽


왜 그래, 우치무라. 우거지상으로

→ 왜 그래, 우치무라. 우거지낯으로

→ 왜 그래, 우치무라. 우거지얼굴로

→ 왜 그래, 우치무라. 우거지가 되어

→ 왜 그래, 우치무라. 우거지처럼

《트윈 스피카 7》(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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