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단순무식
단순무식한 놈 → 우악스러운 놈 / 미련한 놈
단순무식하게 차린 밥상 → 투박하게 차린 밥상 / 그냥 막 차린 밥상
단순무식 : x
단순(單純) : 복잡하지 않고 간단함
무식(無識) : 1. 배우지 않은 데다 보고 듣지 못하여 아는 것이 없음 2. 행동 따위가 격에 맞거나 세련되지 않고 우악스러움
사전에 없는 ‘단순무식’이나 퍽 많은 분들은 이 말씨를 거의 한 낱말로 삼습니다. 두 한자말을 재미있게 엮은 모습이라고 할 만합니다. 다만 말뜻을 헤아려 보면 ‘단순 + 무식’은 한국말로 ‘미련하다’하고 맞닿습니다. 때로는 ‘우악스럽다’나 ‘막가다·막되다’하고 맞닿아요. 어느 자리에서는 ‘투박하다’하고 맞닿고, ‘우격다짐’이나 “그냥 막”이나 “그냥 마구”하고 맞닿을 때도 있습니다. 2017.11.7.불.ㅅㄴㄹ
난 뭐 단순하고 무식해서 그렇게 복잡한 이야긴 잘 이해가 안 되고요
→ 난 뭐 투박하고 미련해서 그렇게 어지러운 이야긴 잘 알지 못하고요
→ 난 뭐 투박에다 미련해서 그렇게 어려운 이야긴 잘 모르고요
《후퇴하는 민주주의》(손석춘과 일곱 사람, 철수와영희, 2009) 207쪽
다들 너처럼 단순무식한 꿈을 가진 건 아니라고
→ 다들 너처럼 미련한 꿈을 품진 않는다고
→ 다들 너처럼 그냥 막 꿈을 꾸진 않는다고
→ 다들 너처럼 우격다짐 꿈이 있진 않다고
→ 다들 너처럼 앞만 보는 꿈은 아니라고
《트윈 스피카 7》(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297쪽
그 도로만큼이나 단순무식한 계획 아래 배다리마을은 존폐 위기에 놓였다
→ 그 길만큼이나 우격다짐인 계획으로 배다리마을은 사라질 판에 놓였다
→ 그 길만큼이나 막가는 계획 탓에 배다리마을은 사라질 판이다
→ 그 길만큼이나 막된 계획 탓에 배다리마을은 사라질 판이다
→ 그 길만큼이나 우악스런 계획 탓에 배다리마을은 사라질 판이다
《끈질긴 삶터 달동네》(김은형, 한겨레출판, 2015) 2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