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색 色


 화려한 색 → 눈부신 빛 / 눈부신 빛깔

 색이 선명한 옷감 → 빛깔이 또렷한 옷감

 색이 바랜 책 → 빛이 바란 책

 색이 어둡다 → 빛이 어둡다 / 빛깔이 어둡다

 색이 옅다 → 빛이 옅다 / 빛결이 옅다

 보통 사람과는 색이 다르다 → 여느 사람과는 느낌이 다르다

 색에 빠지다 → 살섞기에 빠지다 / 계집에 빠지다

 색을 밝히다 → 살섞기를 밝히다 / 사내를 밝히다

 딸기색 → 딸기빛

 바이올렛색 → 제비꽃빛


  ‘색(色)’은 “1.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 2. 같은 부류가 가지고 있는 동질적인 특성을 가리키는 말 3. 색정이나 여색, 색사(色事) 따위를 뜻하는 말 4. [불교] 물질적인 형체가 있는 모든 존재 5. ‘색깔’의 뜻을 나타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이 낱말은 ‘빛’이나 ‘빛깔’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결’이나 ‘느낌’으로 손볼 만합니다. 셋째 뜻일 적에는 ‘계집·사내’로 손보거나 ‘살섞기·살부빔’으로 손볼 수 있어요. 2017.6.22.나무.ㅅㄴㄹ



털 색깔은 흰색이 섞인 갈색이었는데

→ 털 빛깔은 흰빛이 섞인 밤빛이었는데

→ 털빛은 하양이 섞인 흙빛이었는데

→ 털은 하얀 빛깔이 섞인 흙빛이었는데

《마저리 윌리엄즈/이옥주 옮김-인형의 꿈》(비룡소,1998) 7쪽


“빨간색은 빨간색, 파란색은 파란색이지.” 제비가 말했어요

→ “빨간빛은 빨간빛, 파란빛은 파란빛이지.” 제비가 말했어요

→ “빨강은 빨강, 파랑은 파랑이지.” 제비가 말했어요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앨리스 프로벤슨·마틴 프로벤슨/양희진 옮김-색깔을 만드는 아기 고양이》(웅진주니어,2002) 9쪽


안나는 “빨간색이요!” 하고 얼른 대답했어요

→ 안나는 “빨간 빛깔이요!” 하고 얼른 대답했어요

→ 안나는 “빨강이요!” 하고 얼른 말했어요

《아니타 로벨·해리엣 지퍼트/엄혜숙 옮김-안나의 빨간 외투》(비룡소,2002) 18쪽


푸른빛과 녹색으로 물든 황야를 떠올릴 때

→ 푸른빛으로 물든 벌판을 떠올릴 때

→ 푸른 빛깔로 물든 허허벌판을 떠올릴 때

《어니스트 톰슨 시튼/장석봉 옮김-다시 야생으로》(지호,2004) 290쪽


지금, 이게 내 마음의 색깔인가

→ 오늘, 이게 내 마음 빛깔인가

→ 바로, 이게 내 마음빛인가

→ 바로, 이게 내 마음결인가

《이가라시 다이스케/김희정 옮김-리틀 포레스트 1》(세미콜론,2008) 11쪽


딱 한 가지 색깔을 가르칠 수 있다면, 하늘의 색을 가르쳐 주고 싶어

→ 딱 한 가지 빛깔을 가르칠 수 있다면, 하늘 빛깔을 가르쳐 주고 싶어

→ 딱 한 가지 빛깔을 가르칠 수 있다면, 하늘빛을 가르쳐 주고 싶어

《아와 나오코/김난주 옮김-바람과 나무의 노래》(달리,2009) 53쪽


“색깔이 같다고?” “그래, 보호색이라고 하지.”

→ “빛깔이 같다고?” “그래, 보호빛이라고 하지.”

→ “빛깔이 같다고?” “그래, 지킴빛이라고 하지.”

《황경택-꼬마 애벌레 말캉이 1》(소나무,2010) 13쪽


다갈색 참한 자태 차마 건들지 못하고

→ 짙은 밤빛 참한 맵시 차마 건들지 못하고

→ 짙은 흙빛 참한 맵시 차마 건들지 못하고

《전해선-뒤가 이쁜》(문학의전당,2016) 22쪽


연초록 빛깔은 진한 녹색으로 익어 윤기가 반질반질 먹음직스럽다

→ 옅푸른 빛깔은 짙푸른 빛깔로 익어 반질반질 먹음직스럽다

→ 옅푸른 빛깔은 짙푸르게 익어 반질반질 먹음직스럽다

《황풍년-전라도, 촌스러움의 미학》(행성B잎새,2016) 157쪽


아주 다채로운 총천연색이랍니다

→ 아주 알록달록 눈부신 빛깔이랍니다

→ 아주 고운 무지개빛이랍니다

《이월곡-위! 아래!》(분홍고래,2016) 13쪽


반짝이는 녹색빛의 지붕 아래에는 꽃들이 사방에 피어 있다

→ 반짝이는 풀빛 지붕 밑에는 꽃들이 곳곳에 피었다

→ 반짝이며 푸른 지붕 밑에는 꽃들이 잔뜩 피었다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20쪽


눈은 아주 크고 황금색이다

→ 눈은 아주 크고 황금빛이다

→ 눈은 아주 크고 샛노랗다

《이새벽-고양이 그림일기》(책공장더불어,2017) 6쪽


위쪽이 핑크색으로 발광하는 게 환상적이지

→ 위쪽이 분홍으로 빛나는 게 눈부시지

→ 위쪽이 분홍으로 환해서 눈부시지

→ 위쪽이 발그레 빛나서 눈부시지

《니노미야 토모코/이지혜 옮김-전당포 시노부의 보석상자 3》(대원씨아이,2017) 5쪽


파란색 x가 표시가 있었어

→ 파란빛 x가 적혔어

→ 파랑으로 x가 새겨졌어

《제니 수 코스테키 쇼/김희정 옮김-루나와 나》(청어람아이,2017)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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