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기진맥진



 기진맥진 넋이 다 나갔다 → 녹초가 되어 넋이 다 나갔다

 모두들 기진맥진하여 → 모두들 기운이 다하여


기진맥진(氣盡脈盡) : 기운과 의지력이 다하여 스스로 가누지 못할 지경이 됨 ≒ 기진역진



  한국말사전은 ‘기진역진(氣盡力盡)’이라는 비슷한말이 있다고 ‘기진맥진’을 다룹니다만, ‘기진역진’ 같은 한자말을 굳이 쓸 일은 없다고 느낍니다. 이 한자말은 “= 기진맥진”으로 풀이하는군요. “기운이 다하다”나 “힘이 다하다”라 하면 되고, 한 마디로 ‘녹초’라 할 수 있어요. 우리 나름대로 ‘기운없다’를 한 낱말로 삼을 수 있습니다. ‘힘없다’는 한국말사전에 오르는 낱말입니다. 이밖에 ‘기운빠지다·힘빠지다’라든지 ‘기운다하다·힘다하다’ 같은 낱말도 새롭게 써 볼 수 있지요. ‘기운풀리다·힘풀리다’ 같은 낱말을 지어 보아도 알맞게 쓸 만하지 싶습니다. 2017.4.24.달.ㅅㄴㄹ



그러다가 마침내 기진맥진해지는 것까지 모두 보았읍니다

→ 그러다가 마침내 녹초가 되는 모습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 그러다가 마침내 힘이 다 빠지는 모습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 그러다가 마침내 힘이 다해 축 처지는 모습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 그러다가 마침내 다리힘이 풀려 쓰러지는 모습까지 모두 보았습니다

《바바라 쿠니/이미림 옮김-꼬마 곡예사》(분도출판사,1987) 41쪽


오후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기진맥진 상태가 되었다

→ 낮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힘이 다 빠지고 말았다

→ 낮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기운이 다하였다

→ 낮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걸을 힘조차 없었다

→ 낮에 집으로 돌아올 때면 나는 녹초가 되었다

《구로사와 아키라/오세필 옮김-감독의 길》(민음사,1994) 56쪽


기진맥진 녹초가 된 호빵맨은 어느 마을의 지붕에 올라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 녹초가 된 호빵맨은 어느 마을 지붕에 올라 살짝 쉬었습니다

→ 기운이 빠진 호빵맨은 어느 마을 지붕에 올라 살짝 쉬었습니다

《야나세 다카시/오화영 옮김-네, 호빵맨입니다》(지식여행,2017) 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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