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왕 王

 왕을 세우다 → 임금을 세우다
 왕을 폐하다 → 임금을 내리다
 먹는 데는 내가 왕이다 → 먹는 데는 내가 으뜸이다
 사자는 동물의 왕이다 → 사자는 짐승 가운데 으뜸이다
 학급에서 왕 노릇을 하였었다 → 학급에서 우두머리 노릇을 하였다

  ‘왕(王)’은 “1. = 임금 2. 일정한 분야나 범위 안에서 으뜸이 되는 사람이나 동물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 [운동] = 장군(將軍)”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王’이라 적을 테고, 한국말로는 ‘임금’이라 적습니다. 둘째 뜻처럼 ‘으뜸’으로 손볼 자리가 있고, 이때에는 ‘우두머리’나 ‘첫째’나 ‘첫손가락’으로 손볼 수 있어요.


물소는 사자 왕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어
→ 물소는 사자 임금이 지켜 준다는 대목이 자랑스러웠어
→ 물소는 사자 우두머리가 보살펴 주니 자랑스러웠어
《몽세프 두이브·메 앙젤리/성미경 옮김-사자와 세 마리 물소》(분홍고래,2014) 22쪽

요즘의 어린아이들은 집안의 왕이다
→ 요즘 어린아이들은 집안에서 임금님이다
→ 요즘에 아이들은 집안에서 으뜸이다
→ 요즘에는 아이들이 집안에서 첫손가락이다
《서천석-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창비,2015) 100쪽

동물의 왕인 나한테
→ 동물 임금인 나한테
→ 짐승나라 임금인 나한테
→ 짐승 우두머리인 나한테
→ 으뜸짐승인 나한테
《휴 로프팅/장석봉 옮김-둘리틀 박사 이야기》(궁리,2017) 66쪽

그래서 꽃 중의 왕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
→ 그래서 꽃 가운데 으뜸이라고 하는 듯하다
→ 그래서 으뜸꽃이라고 하는 듯하다
《황경택-꽃을 기다리다》(가지,2017) 1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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