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맹- 猛


 맹활약을 벌이다 → 눈부시게 뛰어다니다 / 뛰어나게 일하다

 맹훈련을 하다 → 고되게 훈련을 하다 / 세차게 훈련을 하다

 맹연습을 마치다 → 엄청난 연습을 마치다 / 고된 연습을 마치다


  ‘맹(猛)-’은 “‘정도가 매우 심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합니다. 이는 “매우 센”이나 ‘모진’이나 ‘고된’이나 ‘힘든’으로 손볼 만해요. ‘힘겨운’이나 ‘벅찬’이나 ‘어려운’으로 손볼 만하고, ‘엄청난’이나 ‘어마어마한’이나 ‘대단한’으로 손볼 만하지요. ‘눈부신’이나 ‘거센’이나 ‘세찬’으로 손보거나 ‘사나운’이나 ‘힘찬’이나 ‘기운찬’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가만히 살피면 숱한 말마디가 ‘猛’ 한 마디에 잡아먹히는 셈이로구나 싶습니다. 2017.4.14.쇠.ㅅㄴㄹ



수학 시간에도 카로는 맹활약합니다

→ 수학 시간에도 부지런히 눈부십니다

→ 수학 시간에도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 수학 시간에도 힘차게 돌아다닙니다

→ 수학 시간에도 기운차게 일합니다

→ 수학 시간에도 쉬지 않습니다

《이마이즈미 미네코/최성현 옮김-지렁이 카로》(이후,2004) 38쪽


이런 식으로 맹연습을 한 뒤에야

→ 이렇게 모진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렇게 힘들여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렇게 힘써 연습한 뒤에야

→ 이렇게 땀흘려 연습한 뒤에야

→ 이런 힘든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런 어려운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렇게 오랫동안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런 진땀 뺀 연습을 한 뒤에야

→ 이런 어마어마한 연습을 한 뒤에야

《루터 스탠딩 베어/배윤진 옮김-숲속의 꼬마 인디언》(갈라파고스,2005) 50쪽


무의미한 정의와 명제, 기호 등의 맹공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 뜻없는 풀이와 명제, 기호한테서 모질게 공격을 받아 넋을 잃고

→ 값없는 풀이와 명제, 기호한테서 흠씬 두들겨맞아 넋을 잃고

→ 뜻없는 풀이와 명제, 기호한테서 크게 얻어맞아 넋을 잃고

《폴 록하트/박용현 옮김-수포자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철수와영희,2017) 7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