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가지의 꽃


아침 햇살에 빛나는 가지의 꽃들, 피망과 토마토의 꽃들

→ 아침 햇살이 빛나는 가지에 핀 꽃, 피망과 토마토에 핀 꽃

→ 아침 햇살이 빛나는 가지꽃, 피망꽃과 토마토꽃

《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정신세계사,2017) 8쪽


  이 글월에서는 “-에 핀 꽃”으로 손보면 됩니다. 또는 ‘가지꽃·피망꽃·토마토꽃’처럼 손볼 수 있어요.


어려서부터 들판에서 뜯어먹던 수많은 풀들의 맛이 잊히지 않고

→ 어려서부터 들판에서 뜯어먹던 수많은 풀에서 나던 맛이 잊히지 않고

→ 어려서부터 들판에서 풀을 수없이 뜯어먹던 맛이 잊히지 않고

→ 어려서부터 들판에서 수없이 뜯어먹던 풀맛이 잊히지 않고

《황경택-꽃을 기다리다》(가지,2017) 268쪽


  “풀들의 맛”은 ‘풀맛’으로 손봅니다. 또는 “풀에서 나던 맛”이나 “풀을 뜯어먹던 맛” 같은 얼거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햇빛이 많이 비치는 남쪽 부분의 성장이 빨라

→ 해가 많이 비추는 남쪽이 빠르게 자라

→ 햇볕이 많이 비추는 남쪽이 빨리 자라

《황경택-꽃을 기다리다》(가지,2017) 123쪽


  풀이나 나무가 자라도록 할 적에는 ‘햇빛’이 아닌 ‘햇볕’이 ‘비추기’ 때문입니다. “남쪽 부분(部分)의 성장(成長)이 빨라”는 “남쪽이 빠르게 자라”로 손질합니다.


작은 곳은 작은 곳의 이점이 있다고 봅니다

→ 작은 곳은 작은 대로 좋다고 봅니다

→ 작은 곳은 작기에 나은 대목이 있다고 봅니다

→ 작은 곳은 작은 만큼 즐겁다고 봅니다

《니시야마 마사코/김연한 옮김-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유유,2017) 27쪽


  이 글월에서는 ‘-의’를 ‘-대로’로 손보면 돼요. 또는 “작은 곳의”를 “작은 만큼”이나 “작기 때문에”나 ‘작기에’로 손볼 만합니다. “이점(利點)이 있다고”는 ‘좋다고’나 ‘낫다고’나 ‘즐겁다고’로 손질해 줍니다. 2017.4.8.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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