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순 順
도착순 → 닿는 대로 / 오는 대로
선착순 → 먼저 오는 대로 / 먼저 닿는 대로
나이순 → 나이대로 / 나이에 맞춰
이름순 → 이름대로 / 이름에 맞춰
‘-순(順)’은 “‘차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해요. ‘-順’을 붙이든 ‘차례’로 고쳐서 쓰든 어느 쪽이든 쓰고픈 대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낱말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헤아리면서 ‘-대로’나 “-에 맞춰”로 손볼 수 있어요. “나이순으로 하자”는 “나이대로 하자”나 “나이에 맞춰 하자”나 “나이에 따라 하자”는 이야기입니다. “ㄱㄴㄷ순입니다”는 “ㄱㄴㄷ대로입니다”나 “ㄱㄴㄷ에 맞췄습니다”나 “ㄱㄴㄷ에 따라 맞췄습니다”를 가리키지요. 2017.3.30.나무.ㅅㄴㄹ
석차순만을 따지는 현행 내신제
→ 성적만을 따지는 오늘날 내신제
→ 성적대로만을 따지는 요즈음 내신제
→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요즈음 내신제
《이인호-문제학생 문제선생》(지식산업사,1985) 47쪽
가장 무거운 씨앗에서 차츰 가벼운 씨앗 순으로 날려 보세요
→ 가장 무거운 씨앗에서 차츰 가벼운 씨앗으로 날려 보세요
→ 가장 무거운 씨앗부터 날리다가 차츰 가벼운 씨앗을 날려 보세요
《장세이·장수영-엄마는 숲해설가》(목수책방,2016) 77쪽
마음을 표현하는 말 80개를 가나다순으로 소개한 책입니다
→ 마음을 밝히는 말 여든 가지를 가나다로 들려주는 책입니다
→ 마음을 나타내는 여든 가지 말을 가나다에 맞춰 적은 책입니다
《박성우-아홉 살 마음 사전》(창비,2017) 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