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연하다 軟
연한 채소 → 부드러운 남새 / 보드라운 남새
고기가 연하다 → 고기가 부드럽다
뼈가 연해서 → 뼈가 물러서
연한 분홍색 → 옅은 분홍빛 / 옅분홍빛 / 산뜻한 분홍빛
화장을 연하게 하다 → 화장을 옅게 하다 / 화장을 살짝 하다
된장을 연하게 풀어서 → 된장을 옅게 풀어서 / 된장을 살짝 풀어서
‘연(軟)하다’는 “1. 재질이 무르고 부드럽다 2. 빛깔이 옅고 산뜻하다 3. 액체의 농도가 흐리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 외마디 한자말은 ‘무르다’나 ‘부드럽다’나 ‘옅다’나 ‘산뜻하다’나 ‘흐리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자리에 맞게 찬찬히 살펴서 손질해 줍니다. 2017.3.28.불.ㅅㄴㄹ
언젠가 연한 마늘종 한 줌 뽑아다 놓고 잊고 있다가 보니
→ 언젠가 여린 마늘종 한 줌 뽑아다 놓고서 잊다가 보니
→ 언젠가 보드라운 마늘종 한 줌 뽑아다 놓고서 잊다가 보니
《문영이-내 뜰 가득 숨탄것들》(지식산업사,2014) 32쪽
몸이 부드럽고 연한 동물
→ 몸이 부드럽고 여린 짐승
→ 몸이 부드러운 짐승
《노인향-자연생태 개념수첩》(자연과생태,2015) 12쪽
연푸른 호수로, 정확히는 연못으로
→ 옅푸른 못으로, 바른 말로 연못으로
→ 옅게 푸른 못으로, 옳게 말하자면 연못으로
《바버라 에런라이크/전미영 옮김-신을 찾아서》(부키,2015) 60쪽
엷고 밝은 연한 색
→ 엷고 밝은 빛깔
→ 엷고 밝은 빛
→ 엷고 밝으며 부드러운 빛깔
《장 가브리엘 코스/김희경 옮김-색의 놀라운 힘》(이숲,2016) 51쪽
최상급이라 여기는 연하고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 가장 좋다고 여기는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 가장 좋다고 여기는 아주 부드러운 송아지 고기
《이유미-10대와 통하는 동물 권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5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