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밀- 密
밀수출된 물건 → 몰래 내다 판 물건
배를 타고 밀항했다 → 배를 몰래 탔다
술을 밀반입하는 경우 → 술을 몰래 들이는 때
우리나라에 밀입국하다 → 우리나라에 몰래 들어오다
‘밀(密)’은 따로 한국말사전에 없습니다. ‘밀수출(密輸出)’이나 ‘밀반입(密搬入)’ 같은 한자말을 살피면서 ‘몰래’를 가리키는 자리에 흔히 붙는구나 하고 알아챌 수 있어요. 그러니 ‘몰래’로 손보면 되고, ‘남몰래’로 손볼 수 있습니다. ‘조용히’나 ‘넌지시’로 손볼 수 있고, ‘감추다’나 ‘숨기다’라는 낱말로 손보아도 되어요. 2017.2.11.흙.ㅅㄴㄹ
강한 민족의식을 바탕으로 한 역사책을 저술하여 한국에 밀반입하고 있어
→ 높은 겨레얼을 바탕으로 한 역사책을 써서 한국에 몰래 들여와
→ 높은 겨레얼을 바탕으로 한 역사책을 지어 한국에 조용히 들여와
→ 높은 겨레얼을 바탕으로 한 역사책을 엮어 한국에 남몰래 들여와
《송건호-민족통일을 위하여》(한길사,1986) 56쪽
여동생을 데리고 할배를 찾아 일본으로 밀입국했다
→ 여동생을 데리고 할배를 찾아 일본으로 몰래 들어왔다
→ 여동생을 데리고 할배를 찾아 일본으로 몰래 넘어왔다
→ 여동생을 데리고 할배를 찾아 일본으로 몰래 건너왔다
《유미리/김난주 옮김-물가의 요람》(고려원,1998) 13쪽
주로 인도에서 재배되어 중국으로 밀수출되었다
→ 거의 인도에서 키워 중국으로 몰래 수출되었다
→ 으레 인도에서 심어 중국으로 조용히 수출되었다
→ 흔히 인도에서 가꾸어 중국으로 슬그머니 수출되었다
→ 거의 인도에서 키워 중국으로 몰래 내다 팔았다
→ 으레 인도에서 심어 중국으로 조용히 내다 팔았다
→ 흔히 인도에서 가꾸어 중국으로 슬그머니 내다 팔았다
《조너선 D.스펜서/김석희 옮김-칸의 제국》(이산,2000) 139쪽
해외에서 반입되는 원숭이들은 애초 밀반입될 때부터
→ 나라밖에서 들이는 잔나비는 처음에 몰래 들일 때부터
→ 다른 나라에서 들이는 잔나비는 처음에 숨겨서 들일 때부터
《이형주-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책공장더불어,2016) 1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