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부들의 생김새
부들의 생김새를 자세히 살피고, 만지고, 냄새 맡은 다음에는
→ 부들 생김새를 찬찬히 살피고, 만지고, 냄새 맡은 다음에는
→ 부들이 생긴 모습을 찬찬히 살피고, 만지고, 냄새 맡은 다음에는
→ 부들이 어떻게 생겼는가 찬찬히 살피고, 만지고, 냄새 맡은 다음에는
《장세이·장수영-엄마는 숲해설가》(목수책방,2016) 86쪽
생김새를 살필 적에는 “다리 생김새”나 “얼굴 생김새”처럼 쓰면 돼요. ‘-의’를 안 붙입니다. 또는 “다리가 생긴 모습”이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가”처럼 쓰면 돼요.
조금 큰 젖먹이동물을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예요
→ 조금 큰 젖먹이짐승을 만나기란 하늘 별따기예요
→ 조금 큰 젖먹이짐승을 만나기란 하늘에서 별따기예요
→ 조금 큰 젖먹이짐승을 만나기란 하늘에 돋은 별 따기예요
《이태수-도롱뇽이 꼬물꼬물 제비나비 훨훨》(한솔수북,2016) 78쪽
“하늘 별따기”처럼 쓰면 됩니다.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쓸 수 있고, “하늘에 있는 별 따기”라든지 “하늘에 돋은 별 따기”처럼 쓸 만해요. ‘젖먹이동물(-動物)’은 ‘젖먹이짐승’으로 손보고, “만나는 것은”은 ‘만나기란’으로 손봅니다.
축하의 떡볶이와 콜라
→ 축하하는 떡볶이와 콜라
→ 축하하는 뜻으로 떡볶이와 콜라
《신채연-우리 엄마는 응우웬티기에우짱》(노란돼지,2015) 56쪽
축하를 한다면 ‘축하하는’이라 하면 돼요. “축하하는 뜻으로”나 “축하하는 마음으로”로 써 볼 수 있어요.
교사가 하는 일의 칠십오 퍼센트는 아이들에게 뭔가를 암기시키는 일인 셈이다
→ 교사가 하는 일에서 칠십오 퍼센트는 아이들한테 뭔가를 외우게 하는 셈이다
→ 교사가 하는 일은 칠십오 퍼센트가 아이들한테 뭔가를 외우게 시키는 셈이다
《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들》(양철북,2016) 10쪽
퍼센트를 따지려 한다면 “교사가 하는 일 가운데 칠십오 퍼센트”로 적을 만합니다. 토씨를 붙여서 나타내려면 ‘-에서’나 ‘-은/-는’을 붙일 만하고요. ‘암기(暗記)시키는’은 “외우게 하는”이나 “외우게 시키는”으로 손봅니다. 2016.12.17.흙.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