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호- 好
호감정 → 좋은 느낌 / 좋은 마음
호경기 → 좋은 경기
호시절 → 좋은 때
호적수 → 좋은 맞수 / 좋은 맞잡이
‘호(好)-’는 “‘좋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합니다. 그러니 ‘좋은’으로 손보면 돼요. 아직 한국말사전에는 ‘좋은-’을 앞가지로 싣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는 한자만 앞가지로 삼지 말고 한국말도 앞가지로 삼아서 한결 쉬우면서 부드럽고 재미나고 즐겁게 말넋을 가꿀 수 있기를 비는 마음입니다. 2016.11.20.해.ㅅㄴㄹ
부인들에게 호평인 모양이다
→ 부인들한테 좋게 평가받는 듯하다
→ 아주머니들이 좋아하는 듯이다
→ 아주머니들이 반기는 듯하다
《겐지 게이따/나병하 옮김-정년퇴직》(휘문출판사,1963) 59쪽
호경기를 누린데다가
→ 좋은 경기를 누린데다가
→ 좋은 때를 누린데다가
→ 좋은 날을 누린데다가
→ 좋았던데다가
《편집부-마당》(계몽사) 1986년 2월호 9쪽
네 명 가운데 가장 호인이던 시마다 씨
→ 네 사람 가운데 가장 좋던 시마다 씨
→ 넷 가운데 가장 마음씨 좋던 시마다 씨
《하이타니 겐지로-내가 만난 아이들》(양철북,2004) 35쪽
참으로 세상 호시절이로구나
→ 참으로 세상 좋은 때로구나
→ 참으로 좋은 세상이로구나
《라오 핑루/남혜선 옮김-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윌북,2016)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