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 녹음기의 녹


단, 방에는 녹음기의 ‘녹’ 자도 없었다

→ 다만, 방에는 녹음기에서 ‘녹’ 자도 없었다

→ 다만, 방에는 녹음기에서 ‘녹’도 없었다

《찰스 레반스키/김영진 옮김-499살 외계인, 지구에 오다》(비룡소,2009) 24쪽


  어떤 낱말을 들 적에 “하늘‘의’ 하도 모른다”처럼 말하는 분을 곧잘 봅니다만 “하늘‘에서’ 하도 모른다”처럼 ‘-에서’를 붙여야 올바릅니다. ‘단(但)’은 ‘다만’으로 손봅니다.


오월의 일요일

→ 오월 어느 일요일

→ 오월을 맞은 일요일

《요네자와 호노부/김선영 옮김-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엘릭시르,2016) 133쪽


  오월 가운데 어느 주에 있는 일요일을 가리키려 한다면 “오월 어느 일요일”처럼 쓰면 돼요.


옥상의 빨랫줄

→ 옥상 빨랫줄

→ 옥상에 있는 빨랫줄

→ 옥상에 세운 빨랫줄

《박승우-생각하는 감자》(창비,2014) 65쪽


  옥상에 있는 빨랫줄은 “옥상에 있는 빨랫줄”입니다. 또는 “옥상 빨랫줄”이에요. “옥상에 건 빨랫줄”이나 “옥상에 묶은 빨랫줄”이나 “옥상에 드리운 빨랫줄”이기도 합니다.


《죠스》의 번역 초판 제목은

→ 《죠스》를 번역한 첫판 이름은

→ 《죠스》를 처음 옮긴 이름은

→ 《죠스》를 처음 옮기며 붙인 이름은

《윤성근-탐서의 즐거움》(모요사,2016) 80쪽


  어느 책을 번역하며 붙인 이름이라면 ‘-를’ 번역하며 붙인 이름이라고 적어야 올바릅니다. ‘초판(初版)’은 ‘첫판’으로 손보고, ‘제목(題目)’은 ‘이름’으로 손봅니다. 2016.8.8.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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