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교마실



  벌교중학교 푸름이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며칠 앞서 인천·서울마실을 하느라 들인 기운을 천천히 되찾았으니, 오늘은 아이들을 이끌고 즐겁게 다녀올 만할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침에 밥도 지었고 김치찌개도 끓였으며 아이들한테 줄 샛밥도 챙겼습니다. 새벽바람으로 빨래까지 마쳤고요. 작은아이가 먼저 일어나서 옷을 꿰었고, 큰아이는 느즈막하게 일어나서 마당을 씁니다. 이 귀여운 아이들이란. 짐은 다 꾸렸고, 마을 어귀를 지나가는 군내버스를 잘 타고, 읍내에서 벌교로 가는 버스도 잘 잡으면 됩니다. 머스마만 있는 중학교 아이들한테 재미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웃음꽃처럼 나누자는 마음으로 아침을 엽니다. 2016.6.13.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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