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가방을 메고서



  우리는 가방을 메고서 나들이를 간다. 아버지 혼자 짐가방에 가득 넣어 짊어지면 힘드니까 너랑 나랑 서로 가방을 메고서 짐을 조금씩 나누어 메자. 우리 가방은 공부하는 책을 담으면 책가방이고, 아버지처럼 짐을 담으면 짐가방이지. 인형을 넣으면 인형가방이고, 그림종이하고 크레파스를 담으면 그림가방이야. 아차. 가방에 연필주머니가 있구나. 함부로 뛰면 안 되는데. 그래도 달리고 싶으니 어떡하지. 사뿐사뿐 얌전히 달리면 될까. 우리는 다 같이 가방을 메고서 즐겁게 나들이를 간다. 2016.3.15.불.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아버지 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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