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래 108. 소꿉놀이는 언제나



  소꿉놀이는 언제 어디에서나 합니다. 장난감이 있어야 하는 소꿉놀이가 아니라, 즐거움으로 하는 소꿉놀이입니다. 동무가 있어야 하는 소꿉놀이가 아니라, 꿈을 꾸면서 하는 소꿉놀이입니다. 우리 집 두 아이가 아직 볕이 따뜻한 늦가을에 평상으로 온갖 소꿉을 옮겨서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이 멋진 놀이는 참말 어느 먼 옛날부터 흘러왔을까 하고 되새깁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즐겁게 웃도록 북돋우는 소꿉놀이는 어쩌면 어른들이 짓는 살림살이가 ‘살림놀이’라는 대목을 알려주면서, 즐겁게 놀이하듯이 홀가분한 마음이 되자고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구나 하고 느껴요. 너희도 놀고 어버이도 같이 놀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6 - 사진넋/사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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