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370 : 시작한 시발점



벌어지기 시작한 시발점이다

→ 처음 벌어지는 자리이다


시작(始作) :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를 이루거나 그렇게 하게 함

시발점(始發點) : 1. 첫 출발을 하는 지점 2. 일이 처음 시작되는 계기



  한자말 ‘시작’은 ‘처음’을 가리킵니다. 한자말 ‘시발점’도 ‘처음’을 가리키지요. 그러니, “시작한 시발점”이라고 하는 말마디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셈입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벌어지는 시발점이다”처럼 쓰든지 “벌어지기 시작하는 곳이다”처럼 쓸 노릇입니다. 굳이 한자말을 안 쓰고 싶다면 “처음 벌어지는 자리이다”나 “처음으로 벌어지는 곳이다”처럼 쓰면 됩니다. 4348.12.13.해.ㅅㄴㄹ



투기의 시작이며 빈부의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 시발점이다

→ 투기가 비롯하며 빈부 격차가 처음 벌어지는 자리이다

《김정일-기억의 풍경》(눈빛,2015) 3쪽


(최종규/숲노래 . 2015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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