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보라 곧 누나한테 따라잡혀



  산들보라는 언제나 대문을 박차고 먼저 달려 나가지만, 이내 누나한테 따라잡힌다. 다섯 살이 무르익어 여섯 살을 코앞에 둔 산들보라는 누나한테 따라잡혀도 안 울고 씩씩하게 누나 꽁무니를 좇는다. 앞으로 일곱 살이나 여덟 살이 되면 더 빨리 달릴 테지만 누나는 훨씬 더 빨리 달릴 테지. ㅅㄴㄹ


(최종규/숲노래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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